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尹東柱가 新春文藝나 權威있는 雜誌의 新人賞에 應募한다면 아마 落選하고 말 것이다.”
한 中堅詩人이 尹東柱 金素月 等의 詩에 담긴 詩語(詩語)의 缺陷을 指摘하고 나섰다. 是認 강인한氏는 月刊 ‘현대시’ 7月號에 실린 ‘明視 속의 玉에 티-올바른 詩語의 選擇을 위하여’라는 題目의 글에서 “有名한 詩가 神聖 不可侵의 擁護를 받는 일은 再考돼야 한다. 좋지 않은 缺點은 제대로 바로잡는 바른 評價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指摘했다.
그의 ‘指摘’을 받은 金素月의 詩는 ‘國民詩’로도 불리는 ‘진달래꽃’. 姜氏는 이 詩에서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라는 部分의 ‘죽어도’가 쌀 속의 뉘처럼 몹시 거슬린다고 말한 김종길 詩人의 말을 引用하며, 오하근의 著書 ‘金素月 詩語法 硏究’에 실린 ‘虛套로’ ‘다말고’등 獨特한 素月의 語彙를 代案으로 提示한다. 그가 ‘아무렇지 않게 되는 대로’ 라는 뜻으로 즐겨 쓴 ‘虛套로’ 를 使用해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허투로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로 끝을 맺었다면 ‘죽어도’의 서릿발 치는 느낌이 곱게 가셔지면서 詩의 女性的 雰圍氣를 一貫되게 살려낼 수 있었으리라는 것.
尹東柱의 ‘또 다른 故鄕’도 代案(代案)으로 쓸만한 詩語를 想像해볼 수 있는 作品. 姜氏는 ‘어둠 속에서 곱게 風化作用(風化作用)하는/백골을 들여다보며/눈물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라는 部分을 引用하며, ‘風化作用’이라는 말에 尹東柱 自身도 불만스러워 했다는 知人의 證言도 引用한다.
“‘어둠 속에서 곱게 風化作用하는’이라는 그 한 줄의 施行을 ‘검은 바람에 곱게 바스러지는’으로 바꿔 썼더라면 어떠했을까. 그러면 ‘검은 바람’이 ‘어둠’을 含蓄하면서 同時에 風化作用의 意味에도 쉽게 連結될 수 있을 것이었다. 色彩 이미지의 鮮明한 對比圖 主題 意識을 强調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姜氏의 글은 本來 月刊 ‘현대시’ 인터넷 사이트 (www.koreapoem.co.kr)의 ‘有名詩 玉의 티’ 코너에 실린 것. 현대시側은 “누구나 認定하는 名詩를 새로운 角度에서 照明해보기 위해 지난해 4月 코너를 열었다”고 밝혔다. 姜氏는 이番달 오프라인 ‘현대시’에 揭載된 글 外에도 김용택 이호우 氏 等의 詩에 對한 意見을 이 코너에 올렸다.
姜氏는 “우리가 名詩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先入見을 排除해야 하며, 詩의 語法도 合理的 常識과 바른 文章 表現으로부터 出發한다는 생각에 이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유윤종記者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