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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冊房?MB 淸溪川…尊敬받는 前職 大統領은 없을까[윤다빈의 世界 속 K政治]|東亞日報

文冊房?MB 淸溪川…尊敬받는 前職 大統領은 없을까[윤다빈의 世界 속 K政治]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5月 26日 14時 00分


코멘트

韓國 政治의 水準은 왜 나아지지 않을까? 大統領, 國會議員 選擧를 各各 두 番씩 取材하며 가졌던 疑問입니다. 닫힌 섬과 같은 汝矣島만 보고선 解答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視野를 넓혀 世界 各國의 政治 現實을 살펴보고 韓國 政治와 辛辣하게 比較하겠습니다. 때로는 ‘우리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慰勞를, 때로는 우리 政治의 品格을 높일 解法을 찾아보겠습니다. 언젠간 K팝, K드라마, K푸드처럼 K政治도 好評받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지미 카터 前 美國 大統領은 在任 中 無能한 指導者로 불렸습니다. 2次 午日쇼크에 따른 高物價와 低成長으로 經濟 狀況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란 革命 勢力이 테헤란 美 大使館에 美國人 52名을 444日間 抑留할 當時 救出 作戰에 失敗하면서 最强大國의 自尊心이 무너졌습니다. 그런 渦中에 道德, 人權을 重視하며 蘇聯이 아프가니스탄을 侵攻하는 빌미를 줬다는 批判도 받았습니다.

結局 카터는 ‘剛한 美國’을 내세운 映畫俳優 出身 로널드 레이건에게 밀려 再選에 失敗했습니다. 66%에서 始作했던 그의 支持率은 退任 當時 34%로 半토막이 났습니다.

하지만 自然人으로 돌아간 카터는 旣存의 前職 大統領과 다른 行步를 보이기 始作합니다. 世界를 돌며 民主主義, 人權, 飢餓 退治를 외쳤습니다. 自身의 木工 技術을 活用해 世界 貧民村에서 집짓기 運動을 벌였습니다.

1990年代에는 開發道上國 人權·保健 增進을 위해 ‘寄生蟲과의 戰爭’에 나섰고, 김일성 前 北韓 主席 死亡 前인 1994年 北韓을 訪問해 關係 改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活動이 世界 人權과 民主主義 增進에 이바지한 功勞를 認定받아 2002年 노벨平和賞을 받았습니다.

2018년 8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인 로절린 여사가 푸른 헬멧을 쓰고 집짓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봉사단체 해비타트를 후원하며 14개국에 4300여 채의 집을 짓는 것을 도왔다. AP 뉴시스
2018年 8月 지미 카터 前 美國 大統領과 그의 夫人 로절린 女史가 푸른 헬멧을 쓰고 집짓기 奉仕活動을 하고 있다. 카터 前 大統領은 奉仕團體 해비타트를 後援하며 14個國에 4300餘 채의 집을 짓는 것을 도왔다. AP 뉴시스

無能한 大統領에서 尊敬받는 指導者로 거듭난 그는 죽음마저 남다르게 準備하고 있습니다. 올해 2月 癌 鬪病 延命 治療를 拒否하고 故鄕으로 돌아가 家族들과 生의 마지막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카터에게 在職 當時 無能은 이제 큰 論難거리가 아닙니다. 前職 大統領도 尊敬받는 삶을 살 수 있는 模範 事例를 보여줬다는 것만으로 全 世界에 남긴 功勞가 커 보입니다.

● 文·MB 總選 앞두고 政治 行步
文在寅 前 大統領은 지난달 自身의 私邸가 있는 慶南 梁山에 ‘평산冊房’을 열었습니다. 마을 住民을 위한 空間을 만들겠다는 善한 趣旨를 앞세웠습니다. 하지만 無給 自願奉仕者를 募集했다가 ‘熱情페이’ 論難으로 撤回했고, 公益事業이라면서 事業者 名義를 財團이 아닌 文 前 大統領 個人으로 해 批判을 받았습니다.

