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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寄稿/李仁宰]‘中國軍 遺骸 送還’ 好意가 결례될 수도|동아일보

[寄稿/李仁宰]‘中國軍 遺骸 送還’ 好意가 결례될 수도

  • 東亞日報
  • 入力 2013年 7月 24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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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재 파주시장
李仁宰 坡州市長
坡州에서 漣川 方向으로 國道 37號線을 가다 보면 京畿 파주시 적성면 답곡리 나지막한 언덕에 一名 ‘中國軍 墓地’가 造成돼 있다. 6·25戰爭 때 戰死한 北韓軍과 中國軍 遺骸를 安葬해 둔 곳이다. 敵軍의 遺骸를 한 곳에 묻고 管理하는 境遇는 世界的으로도 前例가 없다. 現在는 北韓軍 遺骸를 安葬한 1墓域과 北韓軍과 中國軍이 混在된 2墓域으로 區分돼 있으며, 이곳에 安葬된 中國軍 유해만 362區에 이른다.

朴槿惠 大統領은 最近 中國 訪問을 통해 墓域에 있는 中國軍 遺骸를 遺族들에게 送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韓中 모두 儒敎 文化圈으로 家族과 祖上을 重視하는 것을 볼 때 送還하지 않는 것은 遺族이나 後孫에게 안타까운 일이라는 게 政府의 送還 理由다. 하지만 中國에서는 外國에서 숨진 軍人들은 現地에 묻는 慣習이 있다. 6·25戰爭 當時 戰死한 마오쩌둥(毛澤東) 前 主席의 아들 마오안잉(毛岸英)의 墓가 아직까지 北韓 땅에 남아 있는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當時 마오 主席은 아들 死亡 後, 아들의 親舊이자 蘇聯에서 駐中國 大使로 派遣 온 有進(尤金)을 만나 “共産黨員은 어디에서 죽건 거기에 묻히는 것이다. 내 아들 마오안剩은 朝鮮에서 죽었다. 어떤 사람은 屍身을 옮겨 오자고 했지만 거기서 죽었으면 거기에 묻으라고 했다”고 하기도 했다. 나중에 마오안잉의 아내인 類쓰値(劉思齊) 等이 男便의 屍身을 가져오자고 要請했을 때도 마오쩌둥은 東漢의 有名한 將軍인 馬援의 말을 引用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靑山處處埋忠骨(淸算處處매忠告·푸른 山 곳곳에 忠誠을 다한 兵士들이 묻혀 있네), 何須馬革과屍還(하수마혁과시환·굳이 말에 屍身을 싸서 돌아갈 必要가 있겠는가)”라며 一蹴했다.

中國이 戰爭으로 목숨을 잃은 戰死者 發掘과 送還에 積極的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도 마오쩌둥의 哲學과 櫃를 같이하고 있다. 朴 大統領의 提案에 中國 高位 關係者는 “韓國 政府의 配慮와 大統領의 友誼的 感情이 그대로 傳達됐다”며 기뻐했다지만, 이러한 事情 때문에 當惑感이 컸을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 側의 지나친 好意가 자칫 相對方에게는 缺禮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代身, 墓域 周邊을 再整備하고 中國人들이 祭를 올릴 수 있도록 施設을 擴充하는 것이 좋은 對案이 될 수 있다. 지난해 8月 政府에선 5億 원을 들여 나무 墓碑를 大理石으로 바꾸고 化粧室과 進入路도 새로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祭를 올릴 場所는 勿論이고 잠깐 앉아서 쉴 벤치 하나 없는 形便이다.

지난해에만 總 117萬3000餘 名의 中國人이 坡州를 訪問했다. 遺骸를 送還하는 代身 現在 墓域을 잘 整備해 놓는다면 中國 政府도 難處하지 않고 이곳을 訪問하는 中國人들에게도 戰爭의 慘狀을 제대로 알려주는 機會가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意圖일지라도 相對方의 意中을 모르고 하는 行動은 마이너스 效果를 내기 十常이다. 遺骸 送還만 서두를 것이 아니라 우리의 好意를 中國人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부터 깊이 苦悶해 봐야 할 때다.

李仁宰 坡州市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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