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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特派員 칼럼/朴亨埈]失敗한 日本 빚 갚기|동아일보

[特派員 칼럼/朴亨埈]失敗한 日本 빚 갚기

  • 東亞日報
  • 入力 2015年 5月 18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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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도쿄 특파원
朴亨埈 도쿄 特派員
온가에시(恩返し). 우리말로 하면 ‘恩惠 갚기’ 程度 된다. 2000年에 日本 나고야(名古屋)代에 交換學生으로 가 6個月 工夫한 적이 있었는데 當時 日本 學生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때 온가에시란 單語를 알게 됐고 日本에 온가에視를 하고 싶었다. 그런 마음을 가졌기에 도쿄(東京) 特派員으로 오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2012年 6月 도쿄로 赴任하면서 日本엔 妄言을 일삼는 政治人만 있는 게 아님을 보여 주려 했다. 日本 文化의 힘, 經濟 底力, 社會 全般에 스며든 禮儀와 秩序 等을 記事化하려 努力했다. ‘노벨賞 强國 日本의 敎訓’, ‘停戰大亂 없는 日本 節電 祕訣’ 等과 같은 記事가 記憶에 남는다.

하지만 赴任 첫해 겨울 첫 試鍊이 찾아왔다. 右派 性向 政治人 中에서도 가장 오른쪽에 서 있는 아베 新潮(安倍晋三) 議員이 總理가 된 것이다. 그는 “(日本의 過去事 反省을 담은) 歷代 談話들을 修正하겠다”, “侵略의 定義는 없다” 等의 發言을 쏟아냈다. ‘내가 日本을 잘못 알았나’라는 생각에 혼란스러워지기 始作했다.

記者의 마음을 다잡아 준 이들은 日本의 良心的인 知識人들이었다. 日本軍 慰安婦 强制動員을 認定하는 聲明을 냈던 日本 歷史學者들, 軍馬(群馬) 縣에 强制徵用者 追慕碑를 세운 日本人들, 安重根의 哲學을 欽慕하는 硏究者들, 植民地 支配와 侵略을 謝罪한 무라야마 談話를 지키자는 市民團體들…. 이들 모두 동아일보 紙面에 紹介됐다.

두 番째 試鍊은 지난해 末에 찾아왔다. 平素 알고 지내던 日本人 知人들이 대놓고 韓國 批判에 加勢한 것이다. 그들은 페이스북에 떠도는 嫌韓 技士에 ‘좋아요’를 눌렀다. “慰安婦 謝過하란 말을 언제까지 反復할 것이냐”고 댓글도 달았다. 아베 政權 들어 日本 社會가 全般的으로 右傾化되면서 나타난 現象이다. 日本에 對한 失望感이 말할 수 없이 커졌고 愛着은 急速度로 식었다.

그럼 아베 總理가 물러나고 새 總理가 들어서면 日本이 달라질까. 아무래도 아닐 것 같다. 日本은 記者가 交換學生으로 지냈던 15年 前과 너무나 많이 變했다. 各種 輿論調査에 따르면 右翼 政治人뿐 아니라 一般 國民들도 ‘過去事에 對해 (周邊國에) 謝過할 만큼 했다’고 여긴다. 日本 社會는 漸次 戰爭을 할 수 있는 ‘普通國家’로 나아가고 있다.

이 같은 變化는 戰爭을 經驗하지 않은 世代가 日本 主流로 登場하면서 나타나고 있다. 요즘 日本 內에선 加害(加害)의 歷史가 지워지고 있다. 朝鮮人 强制動員과 中國 난징大虐殺 遺物을 展示했던 博物館人 피스오사카(Peace Osaka)의 境遇 7個月間 工事한 後 지난달 다시 門을 열었는데 加害 資料가 모두 사라졌다. 韓國人을 强制 動員해 工事했던 터널, 飛行場 等地의 案內文 等에선 ‘强制動員’이란 單語가 削除되고 있다. 戰後 世代들이 主軸이 된 日本 政府는 敗戰 後 廢墟에서 世界 2位의 經濟 大國으로 거듭난 ‘자랑스러운 日本’을 强調할 뿐이다.

이런 認識을 갖고 있는 日本의 戰後 世代들에게 “過去事 反省부터 하라”고 强要한다면 韓日 關係 改善은 漸漸 힘들어질 것이다. 요즘 日本에서는 ‘아예 韓國을 無視해 버리자’는 雰圍氣마저 感知된다. 戰爭 可能 國家 日本을 이웃에 둔 韓國은 이제 스스로 힘을 길러야 할 때다. 한동안 中國은 도광洋灰(韜光養晦·才能을 감추고 때를 기다린다)를 對外政策의 根幹으로 삼고 힘을 키웠다. 그 結果 美國은 主要 2個國(G2)으로 浮上한 中國을 더以上 無視하지 못한다.

3年間의 特派員 生活을 끝내고 6月 中旬 韓國으로 돌아간다. 結局 온가에市는 하지 못했다. 어쩌면 當分間 時間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에 가슴 한쪽이 답답해 온다.

朴亨埈 도쿄 特派員 lovesong@donga.com
#恩惠 갚기 #아베 新潮 #慰安婦 #右傾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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