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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마을①] 400年間 마을 지키는 동령山 ‘하얀 날개짓’|東亞日報

[이야기가 있는 마을①] 400年間 마을 지키는 동령山 ‘하얀 날개짓’

  • 스포츠동아
  • 入力 2016年 8月 23日 05時 45分


발포마을 동령산은 수백년 전부터 왜가리와 백로의 도래지다. 창공을 자유롭게 누비는 왜가리를 두고 마을사람들은 전장에서 전사한 남편을 따라 순절한 송씨 부인이 환생한 것이라 믿었다. 고흥(전남)|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發砲마을 동령山은 數百年 前부터 왜가리와 白鷺의 渡來地다. 蒼空을 自由롭게 누비는 왜가리를 두고 마을사람들은 戰場에서 戰死한 男便을 따라 殉節한 宋氏 夫人이 還生한 것이라 믿었다. 高興(全南)|김진환 記者 kwangshin00@donga.com
■11. 道化面 發砲마을 황정록과 宋氏夫人

細密한 生活史와 風俗史 或은 世上의 어긋난 道理에 對한 諷刺. 입에서 입으로 傳해져 내려오는 동안 潤色과 訛傳의 過程을 거치기도 하지만 그나마도 이야기를 낳은 空間에서 나고 자란 어르신들의 입이 아니라면 들을 수 없다. 콘텐츠로서 다양한 이야기가 넘쳐나는 時代, 本來의 說話를 들여다보는 까닭이다. 넘쳐나는 代身 그만큼 사라져가는 眞正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로서 說話의 價値도 뛰어나기 때문이다.특히 全南 高興郡은 땅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半島의 土壤 위에서 먼 옛날부터 이야기가 豐盛했던 곳이다. 朝鮮時代 류몽인이 이 곳에서 ‘於于野談’을 쓸 수 있었던 한 背景이기도 하다. 웹툰과 애니메이션, 映畫와 드라마 等 다양한 大衆文化 콘텐츠의 또 다른 原形일 수도 있을 高興의 說話를, 스포츠동아가 隔週 連載한다.

壬辰倭亂 戰死한 男便 따라 殉節한
宋氏夫人과 두아이 기리는 祭祀 後
봄이면 왜가리·白鷺들 ‘百合’ 萬個
每年 凶年 들던 마을에 平穩 넘쳐나


高興郡 道化面 發砲마을 入口의 오른便에 엎드린 동령産銀 왜가리와 白鷺의 渡來地다. 느티나무와 팽나무 等이 뒤섞여 茂盛한 숲을 이룬 동령山은 海拔 70m의 野山. 發砲마을 西便의 徒弟山 기슭에서 왜가리와 白鷺로 뒤덮인 동령産을 내려다보면 커다란 百合꽃이 山을 뒤덮은 絶景이 펼쳐진다.

동령産의 왜가리와 白露는 2月 末부터 날아와 새끼를 낳고 기르다 10月까지 살다 떠난다. 추운 날을 除外하고 이들이 만든 白蛤은 언제든 동령山에 피어 있다. 마을사람들에 따르면 數百年 前부터 왜가리가 날아들었고, 20餘年 前부터 白鷺가 섞여 들어오기 始作했다. 個體 數를 두고 마을사람들은 “500마리쯤” “數千 마리” 等 제各各 이야기한다. 왜가리와 白露는 모두 황새目 왜가리科이고, 色깔로 區別된다. 灰色이 왜가리, 흰色이 白露다.

왜가리와 白鷺가 入口를 지키는 發砲마을은 由緖가 깊다. 忠武公 李舜臣이 萬戶(종4品의 初級 指揮官)로 昇進하고 海軍 指揮官으로 처음 赴任한 곳이다. 거북船도 이 곳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有名한 ‘梧桐나무 逸話’의 背景인 고장이다.

