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冊의 香氣]모든 것 數値化하는 ‘數字社會’의 裏面

東亞日報
入力 2024年 2月 3日 01時 40分

유원모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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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每日, 더, 많은 數字의 支配/미카엘 달렌, 헬게 토르비에른센 지음·이영래 옮김/232쪽·1만5800원·김영사

通常體質量指數(BMI)를 基準으로 肥滿與否를 체크한다. 하루 運動量을 알아보기 위해선 스마트폰 健康補助 앱으로 1萬步를 채웠는지를 살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親舊數와 좋아요 手로 人間關係를 가늠해 보기도 한다. 數字로 삶을 測定, 計算, 比較하는 ‘數字社會’의 一面이다.

이 冊은 數字社會의 起源과 現象, 問題點等을 分析하고 있다.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經濟學者인 著者들은 客觀的이라고 여겨지는 數字가 實狀은 主觀的이고, 正確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數字에 執着하는 文化나 態度에서 조금은 벗어날 必要가 있다고 强調한다.

數를 記錄한 가장 오래된 痕跡中 하나는 체코에서 發見된 ‘늑대 뼈’다. 約 3萬年前 것으로 推定되는 이 뼈에는 5個씩 묶인 55個의 눈금이 새겨져 있다. 人類學者들은 數에 對한 理解가 各其 5個의 손가락이 있는 손에 魅了된 데서 始作됐다고 分析한다. 著者들은 古代 그리스의 피타고라스가 수 文化擴散에 큰 役割을 했다고 評價한다. 數學者이자 哲學者, 神祕主義者로 活動한 그는 數字를 占星術, 神祕主義等과 混合해 當代 그리스인들이 數字에 魅力을 느끼도록 이끌었다.

著者들은 數字가 우리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要素가 됐지만, 數字에 對한 過剩 믿음으로 인한 副作用이 深刻하다고 指摘한다. 例컨대 中國에서는 2020年부터 社會信用制度를 導入해 信用度가 낮으면 敎育, 旅行이 制限되고 甚至於 인터넷 速度까지 制限되는 差別이 加해진다. 2016年 도널드 트럼프 前美國大統領은 自身의 트위터에 白人殺人被害者의 81%가 黑人에게 殺人됐다는 잘못된 情報를 올렸다. 美聯邦搜査局(FBI) 集計에 따르면 被害者의 80%가 白人에게 殺害당했다. 그럼에도 數字로 이뤄진 虛僞情報가 퍼져 나가면서 美國內人種葛藤을 誘發했다. 日常의 모든 것이 計量化되는 現實에서 ‘數字 놀음’의 陷穽에 빠지지 않도록 警覺心을 일깨워 주는 冊이다.

유원모 記者 onemore@donga.com

#數字社會 #數値化 #數字 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