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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蟾江이 어드메뇨, 치악이 여기로다’[전승훈의 아트로드]|東亞日報

‘蟾江이 어드메뇨, 치악이 여기로다’[전승훈의 아트로드]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1月 25日 14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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蟾江 물길따라 原州 旅行

朝鮮 時代에는 陸路보다 水路 交通이 더 重要했다. 特히 韓半島의 中心을 가로지르는 漢江은 사람과 物流를 실어나르는 交通路이자 國家 經濟를 떠받치는 租稅 運送路였다. 蟾江과 南漢江이 交叉하는 江原 원주는 物流의 中心地로서 江原道를 代表하는 歷史와 文化 遺跡이 많이 있다. 원주를 휘감아 도는 물길이 만들어낸 絶景을 따라 旅行을 떠나 보자.

섬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원주시 부론면 흥원창의 노을.
蟾江과 南漢江이 만나는 원주시 부론면 흥원創意 노을.


● 蟾江과 南漢江 물길이 만나는 곳
원주시 부론면에 있는 興원창은 蟾江과 南漢江이 만나 넓은 江물을 이루는 地點으로 떨어지는 日沒이 멋진 風景을 만들어낸다. 特히 가을에는 둔치에 새하얀 억새꽃 물결이 넘실거리는 長官이 演出된다.


高麗 末, 朝鮮 初 倭寇들의 海岸 出沒로 海運을 通한 稅穀 運搬은 如意치 않았다. 그래서 朝廷에서는 慶尙道 地域의 租稅를 險峻한 竹嶺을 넘어 忠北 忠州까지 陸路로 運送했고, 忠州부터는 水運을 利用해 서울로 運送했다. 이를 爲해서는 倉庫가 必要했다. 忠州의 達川과 南漢江이 合流하는 地點에 경원창을 세워 慶尙道 60餘 個 邑의 稅穀을 거둬들였다.

蟾江과 南漢江이 合流되는 원주시 부론면에는 흥원窓을 지었다. 興원창은 高麗와 朝鮮 時代 12漕倉 中 하나로 原州, 平昌, 寧越, 旌善, 橫城, 江陵, 三陟, 蔚珍, 평해 等 江原道의 稅穀을 收納해 漢陽의 京倉으로 運送했다.

南漢江을 통해 往來되는 物件은 세곡뿐 아니었다. 生活에 가장 必須的인 食品인 소금도 重要한 物品이었다. 江原道 山間 內陸地方에서 求하기 힘든 소금을 運送해 주고, 서울에서 宮闕의 新築 等 建築物을 지을 때 必要로 하는 木材를 山間地帶에서 伐木해 運送해 주었다.


이 때문에 蟾江과 南漢江이 만나는 原州 一帶에는 高麗 時代부터 大規模 査察이 蕃盛했다. 원주의 3代 廢寺地로 꼽히는 法泉寺址, 거돈사地, 흥법사誌에 그 痕跡이 남아 있다. 特히 부론면 명봉산 자락에 있는 法泉寺址(法泉寺址)는 江原道, 忠淸道, 京畿道 等 세 個의 道가 接하고 있는 地域에 자리 잡고 있다.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 탑비. 용머리를 한 거북이 비석을 등에 지고 있다.
原州 法泉寺址 智光國師 塔碑. 龍머리를 한 거북이 碑石을 등에 지고 있다.

‘마르지 않는 眞理의 샘’이라는 뜻의 法泉寺는 新羅 聖德王 24年(725年)에 創建된 寺刹이다. 高麗 文宗 때 最高 法系인 ‘國史(國師)’ 稱號를 받은 智光國師가 머물면서 크게 隆盛했다.

원주 법천사지에서 발굴된 석조공양보살상.
原州 法泉寺址에서 發掘된 石造供養菩薩像.
지난해 末 이곳에는 法泉寺址 遺跡觀이 開館됐는데 지광國師 浮屠塔을 保存하기 위해 지어진 施設이다. 智光國師塔은 1912年 日帝에 依해 오사카로 無斷 搬出됐다가 景福宮으로 돌아왔지만, 6·25戰爭 때 爆擊을 맞아 破損되는 아픔을 겪었다. 以後 콘크리트를 利用해 復元되고 解體되는 作業이 反復됐던 智光國師塔의 不在들이 올해 原州 法泉寺址로 111年 만에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아직 塔이 穩全히 세워져 復元되지 않았지만 華麗한 文樣이 새겨진 石塔의 不在들을 가까이서 꼼꼼히 볼 수 있는 좋은 機會다.

