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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닌 ‘나’로 쓴 글, 삶의 빛나는 時間 찾아줘”|동아일보

“엄마 아닌 ‘나’로 쓴 글, 삶의 빛나는 時間 찾아줘”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2月 14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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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圖書館, 길 위의 人文學]〈3〉人文學, 엄마에서 사람으로
仁川 갈산圖書館 ‘… 엄마 사람 惠慈氏’
글-그림 나누며 眞짜 내 모습 찾아가

인천 부평구 ‘문화공간 시소’에서 ‘부평에 사는 엄마 사람 혜자씨’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지난달 30일 그림과 에세이집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조윤주 정은미 씨, 이혜진 갈산도서관 사서, 허지영 김양숙 씨. 인천=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仁川 부평구 ‘文化空間 시소’에서 ‘富平에 사는 엄마 사람 惠慈氏’ 프로젝트 參加者들이 지난달 30日 그림과 에세이集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조윤주 정은미 氏, 이혜진 갈산圖書館 司書, 허지영 김양숙 氏. 仁川=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어두운 밤하늘 아래 이불을 뒤집어쓴 채 웅크리고 있는 女子, 오리발을 던져버리고 두 발과 두 손을 뻗은 채 水泳場 한가운데 떠 있는 女子, ‘나의 두 番째 마흔’이라 쓴 眞珠가 들어있는 조개를 兩손으로 고이 들고 있는 女子….

지난달 30日 찾은 仁川 부평구 ‘文化空間 시소’엔 女性들의 苦悶이 담긴 그림들이 가득했다. 모두 育兒하는 女性이 그린 作品이지만, 아이들은 거의 登場하지 않았다. 女子 혼자가 主人公인 作品이 많았다. 그림 옆에 놓인 에세이集을 펼치니 마찬가지였다. 에세이集에서 女性들은 어린 時節 겪었던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 아버지의 事業 失敗”와 “하루 1萬 원이 아쉬워 各種 아르바이트를 求했던” 記憶을 털어놓았다. 病을 診斷받은 뒤 “살얼음을 걷듯 時限附 人生을 살듯” 彷徨하고, “아이를 出産하고 約 1年의 育兒休職을 가진 뒤 復職했을 때 내 삶은 暗黑 그 自體”라며 絶望했던 때를 告白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아닌 삶을 버텨 나가는 한 女性이 겪는 외로움과 苦痛이 津하게 느껴졌다.

글과 그림은 부평구 갈산圖書館이 아이를 키우는 女性들을 對象으로 進行한 프로젝트 ‘富平에 사는 엄마 사람 惠慈氏’의 結果物이다. 이 프로젝트는 갈산圖書館이 올해 圖書館 ‘길 위의 人文學’ 事業 公募에 選定되면서 올 6月 始作했다. 5個月 동안 글감 蒐集과 글쓰기, 그림 그리기를 27回에 걸쳐 배운 끝에 14名이 에세이集에 낼 글과 그림을 完成했다.

이날 만난 ‘富平에…’ 參加者들은 “‘獨박 育兒’와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 事態를 버티게 한 건 글쓰기”라고 입을 모았다. 조윤주 氏(46)는 “팬데믹을 거치며 목말랐던 對面 모임에 對한 欲求가 나를 프로젝트로 이끈 것 같다. 살면서 처음으로 엄마가 되기 前 女子로서의 이야기를 꺼냈다”고 했다.

글을 제대로 써보지 않았던 이들이 서로 마음을 여는 게 쉽지는 않았다. 처음 만났을 땐 語塞해하면서 自身의 마음을 꺼내놓지 못했다. 정은미 氏(40)는 “아이가 아픈 날이면 當然히 授業을 못 들었다. ‘중꺾마’(重要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라고 다짐했지만 어려운 過程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出産, 育兒를 거치고 같은 洞네에 사는 女性이라는 共感帶가 이들을 이끌었다. 허지영 氏(42)는 “처음엔 ‘平凡한 내가 글을 쓸 수 있을까’ 망설였다. 하지만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삶의 힘들고 빛나는 時間을 찾아나갔다”고 했다. 김양숙 氏(53)는 “서로의 글에 對해 피드백을 하면서 刺戟을 받았다. 프로젝트가 끝난 뒤 온라인 글쓰기 플랫폼에 따로 글을 쓰기 始作했다”고 말했다.

‘富平에…’ 프로젝트는 一段落됐다. 하지만 參加者들은 自體的으로 後續 모임을 만들어 글과 그림을 創作하고 있다. “누구의 아내, 며느리가 아니라 내 이름 석 者로만 불리기 爲해서”(허 氏)다. 이혜진 갈산圖書館 사서는 “圖書館이라는 空間이 글을 좋아하는 參加者들을 끈끈하게 뭉치게 했다. 機會가 되는 대로 地域 住民을 위한 비슷한 프로젝트를 進行할 計劃”이라고 했다.


仁川=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仁川 #갈산圖書館 #人文學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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