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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橫說竪說/홍찬식]國樂으로 여는 昌慶宮의 아침|東亞日報

[橫說竪說/홍찬식]國樂으로 여는 昌慶宮의 아침

  • 東亞日報
  • 入力 2013年 8月 16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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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月 日本 도쿄 國際圖書展에서 日本의 碩學 가라타니 高進과 對談을 한 김우창 고려대 名譽敎授는 “韓國은 日本에 비해 傳統文化가 훨씬 많이 破壞됐다”고 말했다. 國內 人文學 分野의 權威者로 꼽히는 金 敎授의 指摘은 正確하고 妥當하다. 先人들의 智慧와 經驗이 濃縮된 古典 文獻들은 活用되지 못한 채 書庫 속에 放置되어 있다. 漢字를 모르는 世代가 늘고 있어 數千 年을 이어온 精神文化가 우리 世代에 이르러 斷絶될 수도 있는 狀況이다.

▷重要無形文化財 分野에서도 保有者가 없는 種目이 6個, 全數(傳受)助敎가 없는 種目이 26個나 된다. 다른 種目도 保有者 多數가 高齡이어서 앞날이 어둡다. 國樂의 危機 亦是 深刻하다. 朝鮮時代만 해도 國樂은 예(禮)와 함께 나라의 기틀을 이루는 要素로 重視됐다. “詩(詩)로 感興을 일으키고 例로 秩序를 세우며 악(樂)으로 人格을 完成한다”는 말이 있을 程度였다. 前부터 國樂 志望生이 줄고 公演이 萎縮되어 있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國樂이 一般人의 關心圈에서 크게 벗어나 있는 現實이다.

▷政府의 支援 不足을 탓할 일만은 아닌 듯하다. 國樂人 박범훈 氏에 따르면 우리나라처럼 國樂 分野에 많은 支援을 해주는 나라도 드물다고 한다. 國樂의 沈滯에는 社會 全般的으로 國樂을 外面하는 雰圍氣가 作用하고 있다. 올해 4月 日本 NHK TV는 저녁 9時 뉴스 첫머리에 도쿄 긴자의 가부키 劇場이 再開館한다는 消息을 길게 報道했다. 中國人들이 京劇에 갖고 있는 自負心도 대단하다. 이런 傳統文化 重視 風土가 우리나라에는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國立國樂院이 ‘昌慶宮의 아침’이라는 公演을 마련했다. 17日부터 每週 土曜日 午前 7時 半에 昌慶宮의 明政殿과 通明殿에서 國樂을 연주한다고 한다. 國樂 中에서 가장 完成된 形態는 亦是 宮中 音樂이다. 週末 아침 고즈넉한 古宮에서 울려 퍼지는 우리의 소리는 聽衆을 사로잡을 만하다. 大衆에게 가까이 가려는 努力이 不足했던 國樂人度 現在의 危機에 責任이 크다. 아울러 國民도 國樂에 좀 더 愛情을 보일 必要가 있다. 요즘 流行하는 文句를 若干 바꾼다면 傳統을 잊은 民族에게 未來는 없다.

홍찬식 首席論說委員 chansi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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