한글성경 번역에 평생을 바친 선종완 라우렌시오 사제 기념관
한글聖經 飜譯에 平生을 바친 선종완 라우렌시오 私製 記念館
지광국사 탑비의 옥개석 장식.
지광國師 塔碑의 屋蓋石 裝飾.


●蟾江을 타고 온 江原 觀察使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에 있는 소금잔도를 걷고 있는 사람들.
原州 소금山 그랜드밸리에 있는 소금棧道를 걷고 있는 사람들.
蟾江은 講院 橫城郡 泰岐山에서 發源해 원주를 지나 忠北 忠州에서 흘러오는 南漢江에 合流하는 江이다. 蟾江은 달강, 달래강이라고도 불렸는데, 蟾江(蟾江)의 섬은 두꺼비를 뜻하며, 달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한다. 蟾江은 흥원窓을 經由해서 서울로 가는 嶺西地方 뗏木의 出發點이기도 했다.

간현觀光地는 原州에서 西쪽으로 約 17km 떨어진 곳으로, 蟾江과 삼산천 江물이 만나는 地點 絶景에 자리 잡고 있다. 에메랄드 빛 江물 周邊으로 넓은 白沙場과 奇巖怪石, 鬱蒼한 古木이 調和를 이루는 원주의 代表的인 遊園地다. 講義 兩岸으로 40~50m 높이의 바위 絶壁이 屛風처럼 감싸고 있다. 여름철 밤에는 이 바위 絶壁에 照明을 쏘아 미디어아트 映像을 보여주는 ‘나오라쇼(Night of light Show)’가 펼쳐지기도 한다.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스카이타워 전망대와 계곡을 가로지르는 울렁다리.
原州 소금山 그랜드밸리의 스카이타워 展望臺와 溪谷을 가로지르는 울렁다리.
1985年 5月 觀光地로 指定된 간현觀光地는 요즘 ‘소금山 그랜드밸리’로 탈바꿈했다. 溪谷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와 울렁다리, 棧道가 建設되고 캠핑場 等을 갖췄다. 출렁다리를 出發해 소금盞도~전망대~울렁다리를 거쳐 내려오는 코스(藥 2時間)인데 소금産을 휘감아 도는 삼산천의 絶景을 스릴 넘치게 鑑賞할 수 있다.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에 있는 울렁다리.
原州 소금山 그랜드밸리에 있는 울렁다리.
地上 100m 높이에 길이 200m의 山岳步行橋인 출렁다리는 짜릿함 그 自體다. 2018年 開場 以後 只今까지 300萬 名이 訪問했다고 한다. 지난해 開通된 울렁다리는 404m의 步行懸垂橋다. 다리 中間에 造成된 琉璃 바닥 밑으로 蟾江이 흘러가는 모습이 보인다.

원주 소금산그랜드 밸리 소금잔도.
原州 소금山그랜드 밸리 소금盞도.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지상 100m 높이에 200m 길이로 설치된 산악보행교다.
原州 소금山 출렁다리. 地上 100m 높이에 200m 길이로 設置된 山岳步行橋다.
소금산 출렁다리를 건너고 있는 관광객들.
소금山 출렁다리를 건너고 있는 觀光客들.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에 설치된 울렁다리의 유리 바닥 길을 걸으면 아래로 섬강이 내려다보인다.
原州 소금山 그랜드밸리에 設置된 울렁다리의 琉璃 바닥 길을 걸으면 아래로 蟾江이 내려다보인다.

松江 鄭澈(1536~1593)이 江原道 觀察使로 赴任했을 때도 바로 이 섬講義 뱃길을 利用했다. 1580年(宣祖 13年) 44歲의 나이에 景福宮에서 任命狀을 받고 떠난 鄭澈은 가마와 배를 타고 原州로 오게 된다. 그가 쓴 ‘關東別曲’에는 섬講義 絶景이 그려진다.

“평구역(洋酒) 말을 가라(갈아타고) 黑슈(驪州)로 도라드니 蟾江(蟾江)李 어듸메誤 티악(雉岳)李 여긔로다. 쇼兩强 나린(흘러내린) 물이 어드러로(어디로) 든단 말고(흘러간단 말인가).”

江原 觀察使는 京畿 南楊州에서 驪州까지 陸路로 오고, 以後 南漢江과 蟾江의 물길을 따라 원주천 倍말 나루터에 到着해 가마를 타고 講院 監營에 到着했다고 한다.