冊房도 實狀은 住民들이 아닌 親文 勢力의 아지트로 쓰이는 모습입니다. 冊房은 事實上 門 前 大統領의 팬 미팅 空間으로 使用되고 있으며, 來年 總選 出馬를 앞둔 親文 議員이나 文在寅 政府 出身 人士들이 그와 寫眞을 찍기 위해 門前成市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의 ‘평산책방’에서 마을 주민들과 현판식을 하고 있다. 애초 마을 주민 휴식 공간을 자처했던 책방은 최근 친문 세력의 사랑방 역할을 하면서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다. 뉴시스
지난달 25日 午後 文在寅 前 大統領과 金正淑 女史가 慶南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의 ‘평산冊房’에서 마을 住民들과 懸板式을 하고 있다. 애初 마을 住民 休息 空間을 自處했던 冊房은 最近 親文 勢力의 舍廊房 役割을 하면서 政治的 論難에 휩싸였다. 뉴시스

退任 後 “잊힌 삶을 살고 싶다”고 했던 文 前 大統領은 自身의 페이스북을 통해 直間接的으로 政治的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最近엔 다큐멘터리 映畫 ‘文在寅입니다’를 통해 “5年間 이룬 成就가 瞬息間에 무너지고 過去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虛妄한 생각이 든다”고 現 政府를 强하게 批判했습니다.

民主黨은 李在明 代表 體制이지만 如前히 人的 構成은 親文 勢力이 中心인 政黨입니다. 文 前 大統領은 事實上 ‘上王’으로서 政治的 求心點 役割을 하고 있습니다. 一角에서는 단단한 支持層을 가진 文 前 大統領의 政治的 後光을 받기 위해 靑瓦臺 出身 人士들이 그를 繼續 政治 舞臺에 세우고 싶어 한다는 解釋도 나옵니다.

한 민주당 關係者는 “文在寅 政府 靑瓦臺 出身 人士 中에 來年 總選을 準備하는 사람이 正말 많다”며 “이들 立場에서는 文 前 大統領이 求心點이 돼야 한다. 文 前 大統領이 자꾸 뉴스의 中心에 서는 게 本人의 뜻에 依한 것인지, 親文 勢力의 政治的 要求에 依한 것인지 率直히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李明博 前 大統領은 얼마 前 서울市長 在任 當時 청계천 復元事業을 함께했던 서울市 公務員 모임인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廳舍모) 構成員과 청계천을 찾았습니다. 이날 MB政府 出身의 이재오 前 特任長官, 鄭雲天 議員, 2007年 大選 當時 外郭組織인 先進國民連帶 關係者 等 約 100餘名이 同行하면서 세 誇示에 나섰습니다.

李 前 大統領은 尹錫悅 大統領의 外交를 評價해 달라는 記者들의 質問에는 “잘하고 있다. 肯定的으로 본다. 그런 評價를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最近 政局에 對해 “어려울 때니까 힘을 좀 모아줘야 한다. 大統領이 일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MB 정부 인사,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 사업에 함께 했던 청사모 회원들과 서울 청계천 돌다리를 건너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사면받은 후 보수층 결집을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동아일보 DB
李明博 前 大統領이 15日 MB 政府 人士, 서울市長 在任 當時 청계천 復元 事業에 함께 했던 廳舍모 會員들과 서울 청계천 돌다리를 건너며 市民들에게 人事하고 있다. 李 前 大統領은 赦免받은 後 保守層 結集을 위한 行步에 나서고 있다. 東亞日報 DB

