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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의 香氣]‘어린王子’ 탄생시킨 사랑의 便紙|東亞日報

[冊의 香氣]‘어린王子’ 탄생시킨 사랑의 便紙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2月 17日 01時 4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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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와 콘수엘로, 사랑의 便紙/앙투안, 콘수엘로 드 생텍쥐페리 지음·윤진 옮김/436쪽·3만5000원·문학동네

‘내가 글을 쓰려면 當身이 必要해… 내겐 當身의 便紙만이 옷을 입혀줘. 나는 벌거벗은 느낌이고, 郵便 輸送機가 當身의 便紙를 쏟아놓고 가면 온終日 華麗한 실크를 걸치고 있지. 侍從처럼, 記事처럼, 王子처럼….’

1944年 1月 1日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알제리에서 美國 뉴욕에 있는 戀人 콘수엘로에게 보낸 便紙다. 1930年 두 사람이 처음 만나 생텍쥐페리가 飛行 中 失踪된 1944年까지 15年間 주고받은 便紙 168通을 모은 冊이 韓國語로 出刊됐다. 두 사람의 便紙는 생텍쥐페리가 失踪된 지 77年 만인 2021年 프랑스 갈리마르 出版社에서 冊으로 만들어졌다.

‘어린 王子’를 쓴 文學家이자 飛行士였던 생텍쥐페리와 畫家·彫刻家였던 콘수엘로는 各自의 正體性과 領域을 지키며 살아가는 夫婦였다. 생텍쥐페리가 飛行士였기 때문에 자주 떨어져 있었고, 이 때문에 글로 주고받았던 사랑과 不安, 아쉬움과 懇切함을 便紙에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特히 ‘어린 王子’가 誕生하는 過程에서 콘수엘로가 생텍쥐페리에게 어떠한 靈感을 주었는지가 드러난다는 데 이 冊의 意味가 있다. 콘수엘로의 役割은 그間 생텍쥐페리의 電氣나 硏究에서 제대로 照明되지 못했다.

그러나 便紙를 보면 콘수엘로의 別名이 ‘오이풀’이었고 콘수엘로는 생텍쥐페리를 나무에 자주 比喩했는데 이러한 表現은 ‘어린 王子’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어린 王子’의 中心 主題인 薔薇꽃이 初盤에는 오이풀 模樣으로 그려지고, 마지막 章에서는 어린 王子가 한 그루 나무가 쓰러지듯 徐徐히 쓰러진다고 描寫된다.

무엇보다 不確實한 사랑과 삶의 迂餘曲折을 버텨내는 데에는 두 사람이 想像力과 詩로 만든 共通의 ‘領土’가 있었기에 可能했다고 이 冊의 프랑스 編輯者 알房 스리지에는 말한다. “當身을 避하면서 同時에 當身을 찾아다녔다”는 생텍쥐페리. 그렇게 오가는 過程에서 自身과 戀人, 삶의 ‘純粹함’을 찾으려 애썼던 두 사람의 ‘領土’가 時間이 지나도 많은 사람을 울리는 名作을 만들어냈음을 便紙들은 보여준다.


김민 記者 kimmin@donga.com
#어린王子 #사랑의 便紙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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