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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化門에서/김선미]중단하라, 세일 2015|東亞日報

[光化門에서/김선미]중단하라, 세일 2015

  • 東亞日報
  • 入力 2015年 12月 2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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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소비자경제부 차장
김선미 消費者經濟部 次長
지난달 27日 美國 블랙프라이데이에 韓國도 K세일을 한다기에 或是 살 만한 게 있나 싶어 롯데百貨店 本店을 찾아갔다. 行事場에서는 一部 옷이 70∼80% 세일을 했지만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요즘 나는 싸다고 無條件 사지 않고 마음을 움직이는 걸 산다.

10餘 年 前만 해도 세일은 꽤 魅力的인 誘惑이었다. 韓國에서는 턱없이 비싸거나 輸入되지 않는 製品을 사러 홍콩으로 쇼핑旅行을 떠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런데 海外 直球는 消費의 時空間 制約을 없애 버렸다. 最近 뉴욕타임스는 大型 流通業體들의 온라인 販賣가 늘면서 美國도 반짝 세일 때 몰아서 쇼핑하기보다는 年中 꾸준한 消費로 바뀌고 있다고 傳했다.

올해는 政府가 세일을 主導했다. 統計廳이 그제 發表한 10月 産業活動動向을 보면 옷과 家電製品 等 全體 小賣 販賣가 前달보다 3.1% 늘었다. 57個月 만의 最大 增加 幅이다. 그런데 개운치 않다. 消費와 함께 늘어야 할 生産과 投資는 減少하고, 企業들의 在庫만 小幅 줄었다. ‘세일 藥발’李 먹혔다고 하기엔 씁쓸한 在庫處理 세일이었다.

企業 立場에서는 앞으로가 더 疊疊山中이다. 우리나라 全體 人口에서 靑壯年層(15∼64歲) 人口, 卽 生産可能人口의 比重은 來年 3704萬 名으로 頂點을 찍고 減少勢로 돌아선다. 特히 消費를 가장 많이 하는 40代 中盤 年齡層이 줄어드는 게 가장 큰 리스크다.

잘나가던 國內 아웃도어業界는 低成長 時代의 直擊彈을 맞았다. 業界에서는 年賣出 5000億 원 以上 브랜드를 ‘全國區 브랜드’라고 부르는데, 最近 몇 年間 成長을 牽引했던 이들이 苦戰하고 있다. 每年 120% 生産量을 늘려 넉넉한 마진을 붙여 팔던 商品들은 在庫가 됐고, 이를 털기 위한 割引이 年中 繼續된다. 세일 疲勞感이 쌓인 消費者들은 이제 제값 주고 登山服 사는 걸 寒心하게 여긴다. 價格表가 信賴를 잃었다.

消費를 일으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세일을 中斷해야 한다. 國內 女性服의 製造原價는 販賣價의 10%臺인 境遇가 많다. 流通會社에 주는 높은 마진과 세일을 勘案해 價格을 策定하니 ‘미친 옷값’李 되고 만다. 세일 거품을 빼고 直購 商品들과 勝負를 가려야 한다. 愛國心 잣대를 들이大選 안 된다. 直球가 늘어나면 當場은 國內 消費材 市場이 蠶食되지만 長期的으로는 價格 및 品質 競爭力이 높아질 수 있다.

둘째, 視覺的 魅力을 發散해야 한다. 스토리텔링만큼 비주얼텔링(Visualtelling)도 重要하다. 海外 패션브랜드들의 인스타그램은 各自가 志向하는 스타일을 이미지로써 한눈에 보여주는 反面 一部 國內 브랜드의 인스타그램은 스타들이 行事場에 온 寫眞을 올려놓는 水準이다.

끝으로, 라이프스타일을 提案해야 한다. 아디다스는 오리지널, 풋볼, 스케이트보딩 等 消費者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製品 라인을 잘게 쪼갠다. 나이, 性別이 아니라 追求하는 生活方式으로 消費者를 나누고 그에 맞는 商品을 판다. ‘라이프스타일을 팔자’란 모토를 내건 日本 도쿄 다이칸야마 쓰타야 書店도 있다. 冊 音樂 映畫 카페가 어우러진 賣場은 午前 7時부터 다음 날 새벽 2時까지 여는데, 깊이 있는 콘텐츠들로 知的인 놀이터가 됐다. ‘쓰타야를 다니는 사람=멋있는 사람’. 이보다 더 近似한 消費 公式이 있을까.

當場 苦痛스럽다고 近視眼的으로 세일에 매달려선 안 된다. 消費者는 세일을 마다하지도 않지만 무작정 반기지도 않는다. 消費者는 ‘파블로프의 개’가 아니라 ‘생각하는 갈대’다.

김선미 消費者經濟部 次長 kimsunmi@donga.com
#세일 #블랙프라이데이 #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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