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獨立映畫의 價値[정덕현의 그 映畫 이 臺詞]〈4〉|東亞日報

獨立映畫의 價値[정덕현의 그 映畫 이 臺詞]〈4〉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4月 23日 23時 24分


코멘트
“내 일이잖아. 근데 왜 네가 다 알아서 해?”

―정지혜 ‘정순’





正말 오랜만에 獨立映畫를 보러 갔다. 멀티플렉스에서도 가장 작은 29席 上映館에서 ‘獨立的으로’ 나 홀로 映畫를 봤다. 映畫는 정지혜 監督의 ‘정순’. 全 世界 19個 映畫祭 招請을 받고 無慮 8冠王을 達成한 作品이었다. 萬一 이런 海外 受賞 履歷이 없었다면 이 獨立映畫가 멀티플렉스에 걸릴 일은 없었을 터였다. 映畫는 좋았다. 低豫算 티가 팍팍 났지만, 그래서인지 資本에서 相對的으로 자유로운 獨立映畫 特有의 뚝심이 感動的일 程度였다.

映畫는 工場에서 일하는 中年 女性 정순(김금순)李 디지털 性犯罪를 겪으며 變化해 가는 過程을 담는다. 差別과 戱弄이 日常化된 工場에서 別 問題意識 없이 시키는 대로 살아왔던 貞純은, 이 地獄을 통해 차츰 스스로 삶의 主導權을 잡아나가는 變化를 보여준다. 디지털 性犯罪가 所在地만, 映畫는 그 事案에만 멈추지 않고 中年 女性으로서 일터에서는 姨母로, 집에서는 엄마로 불리던 정순이 自己 이름으로 서는 過程으로 敍事를 擴張시켰다. 題目이 ‘정순’인 理由다. 정순의 變化를 劇的으로 보여주는 대목은 엄마의 디지털 性犯罪 被害에 憤怒한 딸이 어떻게든 끝까지 加害者들을 處罰하겠다며 自身이 다 알아서 하겠다고 말하자 鄭순이 버럭 火를 내는 場面이다. “내 일이잖아. 근데 왜 네가 다 알아서 해?” 貞純은 覺醒하고 變한다. 첫 登場에 딸이 모는 車의 助手席에 앉아 있던 鄭순이 映畫 마지막에 익숙하지 않지만 運轉席에 앉아 있는 모습이 이를 象徵的으로 보여준다.

정순이라는 人物이 自己 이름을 찾아가며 삶의 運轉대를 스스로 쥐는 모습은 마치 ‘獨立映畫’가 가진 價値에 對한 이야기로도 읽힌다. 資本의 論理에 運轉대를 맡긴 채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商業映畫들 속에서 스스로 運轉대를 잡겠다는 獨立映畫의 意志가 鄭순이 앉은 運轉席에서 느껴져서다.

정덕현 大衆文化評論家


#정지혜 #정순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