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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舜臣의 바다 품은 光陽… 志操의 冬柏잎은 별빛처럼 빛나고[수토기행]|동아일보

李舜臣의 바다 품은 光陽… 志操의 冬柏잎은 별빛처럼 빛나고[수토기행]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2月 2日 01時 4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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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南 光陽

드론으로 촬영한 광양시 광양만 일대. 정유재란 당시 최후의 격전지였던 이곳은 광양시와 여수시를 잇는 이순신대교(가운데)가 당시를 기념하듯 웅장하게 서 있다.
드론으로 撮影한 광양시 光陽灣 一帶. 丁酉再亂 當時 最後의 激戰地였던 이곳은 광양시와 麗水市를 잇는 李舜臣大橋(가운데)가 當時를 記念하듯 雄壯하게 서 있다.
‘鐵의 都市’ 全南 光陽이 歷史的 스토리를 품은 文化 觀光地로 浮上하고 있다. 光陽 앞바다는 李舜臣 將軍이 臨津·精油 7年戰爭을 끝내기 위해 하늘에 목숨을 건 盟誓를 한 곳이자, 民族詩人 尹東柱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가 世上에 빛을 볼 수 있도록 肉筆 原稿를 保管해 온 곳이기도 하다. 統一新羅 末 道詵國師의 자취가 담긴 옥룡사地 冬柏숲 또한 눈이 부시도록 반짝거려 겨울 散策 코스로 人氣가 높다.》

● 丁酉再亂 最後·最大의 戰爭터
1598年 12月 16日 初겨울 새벽. 全南 光陽의 앞바다는 暴風前夜처럼 고요했다. 그러나 잔잔한 바다 물결과는 달리 朝鮮 板屋船 艦隊에는 限껏 당긴 활시위처럼 팽팽한 緊張感이 흘렀다. “오늘 眞實로 죽음을 覺悟하오니, 하늘에 바라옵건대 반드시 이 敵을 殲滅하게 하여 주소서.” 三道水軍統制使 李舜臣은 목숨을 걸고 하늘에 盟誓했다. 이어 日本 艦隊와 最後의 決戰이 벌어졌다. 臨津·精油 7年戰爭의 最大 規模 決戰이 光陽灣 바다에서 展開됐던 것이다.

전남 광양시 구봉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일몰 풍경. 햇빛을 받아 영롱히 반짝이는 동백잎이 인상적인 이곳은 야경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全南 광양시 九峯山 展望臺에서 바라본 日沒 風景. 햇빛을 받아 영롱히 반짝이는 冬柏잎이 印象的인 이곳은 夜景 名所로도 人氣가 높다.
海拔 473m의 光陽市 九峯山 展望臺. 425年 前 바로 그 光陽灣 앞바다는 勿論이고 順川, 麗水, 河東, 南海까지 한눈에 眺望할 수 있는 곳이다. 李舜臣 將軍이 숨筒을 끊으려 했던 倭將(倭將) 고니시 유키나가 軍의 駐屯地인 順天矮星, 朝鮮과 明나라 聯合水軍의 前進 基地였던 墓道와 張도, 저 멀리 南海郡 露梁大橋와 李舜臣 將軍 殉國 場所인 관음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順天에서 南海까지 20餘 km에 이르는 바다에서 치러진 戰爭을 ‘光陽灣 해前’이라고도 부른다. 李舜臣 將軍이 順天矮星 앞바다에서 日本 軍과 戰鬪를 벌인 以後 南海郡 露梁 앞바다 戰鬪에서 死亡하기까지 60餘 日間 持續的으로 이어진 海上 戰爭이기 때문이다. 日本 側은 李舜臣 將軍이 露梁海峽에서 日本 艦隊와 戰鬪를 벌이는 틈을 타 고니시 유키나가 軍이 順天矮星에서 逃亡할 수 있었던 이 戰爭에 對해서만 唯一하게 敗北를 認定한다. 우리가 臨津·精油 7年戰爭을 ‘이긴 戰爭’이라고 規定하는 것도 光陽灣에서의 將軍의 崇高한 犧牲 德分이다.

