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日 뮌헨 中心街의 피나코텍(美術館)地域에서는 獨逸聯邦大統領 요하네스 라우 夫婦와 바이에른 州總理 에드문트 슈토이버, 獨逸文化長官 한스 體에트마이어 等이 參席한 가운데 第3의 피나코텍인 ‘現代美術 피나코텍’(Pinakothek der Moderne) 開館式이 열렸다. 이 美術館의 開館으로 피나코텍 地域은 1836年 開館한 ‘舊(舊·Alte) 피나코텍’, 1853年 開館한 ‘新(新·Neue) 피나코텍’ 等 3個의 美術館이 集結한 ‘美術館 複合地域’의 威容을 갖추게 됐다.

새로 門을 연 現代美術 피나코텍은 1萬2000㎡의 面積에 40萬餘點의 美術品을 所藏하고 있는 厖大한 規模의 美術館. 1996年 工事를 始作해 1億 2100萬 유로 (約 1500億원)의 資金이 所要됐다. 國家가 文化施設에 必要한 모든 資金을 調達해온 유럽的인 傳統에서 벗어나 地域有志와 市民들이 自發的으로 基金을 造成해 全體 費用의 約 10%를 댔다.

開館式에 參席한 라인홀트 바음슈타크 長官과 에드문트 슈토이버 朱 總理(왼쪽부터) 뮌헨-유윤종記者

피나코텍側은 建物 入口에 刻印한 ‘貢獻者’ 名單의 가장 윗줄에 ‘뮌헨 市民들’을 올려놓는 한便 開館 이튿날인 17日부터 1週日동안 全 空間을 無料 開放함으로써 市民들의 協助에 感謝를 表示했다.

隣接한 세 個 블록을 나란히 차지한 세 個의 피나코텍은 各各 時代別로 다른 展示物을 선보인다. 가장 앞서 門을 연 ‘舊 피나코텍’은 中世에서 18世紀까지의 美術品을, ‘新 피나코텍’은 프랑스 印象派 繪畫를 中心으로 한 19世紀 美術品을 展示中이다. 새로 門을 연 ‘現代美術 피나코텍’은 20世紀 初盤 칸딘스키를 中心으로 獨逸에서 일어난 ‘靑騎士 運動’의 代表作品을 비롯, 비디오 아트와 商業디자인에 이르는 20世紀 視覺藝術의 成果를 集大成하고 있다.

展示作品은 피카소의 ‘畫家와 모델’, 달리의 ‘欲望의 수수께끼’, 클레 ‘어둠속의 배’ 等 現代 美術의 代表作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 空間의 規模에서뿐만 아니라 展示物의 水準에 있어서도 유럽 頂上圈임을 보여준다. 뮌헨은 이미 이 피나코텍 地域 以外에도 市立 렌바흐 갤러리, 州立 現代美術의 집 等을 保有하고 있어 名實相符한 獨逸語圈 視覺藝術의 中心地로 立地를 굳히게 됐다. 美術館側은 “現代美術 피나코텍 1個 建物만으로도 뉴욕 런던 等의 現代美術館 規模를 凌駕하는 最大의 施設을 갖췄다”고 자랑했다.

開幕式에 參席한 슈토이버 바이에른 朱總理도 “이제 뮌헨은 런던 파리 뉴욕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美術의 中心地가 됐다”고 宣言함으로써 自負心을 表現했다. 獨逸統一 以前 한때 프로이센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獨逸의 盟主 자리를 놓고 競爭했던 바이에른은 그동안 베를린을 中心으로 한 北部地域과 慇懃한 自尊心 對決을 펼쳐 왔다.

뮌헨〓유윤종記者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