尹錫悅 政府는 MB政府 出身 人士를 大擧 重用하면서 ‘MB政府 시즌2’로 불릴 程度로 人的 네트워크가 겹칩니다. 김대기 大統領祕書室長을 비롯해 李官燮 國政企劃首席, 金恩慧 弘報首席, 강승규 市民社會首席 等이 모두 MB政府 出身입니다. 李 前 大統領은 現 政府에서 赦免 措置를 받은 뒤 保守層을 겨냥한 政治的 步幅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李 前 大統領은 올해 3月에는 國立大前賢充員 天安艦 46勇士·延坪島 砲擊 挑發 犧牲者 墓域을 參拜했습니다. 지난달 26日에는 MB政府에서 文化體育관광부 長官을 지낸 유인촌 前 長官이 主演을 맡은 演劇 ‘파우스트’를 觀覽했습니다. 來年 總選이 10個月餘 앞으로 다가온 時點에서 이 前 大統領 亦是 保守 勢力 內에서 政治的 影響力을 誇示하고 나서는 것은 아닌가 疑懼心을 갖게 합니다.

● 退任 後 反省文 썼던 盧武鉉 前 大統領
英國 이코노미스트는 2018年 7月 韓國의 前職 大統領을 分析한 記事에서 “7名의 國家 元首들은 모두 腐敗 醜聞에 휘말렸다”면서 “不淨腐敗는 韓國 政治에서 오랫동안 버릇이 아니라 特徵이 돼왔다”고 꼬집었습니다.

前職 大統領의 腐敗 搜査는 어떤 面에서는 政權交替에 따른 政治報復의 性格을 가지고 있습니다. 腐敗 醜聞에 휩싸인 退任 大統領들은 大體로 沈默하거나 自身의 在任 時節을 美化하면서 政治 鬪爭을 벌였습니다. 唯一하게 在任 時節에 對한 反省文을 남긴 사람은 盧武鉉 前 大統領이었습니다.

盧 前 大統領은 前職 大統領 中 처음으로 自己 故鄕으로 落鄕했습니다. 慶南 김해시 烽下마을에서 親環境 쌀, 숲 가꾸기, 生態河川 復元에 熱情을 쏟았습니다. 退任 後 自轉車를 타고 洞네 住民들과 막걸릿盞을 기울이는 모습에서 新鮮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回顧錄 性格의 公開 反省文을 썼습니다. 盧 前 大統領은 退任 後 執筆한 冊, 育成記錄을 통해 參與政府의 失策을 짚었습니다. 巨視經濟 指標는 좋아졌지만 兩極化 深化로 庶民들의 삶은 나빠졌다는 點을 認定했습니다. 不動産 問題의 政策的 誤謬에 對해서도 “當然히 批判받아야 할 일”이라고 했습니다. 黨政分離, 獨善과 我執, 無理한 議題, 言論의 흔들기와 官僚의 無力化, 말씨와 品位 等을 ‘盧武鉉의 誤謬’로 記錄했습니다.

檢察 搜査 過程에서 逝去한 盧 前 大統領은 遺書에서 “누구도 怨望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周邊 勢力은 盧 前 大統領 逝去에 對한 國民的 憤怒를 政治的 資産으로 活用했습니다. 自身들의 잘못은 덮어두고 相對 陣營을 惡魔化하는데 沒頭했습니다. 結局 盧 前 大統領이 남긴 統合과 反省의 遺産은 사라지고 極限의 對決 風土만이 남았습니다.

● 트럼프·보우소나루…民主主義를 망친 前職들
退任한 大統領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對해서는 參考할 硏究 資料도, 指針도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前職 大統領은 한 사람의 自由人으로서 自身의 意志대로 삶을 꾸려갈 權利가 있습니다. 반드시 카터와 같은 奉仕의 삶을 살 必要는 없습니다. 實際로 조지 W 부시 前 美國 大統領은 退任 後 畫家로 變身해 大統領 때보다 큰 人氣를 누렸습니다.