강원도 관찰사의 집무실인 선화당.
江原道 觀察使의 執務室인 宣化堂.
원주시 一山東에 있는 講院 監營은 요즘으로 치면 道知事에 該當하는 江原道 觀察使가 業務를 보던 官廳이다. 監營의 中心 建物인 ‘宣化堂(宣化堂)’이 남아 있는 곳은 全國에서 講院 監營이 唯一하다. 요즘에야 강원도청이 春川에 있지만, 朝鮮時代에는 官令八百里(管領八百里)의 山과 바다를 管轄하는 中心地는 原州였던 셈이다.

원주 강원 감영의 정문 누각에 달린 ‘포정루’ 편액.
原州 講院 監營의 正門 樓閣에 달린 ‘庖丁루’ 扁額.
講院 監營의 正門의 樓閣에는 ‘庖丁루(布政樓)’라고 쓰여 있다. 옷감을 펼치듯이 부드럽게 政事를 돌보라는 王의 當付가 새겨진 扁額이다. 中間文에는 ‘澄淸門(澄淸門)’이라는 懸板이 달려 있다. 不淨腐敗 없이 맑고 깨끗하게 地方 官吏로서의 任務를 다하라는 뜻이다.

부정부패 없이 맑고 깨끗하게 정사를 펼치라는 왕의 당부가 담긴 편액 ‘징청문’.
不淨腐敗 없이 맑고 깨끗하게 情事를 펼치라는 王의 當付가 담긴 扁額 ‘澄淸門’.

觀察使의 執務室인 ‘宣化堂’의 글씨는 原州 出身인 최규하 前 大統領이 썼는데, 한글 쓰듯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쓴 것이 異彩롭다.

최규하 전 대통령이 쓴 선화당 현판.
최규하 前 大統領이 쓴 宣化堂 懸板.

監營 뒤便에는 江原 觀察使가 風流를 즐기던 蓮못과 亭子가 있다. 管轄 地域에 金剛山이 있지만 가볼 수 없는 觀察使가 金剛山처럼 꾸며놓고 즐기던 後援이다. 神仙들이 산다는 蓬萊山, 瀛州山, 방장산을 象徵하는 세 個의 섬이 있는 蓮못을 造成해 太乙選(太乙船?神仙들이 타는 배)을 타고 風流를 즐기던 그림을 參照해 復元해 놓았다.



蓮못 옆에는 樹齡 600年이 넘은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그늘을 드리운다. 朝鮮時代 江原 觀察使들이 定社를 보거나 休息하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나무다.


監營의 한구석에는 작은 監獄도 復元돼 있다. 約 200年 前에 江原道 地域의 殉敎者 3名이 갇혀 있었던 監獄으로, 김강이 시몬, 최해성 요한, 崔 비르지타 等 세 名의 肖像畫가 걸려 있다. 이들은 2014年 프란치스코 敎皇이 訪韓했을 때 光化門에서 열린 미사에서 123位 同僚 殉敎者들과 함께 諡福됐다.

● 가볼 만한 곳
江原道에는 原州 龍沼幕 聖堂, 橫城의 풍수원 聖堂 等 100年이 넘은 由緖 깊은 聖堂이 있어 巡禮者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朝鮮 時代 後期 天主敎 信者들이 迫害를 避해 漢陽에서 堤川, 原州, 橫城 等으로 숨어들었기 때문이다.

빨간 벽돌로 지어진 고딕 양식의 원주 용소막 성당.
빨간 甓돌로 지어진 고딕 樣式의 原州 龍沼幕 聖堂.
原州 신림면에 1898年 처음 지어진 龍沼幕 聖堂은 明洞聖堂의 縮小版처럼 빨간 甓돌로 지어진 예쁜 고딕 樣式의 聖堂이다. TV와 映畫의 背景으로 자주 나오는 이 聖堂의 周邊에는 느티나무 5兄弟가 護衛하고 있어 아늑한 느낌을 준다. 聖堂 앞에는 聖經을 韓國語로 飜譯하는 데 平生을 바친 선종완 라우렌시오 新婦(1915~1976)의 生家 터와 資料館이 있다.

한글성경 번역에 평생을 바친 선종완 라우렌시오 사제 기념관
한글聖經 飜譯에 平生을 바친 선종완 라우렌시오 私製 記念館




原州=전승훈 記者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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