구봉산 전망대의 메탈아트 봉수대.
九峯山 展望臺의 메탈아트 烽燧臺.
九峯山 展望臺에서는 歷史的 場所를 無料 望遠鏡으로 細密히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日出과 日沒을 鑑賞할 수 있다. 이곳은 바다 위로 피어나는 물안개, 光陽 컨테이너 埠頭를 오가는 大型 船舶 等 異國的인 港口 夜景을 즐길 수 있는 名所로도 有名하다. 夕陽이 바다를 물들이기 始作하면 展望臺의 銀빛 메탈아트 烽燧臺(9.4m)가 金빛으로 빛나고 광양제철소, 李舜臣大橋 等 夜景이 恍惚하게 펼쳐진다.


雄壯하게 서 있는 李舜臣大橋(銃 延長 2260m)는 李舜臣 將軍이 태어난 해(1545年)를 기려 柱塔 사이 거리가 1545m로 建設된 海上 橋梁이다. 콘크리트로 세워진 柱塔으로는 世界 最高 높이(270m)라고 한다.

● 白頭大幹 끝에서 復活한 尹東柱의 詩魂(詩魂)
윤동주 시인의 유고를 보관해 온 정병욱 가옥.
尹東柱 詩人의 遺稿를 保管해 온 정병욱 家屋.
光陽에서는 餘名의 感動과 노을의 餘韻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名所가 있다. 550里 蟾津江이 마침내 그 悠長한 흐름을 마무리 짓고 바다로 흘러드는 亡德浦口다. 壬辰倭亂 當時 板屋船을 만들던 宣召였던 이곳은 民族詩人 尹東柱의 親筆 유고를 保存한 ‘鄭炳昱 家屋’(1925年 建立)으로도 有名하다.

國文學者 정병욱(1922∼1982)은 對日抗爭期의 연희전문학교 時節 尹東柱와 因緣을 맺은 人物이다. 鄭炳昱은 先輩 尹東柱가 日本으로 留學 가며 맡긴 詩集 原稿를 自己 집 마루 밑에다 꽁꽁 숨겨 保管했다. 1945年 尹東柱가 日本 후쿠오카 刑務所에서 死亡한 後, 光復 後인 1948年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라는 그의 遺稿 詩集이 世上에 나올 수 있었다. 日帝下에서 尹東柱 유고를 목숨처럼 지켜낸 정병욱 家族 德分이다.

백두대간의 北쪽 끝인 北間島 룽징(龍井) 出身인 尹東柱의 詩魂(詩魂)李 백두대간의 南쪽 끝자락인 망덕산의 정병욱 家屋에서 살아났다는 點이 이채롭다. 亡德浦口에는 尹東柱의 詩를 모티브로 한 여러 造形物들이 設置돼 있어 발길을 멈추게 한다. 最近 英國 國王 찰스 3歲가 버킹엄궁에서 開催한 尹錫悅 大統領과의 國賓 晩餐 中 朗誦했던 尹東柱의 ‘바람이 불어’ 是非도 새겨져 있다.

‘별헤는 다리’(왼쪽)와 ‘해맞이다리’(오른쪽)로 연결된 배알도(가운데)는 정원으로 꾸며져 놀멍, 물멍 명소로 인기를 끈다.
‘별헤는 다리’(왼쪽)와 ‘해맞이다리’(오른쪽)로 連結된 배알도(가운데)는 庭園으로 꾸며져 놀멍, 물멍 名所로 人氣를 끈다.
한便 亡德浦口 散策路에서 바다 쪽으로는 배알도라고 불리는 자그마한 섬이 있다. 망덕산을 向해 拜謁하는 形局에서 그 이름을 얻었다고 傳한다. 오래된 古木, 푸른 잔디가 펼쳐진 배알도 海邊의 섬 庭園은 물멍과 놀멍 名所로 有名하고, 섬 頂上에는 日出과 日沒 및 섬 周邊을 鑑賞할 수 있는 海雲亭이 있다.