海外에서는 K政治와 比較되지 않을 程度로 큰 論難을 빚는 大統領도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前 美國 大統領은 2020年 大選에서 敗하자 不正 選擧를 主張했고, 그의 支持者들은 2021年 1月 議會에 亂入해 暴動을 일으켰습니다. 最近 ‘性醜聞 입막음’ 嫌疑로 起訴된 그는 法廷 出席 代身 政治 鬪爭에 沒頭하면서 再選을 準備 中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4일(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기소 인부 절차를 마친 뒤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으로 돌아와 자신을 기다린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부정선거 주장, 성추문 입막음 등 각종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前 美國 大統領이 지난달 4日(現地 時間) 뉴욕 맨해튼 刑事法院에서 열린 起訴 人夫 節次를 마친 뒤 플로리다州 마러라고 自宅으로 돌아와 自身을 기다린 支持者들에게 둘러싸여 發言하고 있다. 트럼프 前 大統領은 退任 後 不正選擧 主張, 性醜聞 입막음 等 各種 論難을 이어가고 있다. AP 뉴시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前 브라질 大統領은 大選 期間 내내 自身의 敗北가 豫想되자 投票 시스템에 對한 거짓 情報를 퍼뜨리면서 民主主義 信賴度를 떨어뜨렸습니다. 前任者가 後任者 就任式에 參與하는 慣例를 깨고 後任 룰라 大統領 就任式 이틀 前 美國으로 떠났습니다. 그가 뿌린 不正選擧 陰謀論의 影響으로 올해 1月 브라질에서는 보우소나루 極烈 支持者 數百 名이 大選 結果에 不服하며 大統領宮과 議會, 大法院에 侵入해 器物을 破損하는 暴動을 일으켰습니다.

露骨的으로 政治에 介入하고, 自身의 再選을 위해 陰謀論을 끌어들여 支持層을 煽動하는 一部 海外 前職 大統領을 보면 한便으로 우리나라의 前職 大統領은 良質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前職 大統領들의 行步에서 아쉬움이 남는 건 그들의 言行에서 支持層 結集 以上의 價値를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在任 時節에는 政治的 必要에 따라 支持層과 反對派를 갈라쳤더라도 退任 以後에는 政治 現實을 省察하고 國論 統合에 나서는 게 國家의 禮遇를 받는 前職 大統領으로서의 品格이라고 생각합니다.

● 後任者 成功을 위해 經驗을 傳授한다면…
1989年 1月 로널드 레이건 大統領은 白堊館 大統領 執務室인 ‘오벌 오피스’ 冊床 위에 便紙 한 通을 남겼습니다. 受信人은 다음 날 就任하는 조지 H.W 부시였습니다. 레이건은 便紙에서 “大統領이라는 자리는 世上에서 가장 힘든 職業이지만 그에 못지않은 보람도 느낄 수 있다”면서 “바보들에게 屈服하지 말라”는 助言을 남겼습니다.

레이건이 만든 ‘助言 便紙’의 傳統은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民主黨 오바마 大統領도 自身의 後任인 共和黨 트럼프 大統領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어떤 式으로든 도울 準備가 돼 있다는 것을 알아주십시오”라고 적었습니다. 싸움닭 트럼프도 이때만큼은 “오바마 大統領이 남긴 아름다운 便紙를 發見했다. 이 便紙를 所重히 간직하겠다”고 말했죠. 여러 政治 慣例를 깬 트럼프지만 그도 조 바이든 大統領에게 손便紙를 남기는 傳統만큼은 이어갔다고 합니다.

이처럼 後任者의 成功에 힘을 보태는 것도 前職 大統領에게 期待하는 役割입니다. 韓國은 필리핀, 멕시코, 콜롬비아, 온두라스, 과테말라, 파라과이 等과 함께 大統領 單任制를 採擇하고 있는 世界에서 몇 안 되는 나라입니다. 當然히 아무리 좋은 人物을 뽑아도 새로 就任한 大統領은 施行錯誤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K政治 現實에서 판타지 같은 이야기일 수 있지만 黨籍과 關係없이 前·現職 大統領이 마주 앉아 國政을 論議하고 經驗을 傳授하는 모습을 보면 좋겠습니다. 政權이 바뀔 때마다 相對方을 때리는데 汨沒하는 代身 大統領만이 가진 經驗을 나눈다면, 極限 政治에 지친 많은 國民이 安心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윤다빈 記者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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