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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즈상 感激이 硏究 妨害돼선 안돼… 15分 모래時計 놓고 集中”|東亞日報

“필즈상 感激이 硏究 妨害돼선 안돼… 15分 모래時計 놓고 集中”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6月 9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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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數學 노벨賞’ 1年 맞는 許埈珥 敎授
硏究室 冊床엔 노트-샤프-모래時計… 刺戟 避하고 硏究 沒頭爲해 단출
새 생각 妨害될까 論文 읽기도 참아… 點心 食事 메뉴도 몇달째 똑같이
來달 ‘數學難題硏究所’ 開所式 參席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가 연구실에서 인터뷰를 하며 활짝 웃고 있다. 허 교수의 책상에는 샤프펜슬, 모래시계와 정다면체
 나무 모형이 놓여 있다. 허 교수는 박사 시절 첫 연구 주제였던 정다면체의 모형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다. 차윤교 사진작가 제공
許埈珥 美國 프린스턴대 數學科 敎授가 硏究室에서 인터뷰를 하며 활짝 웃고 있다. 許 敎授의 冊床에는 샤프펜슬, 모래時計와 正多面體 나무 模型이 놓여 있다. 許 敎授는 博士 時節 첫 硏究 主題였던 正多面體의 模型을 蒐集하는 것이 趣味다. 車胤校 寫眞作家 提供
“硏究에 目標는 없어요. 目標가 一時的으로 動機 附與가 될 수는 있겠지만, 目標 設定 自體가 그 目標에 다가가기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境遇가 많습니다.”

지난해 韓國系 數學者 最初로 ‘數學界 노벨賞’인 필즈상을 受賞한 許埈珥 美國 프린스턴대 敎授(40·韓國 高等科學院 碩學敎授)의 硏究室. 필즈상 受賞 1周年을 앞둔 5日(現地 時間) 記者가 訪問한 美國 프린스턴의 硏究室 冊床엔 노트 뭉텅이, 샤프펜슬, 1L 牛乳팩만 한 모래時計가 全部였다. 바닥엔 요가매트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硏究室이 단출한 理由를 묻자 그는 “다른 刺戟을 避하고 硏究에만 沒頭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저는 刺戟的인 것에 弱한 사람이에요. 잘 中毒되죠. 그래서 日常을 깨뜨릴 수 있는 刺戟은 거의 避합니다.”

지난해 7月 필즈상 受賞으로 大衆 講演, 記者會見 等 시끌벅적한 時間을 보낸 뒤 같은 해 9月 美國에 돌아온 그가 第一 먼저 한 일은 硏究에 妨害되는 일을 모두 中斷한 것이다. 필즈상 受賞 前 日常으로 完璧히 돌아갔다. 午前 3時에 일어나 조용히 앉아 冥想하거나 조깅하고 午前 9時에 學校에 到着해 午前은 硏究로 보낸다. 午後 5時에 退勤하면 午後 9時에 잠드는 日課다. 硏究와 關聯 없는 大衆 活動은 지난해 아들의 學校 班 親舊 7名 앞에서 數學者가 어떤 일을 하는지 說明하는 짧은 講演이 全部였다.

그에게 硏究室에 놓인 요가매트와 모래時計의 쓰임새를 물었다. 요가매트는 種種 누워서 생각할 때 쓴다는 答이 돌아왔다. 떠오른 생각을 直接 손으로 노트에 써 내려가며 整理한다. 모래時計가 잴 수 있는 時間은 15分이다. 許 敎授가 集中力을 極大化할 수 있는 時間이다. 그는 “集中力이 弱한 제가 最大限 集中할 수 있는 時間이 이 모래時計로 잴 수 있는 15分”이라며 “깊은 생각이 必要할 때는 모래時計를 한 番 뒤집어서 集中했다가, 暫時 쉬었다가 다시 뒤집는 過程을 反復하며 硏究한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새로운 음식이 주는 자극을 피하기 위해 점심시간마다 중동 음식 전문점 ‘마문스 팔라펠’에서 샤와르마를 먹는다. 차윤교 사진작가 제공
許 敎授는 새로운 飮食이 주는 刺戟을 避하기 위해 點心時間마다 중동 飮食 專門店 ‘마문스 팔라펠’에서 샤와르마를 먹는다. 車胤校 寫眞作家 提供
點心時間엔 혼자 슬그머니 硏究室을 나와 食堂으로 向한다. 어제도, 그제도, 一週日 前에도, 지난달에도 갔던 똑같은 食堂, 똑같은 메뉴다. 한 中東 飮食 專門店의 ‘샤와르마’(케밥처럼 구운 고기를 빵에 싸 먹는 中東 料理)다. 許 敎授는 “새로운 飮食을 고르고 맛보면 精神이 散漫해지는데, 一種의 不必要한 刺戟이어서 日常에 支障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硏究에 妨害받지 않는 데 焦點을 맞춰 自身의 日常을 制限하는 셈이다.

