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月 19日 프랑스의 패션 브랜드 에르메스는 장 폴 고티에를 次期 디자이너로 起用한다고 發表했다. 에르메스는 所謂 ‘名品’으로 불리는 高級 브랜드 가운데서도 最高價(最高價)를 자랑하며 全 世界 上流層 名士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에르메스의 特徵은 브랜드 로고를 前面에 내세워 ‘猝富 根性’에 符合하거나 튀는 디자인으로 注目을 끄는 代身 貴族的이고 無難한 디자인을 固守하는 데 있다. 지난 6年間 이 브랜드를 맡아온 前任 디자이너 마르탱 마르지엘라는 무게感 있는 차분한 디자인에 忠實했다.
배턴을 물려받은 고티에는 어떤가.
그는 1990年 歌手 마돈나가 ‘블론드 앰비션’이란 이름으로 世界 巡廻 公演을 할 때 입었던 舞臺 衣裳을 디자인했었다. 金屬性 素材로 兩쪽 젖가슴 部分을 뾰족하게 表現한 섹시한 코르셋은 마돈나의 性的 魅力에 힘을 더했다. 이어 ‘第 5元素’ ‘잃어버린 아이들의 都市’ 等 SF 판타지 映畫 衣裳 디자인을 맡아 實驗的이고 未來志向的인 옷으로 話題를 불러 모았다.
한 마디로 그의 옷은 아방가르드하며 섹시하다.
이처럼 性格이 다른 에르메스와 고티에가 果然 아름다운 和音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에르메스는 오랜 傳統을 가진 브랜드 크리스티앙 디오르가 쇼맨십 넘치는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를 迎入한 뒤 엄청난 成功을 거두는 데 鼓舞돼 같은 結果를 期待하고 있을 듯하다. 하지만 크리스티앙 디오르는 1940年代 世界 2次大戰의 餘波로 밀리터리風 패션이 한창 流行하던 때에도 女性의 허리線을 잘록하게 表現한 디자인의 ‘뉴룩(new look)’을 선보이면서 디자인의 革命을 이뤄낸 바 있다. 卽 이미 ‘革新의 遺傳子’를 가진 크리스티앙 디오르는 존 갈리아노의 ‘挑發’을 堪耐할 準備가 돼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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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된 뒤 ‘大박神話’를 이룩한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首席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가운데)와 ‘구치’와 이브 생 로랑의 톰 포드(왼쪽),‘버버리’의 크리스토퍼 베일리度 이番 시즌 注目받는 디자이너다.
에르메스의 張 루이 뒤마 會長은 고티에의 起用 趣旨에 對해 “앞으로 그의 創意力과 想像力이 必要할 것으로 判斷했다”며 “고티에가 에르메스 女性服 스타일의 키포인트를 持續的으로 維持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實驗性과 傳統 사이에서 어떤 折衷물을 만들어낼 지는 고티에가 이끄는 에르메스 컬렉션이 첫 선을 보이는 9月이 돼야 알 수 있다.
9月 컬렉션에서는 또 다른 巨物級 디자이너의 再起가 기다리고 있다. 5月 23日 ‘컴백’宣言을 한 質 質 샌더다. 最近 몇 年間 經營難을 겪는 작은 브랜드들이 구치그룹, LVMH와 같은 커다란 패션 企業에 吸收되는 것이 패션界의 큰 이슈였다. 샌더度 같은 理由로 2000年 프라다 그룹에 合倂되었다.
當時 프라다그룹의 파트리치오 베르텔리 프라다 會長은 디자이너이자 오너였다. 샌더에게 디자인의 自由를 約束했다. 그러나 조금씩 디자인 領域에도 干涉하기 始作했고 샌더는 이에 抗議하듯 合倂 後 몇 달 지나지 않아 潛跡해 버리기에 이르렀다.
프라다그룹은 後續 디자이너로 밀란 뷔크미로빅이라는 젊고 創意的인 디자이너를 迎入했지만 샌더 特有의 ‘깔끔한 라인’을 繼承하는 데 失敗했다는 評을 받았다. 몇 시즌間 方向舵를 잃어 本來의 名聲을 回復하지 못했던 브랜드에 샌더 本人이 復歸하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最近에 새로운 디자이너 起用으로 이슈가 되었던 또 하나의 브랜드로 버버리를 들 수 있다. 2002年 봄, 여름 시즌부터 버버리는 크리스토퍼 베일리를 迎入한 以後 더욱 젊은 이미지를 내게 됐다. 버버리는 라틴語로 ‘前進’이라는 뜻이 있는 ‘프로르섬(Prorsum)’ 라인을 만들어 보다 젊고 革新的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事實 톱 디자이너들이 여러 브랜드로 갈아타는 現象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當代의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를 迎入함으로써 브랜드의 낡은 이미지를 벗고 革新性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려는 試圖는 1980年代 샤넬의 칼 라거펠트 迎入 以後 줄 잇고 있다. 代表的인 것이 바로 구치와 이브 생 로랑, 크리스티앙 디오르, 루이뷔통 等이다.
구치는 1994年 美國 디자이너 톰 포드가 首席 디자이너로 迎入되기 前까지 ‘舊式’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외면당했다. 하지만 現在의 拘置를 보고 陳腐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없다. 포드의 商業的인 마인드가 拘置를 流行에 가장 敏感하고 現代的인 브랜드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포드는 昨年 겨울 같은 구치그룹으로 引受된 40年 傳統의 이브 생 로랑의 首席 디자이너를 맡으면서 이 브랜드에도 革新을 일으키고 있다.
마크 제이콥스를 迎入한 루이뷔통 亦是 이 隊列에서 빠질 수 없는 브랜드. 元來 루이뷔통은 가방 컬렉션으로 有名하지만 제이콥스의 迎入으로 衣裳 라인에 힘을 얻게 됐다.
이러한 一連의 브랜드 革新의 ‘大박’으로 디자이너 모셔가기가 패션界에 重要한 話頭가 되고 있다. ‘이番 시즌에는 어느 디자이너가 어느 브랜드로 간다더라’하는 消息은 그 브랜드 컨셉트의 向方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곤 했다. 그만큼 한 브랜드에서 디자이너가 차지하는 影響力이 크다.
하지만 트렌디한 디자이너를 모셔갔다고 해서 모두 ‘大박 神話’를 맛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샌더와 프라다그룹의 離別과 再會에서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한 곳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確認하는 作業이 무엇보다 重要하다는 警告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현주 퍼스트뷰코리아 패션컨설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