동령산 끝자락 우암절벽에 세워진 송씨 부인 동상. 고흥(전남)|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동령山 끝자락 尤庵絶壁에 세워진 宋氏 夫人 銅像. 高興(全南)|김진환 記者 kwangshin00@donga.com

李舜臣이 壬辰倭亂에서 功을 세울 當時 그 麾下에는 황정록이란 이름의 장수가 있었다. 이 將帥와 關聯된 이야기도 發砲마을을 ‘이야기가 있는 마을’로 만든다. 황정록은 壬辰倭亂이 勃發한 때 發砲萬戶로 赴任했다. 李舜臣이 몇몇 奸臣들의 謀陷으로 罷職되고 丁酉再亂이 일어난 1597年(宣祖30年) 7月, 發砲艦隊를 이끌고 出動한 황정록은 元均 統制使의 朝鮮水軍이 大敗한 漆田輛海戰에 나섰다 敵彈에 맞아 戰死하고 말았다.

그의 아내인 宋氏 夫人은 男便이 戰死했다는 消息을 듣고, 1男1女의 어린 子息들을 품고 동령山 끝자락 尤庵絶壁에 올라섰다. ‘倭놈들에게 子息들까지 屈辱當해 恥辱的인 삶을 詛呪하는 것보다 차라리 男便을 따라 저 世上으로 가는 것이 옳은 일’이라 判斷하고 두 子女와 함께 바다로 뛰어들어 殉節했다.

壬辰倭亂이 끝나고 7年이 지난 後부터 發砲마을에 每年 凶年이 들고 疫病이 돌았다. 어느 날 마을 한 老人의 꿈에 황정록과 宋氏 夫人이 어린 子息들과 함께 나타났다. 自身들이 九泉을 헤매고 있으니 마을이 平安하려면 동령山에 祭堂을 짓고 洞祭(洞祭·마을사람들이 함께 지내는 祭祀)를 지내줄 것을 請했다.

老人은 잠에서 깨어 마을사람들에게 꿈 이야기를 傳했고, 마을사람들은 곧바로 동령山에 義烈士라는 祠堂을 지어 宋氏 夫人과 두 아이의 位牌를 모셔 祭祀를 지냈다. 以後 豐農과 豐漁가 이어졌고, 마을이 平穩해졌다고 한다.

첫 洞祭를 義烈士에서 치른 後 5年째 되던 해, 왜가리가 동령山으로 날아들기 始作했다. 봄이면 어디선가 날아와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살다 가을이면 다시 어디론가 떠나는 일이 反復됐다. 마을사람들은 宋氏 夫人과 子女들이 還生한 것이라 믿었다. 蒼空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왜가리의 飛行을, ‘어린 子女들을 물鬼神으로 만들고 말았다’는 宋氏 夫人의 恨을 달래주는 意識으로 여겼다.

發砲마을 사람들은 只今도 每年 正月 大보름이면 義烈士에서 祭祀를 지낸다. 祠堂을 짓고 祭祀를 지낸 後부터 只今까지 約 400年 동안 마을이 平穩한 理由라 믿기 때문이다. 마을사람들은 宋氏 夫人이 두 子女와 뛰어내린 尤庵絶壁 위에 銅像을 세웠다. 그리고 客地사람들에게 그 絶壁을 ‘烈女絶壁’이라고도 紹介한다.

發砲마을 사람들은 如前히 동령産의 왜가리와 白鷺를 神聖하게 여긴다. 이들의 排泄物이 때로는 빨래를 망치고, 搖亂한 울음소리가 騷音이 되기도 하지만, 마을의 守護神이자 吉鳥(吉鳥)라는 所重한 믿음을 간직하고 있다.


● TIP 說話란?

사람들 사이에 오랜 時間 口傳(口傳)돼 내려오는 이야기. 神話와 傳說, 民譚을 包括한다. 일정한 敍事의 構造를 갖춰 民間의 生活史와 風習, 勸善懲惡의 價値 等을 담은 이야기다.

高興(全南)|김원겸 記者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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