좋아하는 노래도 너무 빠져들까 봐 硏究할 때는 아예 듣지 않는다. 甚至於 읽고 싶은 論文이 있어도 꾹 참을 때가 있다. 그는 “數學 硏究는 能動的으로 생각하며 하는 것”이라면서 “論文을 많이 읽으면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는 데 妨害가 된다”고 했다. “旣存 硏究 或은 流行하는 硏究를 組合해서 硏究 成果를 내려는 얄팍한 마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敷衍했다.

自身의 硏究室 外에 硏究를 위해 찾는 空間은 3層 建物인 프린스턴 公共圖書館이 唯一하다. 그中에서도 어린이 圖書 코너가 있는 3層을 즐겨 찾는다. 그는 “圖書館의 暗默的인 規則인지 모르겠지만 成人 圖書 코너가 있는 1, 2層은 너무 조용해서 작은 소리도 안 내려고 神經 써야 해 오히려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同僚를 3層으로 데려가 硏究 이야기를 나누는데, 勿論 午後 3時가 지나면 下校한 어린이들이 너무 많아 對話하기가 어렵다”며 웃었다.

許 敎授가 只今 보내는 日常과 루틴에는 理由가 있다. 필즈상 受賞으로 大衆의 關心을 한 몸에 받았던 1年 前 그는 硏究를 하기 어려운 狀況이었다. 인터뷰와 講演, 對談은 勿論이고 TV 出演 提案, 圖書 出刊 提議 e메일이 許 敎授의 메일函으로 쏟아졌다. 許 敎授 處地에선 日常이 깨진 셈이었다.

有名해진 김에 暫時나마 自身에게 休息을 주고 硏究를 쉴 法도 하지만 許 敎授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硏究에 妨害가 되는 것들을 한瞬間에 끊어낼 만큼 數學에 욕심내는 理由는 뭘까. 돌아온 그의 對答은 너무 單純했다. 如前히 只今도 數學이 재밌기 때문이라는 答이다.

“數學을 왜 해야 하냐고 물으면 事實 꼭 할 必要는 없다고 생각해요. 人間이 살아가는 데 꼭 必要한 건 아니죠. 그런데 그 事實을 알아야 數學의 魅力을 穩全히 느낄 수 있습니다. 數學을 꼭 해야 한다고 當爲性을 附與하면 數學에 재미를 느낄 수 없을 것 같아요.”

필즈상 受賞 以後 새 硏究論文도 公開됐다. 受賞 分野인 代數幾何學을 통해 組合론 問題를 解決하는 ‘組合 代數幾何學’ 論文으로 1980年代 提示된 組合론 推測仁 ‘브릴로스키의 推測’과 ‘도슨-콜番의 推測’을 代數幾何學으로 解決한 內容이다. 그레이엄 데넘 美國 웨스턴大 敎授, 페데리코 아르딜라 美國 샌프란시스코주립대 敎授와 共同 硏究限 論文을 올 上半期 發行한 數學 分野 學術誌 ‘美國數學會步’에 發表했다.

許 敎授는 이番 硏究論文을 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감자를 보여주고 相對方이 감자 模樣이 어떤 건지 바로 알아차리게 할 순 있지만, 寫眞 없이 模樣을 描寫해서 알아차리도록 하려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필즈상 受賞者는 한 分野에서 自身을 證明했으니 새로운 分野에서도 能力을 보이고 싶어 硏究 分野를 바꾸는 境遇가 적지 않다. 許 敎授는 “배우는 速度가 빠른 便이 아니라서 只今 와서 다른 分野로 바꾸면 아마 論文 하나 쓰는 데 10年이 걸릴 것”이라면서 웃었다.

如前히 共同硏究도 熱心히 하고 있다. 訪問 直前인 5月 末에도 4名의 共同硏究者가 許 敎授 硏究室을 訪問해 一週日 程度 集中 硏究를 했다.

許 敎授는 高等科學院 碩學敎授로 早晩間 韓國을 찾아 硏究를 進行한다. 7月 初 서울에서 열리는 ‘第1回 世界韓人科學技術人大會’에 參席한다. 필즈상 受賞을 契機로 7月 19日 門을 여는 高等科學院 數學硏究所 ‘許埈珥數學難題硏究所’ 開所式에도 參席한다.

살면서 ‘目標’를 가져야 하는지에 對해선 조금 색다른 意見을 내놨다. “어려운 目標라면 分明히 언젠가 가까이 가기 어려운 地點이 생길 텐데 그런 地點을 맞닥뜨렸을 때 마음이 힘들고 雜念이 생기잖아요. 目標를 가지지 않는 게 앞으로 나아갈 때 散漫해지지 않는 方法인 것 같아요.”

프린스턴=김진화 數學東亞 記者 evolution@donga.com
이채린 數學東亞 記者 rini113@donga.com
#許埈珥 敎授 #필즈상 受賞 #第1回 世界韓人科學技術人大會 參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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