‘해맞이다리’. 왼편 멀리 ‘별헤는 다리’가 보인다.
‘해맞이다리’. 왼便 멀리 ‘별헤는 다리’가 보인다.
배알도는 亡德浦口에서 섬을 잇는 ‘별헤는 다리’와 섬에서 맞은便 水邊公園을 잇는 ‘해맞이 다리’가 獨特한 韻致를 자랑한다. 2個의 海上보도교는 流麗한 曲線美로 눈길을 끈다.

● 옥룡사誌의 冬柏숲 散策路
백계산(505m)의 옥룡사地 冬柏숲度 빼놓을 수 없는 歷史 散策路다. 옥룡사地 周邊에는 首領 100年 以上의 冬柏나무 1萬餘 그루가 자라고 있다. 國內 最大 規模의 冬柏나무 群落地(天然記念物 第489號)다.

冬柏숲은 統一新羅 말 禪僧이자 風水 代價인 道詵國師(827∼898)가 옥룡사의 땅 기운을 補强하기 위해 심었다는 傳說을 傳한다. 道詵國師에게 따라다니는 ‘裨補(裨補)風水’의 現場인 것이다.

裨補風水는 특정한 땅에 그에 어울리는 특정한 나무나 花草類 等을 심고 가꿈으로써 活性化한 땅 기운(지기·地氣)이 사람에게 이로움을 提供하는 環境的 行爲를 가리킨다.

箕子朝鮮을 세운 記者가 朝鮮의 平壤 땅에다 버드나무를 심게 했다는 逸話도 그런 例다. 記者는 朝鮮의 風俗이 너무 剛하고 모진 것을 보고 平壤의 百姓들에게 버드나무를 심도록 奬勵했다. 이는 부드러운 性質을 가지고 있는 버드나무를 심게 함으로써 사람들의 人心을 純化시키는 效果를 거두기 위한 것이었다. 平壤을 버드나무 有(柳) 字를 써서 ‘柳京(柳京)’으로 부르는 背景이다. 마찬가지로 冬柏꽃은 至高한 사랑, 生命의 永續性과 循環 等을 象徵한다고 한다. 道詵國師는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該當하는 이곳에서 우리나라 知己가 循環을 통해 永遠히 이어지도록 念願하는 次元에서 冬柏나무를 심었던 것일까.

道詵國師는 統一新羅 때 創建한 옥룡사에서 35年間 머물다 入寂했다고 傳한다. 蕃盛했던 寺刹은 1878年 火災로 廢墟가 됐고 當時 심었다는 冬柏나무만이 茂盛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동백숲이 조성된 옥룡사지(위쪽 원형 빈터)와 운암사.
冬柏숲이 造成된 옥룡사地(위쪽 原形 빈터)와 운암사.
옥룡사地에서 隣近 운암사로 이어지는 冬柏나무 오솔길은 爽快한 숲 香氣가 마음의 근심을 씻어주는 治癒의 散策路다. 겨울철에 걸어 보는 冬柏숲은 또 다른 멋이 있다. 붉은 꽃송이 하나 달려 있지 않지만 한낮의 햇빛을 限껏 머금은 冬柏잎은 대낮에 반짝이는 별을 보는 듯한 夢幻的인 雰圍氣를 자아낸다.

옥룡사지와 소망의 샘(아래).
옥룡사地와 所望의 샘(아래).
옥룡사地에는 ‘所望의 샘’이라는 샘물이 솟아난다. 이 물을 마신 뒤 노무현 候補가 大統領이 됐다는 逸話가 案內板에 새겨져 있다. 그래서 옥룡사地를 訪問한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所願을 빌며 샘물을 마시기도 한다. 餘裕가 있다면 옥룡사地 冬柏나무숲 隣近의 道詵國師마을, 白雲山 自然休養林도 들러볼 만하다.


안영배 記者·風水學 博士 ojong@donga.com
#光陽 #冬柏잎 #李舜臣 將軍 #尹東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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