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尙喆專門記者의 企業家列傳]맨주먹으로 賣出 1兆企業 이룬 ‘망치 會長’

東亞日報
入力 2016年 11月 16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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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권혁운 아이에스東西會長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이 부산 용호만에 건축중인 초고층 주상복합 ‘W’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 권혁운 아이에스東西會長이 釜山 용호만에 建築中인 超高層住商複合 ‘W’에 對해 說明하고 있다. 박경모 記者 momo@donga.com

　光復後歸國한 在日同胞家庭에서 8男妹(6男 2女) 中 막내로 태어났다. 故鄕 집은 慶北義城郡 다인면 中心街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있었다. 家庭形便이 어려워 初等學校와 中學校를 제때 卒業하지 못했다. 그러나 주눅 들지 않으려고 늘 自身 있게 行動했다.

　그의 父母는 사람에게 가장 重要한 德目은 信用이라고 가르쳤다. 거짓말을 하거나 約束을 지키지 않으면 嚴하게 꾸짖었다. 損害를 보더라도 가르침을 지키려고 努力했다. 믿을 수 있는 親舊라는 얘기를 周圍에서 들었다.　

　어린 時節父母는 남아 있는 財産을 整理하러 간다며 日本으로 떠났다. 豫定했던 날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누나를 따라 大邱를 거쳐 中2 때 釜山에 定着했다. 또래보다 3年 늦게 동아고를 마쳤다. 某大學에 合格했으나 學費가 없어 軍에 入隊했다.

　3年 뒤 除隊해 바로 손위 兄(권홍사 半島建設會長)이 세운 建設會社에 들어갔다. 日本에서 生活基盤을 잡은 父母로부터 日本에 건너와 大學을 다니라는 連絡을 받았다. 會社에 다니며 晝耕夜讀으로 留學을 準備했다. 1974年陸英修女史被擊事件이 터졌다. 犯人 문세광이 日本에서 오는 배便에 拳銃을 숨겨 들여온 事實이 밝혀져 韓日關係가 惡化하는 바람에 日本留學길이 막혔다.

　故鄕先輩가 큰 建設會社에서 일해 보라고 勸했다. 日本留學門이 열릴 때까지 일할 생각으로 先輩가 周旋한 玉浦企業에 就職했다. 배우는 게 재미있고 成就感도 있어 밤낮을 잊고 일했다. 同僚보다 빨리 昇進했다.

　偶然히 合板이 없어 집짓기가 어렵다는 말을 兄에게서 들었다. 1979年 성창기업을 찾아가 合板代理店을 따냈다. 63빌딩을 비롯한 新築建物에 合板을 供給해 꽤 많은 돈을 벌었다. 일솜씨를 보고 慶南 1位建設業體인 신동양建設社長이 스카우트를 提議했다. 葬事에 滿足하고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신동양建設專務로 옮겼다. 신동양建設이 資金難을 겪다 1983年不渡를 냈다. 當時副社長으로 會社의 連帶保證人이었다. 집이 押留되고 TV, 冷藏庫는 勿論이고 아이 冊걸床에까지 빨간 딱紙가 붙었다. 建設業은 競技를 많이 타고 亡하면 製造業과 달리 먼지밖에 안 남는다는 것을 배웠다.

　1985年周圍의 도움을 받아 半島通運을 세웠다. 畜協에서 飼料輸送을 맡았다. 컨테이너 트럭을 注文해 運送中 땅에 떨어지는 落穀을 없애자 일감이 늘었다. 그때 知人이 싸게 나온 좋은 땅이 있다며 사 두면 돈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現場을 둘러본 뒤 釜山海雲臺의 名所로 꼽히는 달맞이고개 一帶約 1000坪을 사들였다. 建設會社勤務經驗을 살려 1987年 일신(一信)住宅을 設立해 建設事業에 나섰다. 父母가 强調한 信用을 지키겠다는 意志를 會社 이름에 담았다. 권혁운 아이에스東西會長(66) 이야기다.

　달맞이고개 땅에 빌라를 짓기로 하고 國內 빌라村을 찾아다녔다. 構造와 造景等을 보러 몰래 들어갔다가 警備員에게 붙잡혀 派出所에 끌려가기도 했다. 特1級인 釜山 파라다이스호텔에 들어간 캐나다産 참나무를 비롯한 高級資材를 救해 빌라를 지었다. 放送局이 ‘달맞이고개 超豪華빌라 新築’ 뉴스를 내보냈다. 國稅廳의 調査를 받는 等試鍊을 겪었지만 運도 따랐다. 입所聞이 나면서 며칠 만에 100% 分讓됐다.

　氣勢를 몰아 1989年一身建設産業을 세워 아파트 事業에 뛰어들었다. 釜山影島에 400餘 채 規模의 아파트 建設을 始作으로 慶南昌原, 鎭海, 蔚山等에서 아파트를 지으며 技術力과 認知度를 쌓은 뒤 2006年首都圈에 ‘에일린의 뜰’ 브랜드로 進出했다.

　신동양建設不渡 때 全財産을 날렸던 아픈 經驗을 살려 亡하지 않는 會社를 만들기로 決心했다. 負債比率 100%, 建設部門이 總賣出의 40%를 넘으면 안 된다는 原則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08年建資材 1位業體인 東西産業을 引受한 뒤 一身建設産業과 合倂해 아이에스東西로 使命(社名)을 바꿨다. 이어 2010年 비데會社三洪테크, 2011年建設裝備와 事務機器賃貸業體韓國렌탈, 2014年 영풍파일 中央레이콘 中央物産을 사들였다.

　卷會長은 自身이 지은 빌라나 아파트에서 산다. 建設現場이나 모델하우스를 隨時로 찾아 消費者立場에서 보고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바로 망치로 부숴 버린다. 이런 現場經營德에 只今까지 未分讓을 낸 적이 없다.

　卷會長은 맨주먹으로 始作해 아이에스東西를 當代에 年賣出 1兆 원이 넘는 中堅企業으로 키웠다. 持續成長하는 100年企業을 만들기 爲해 오늘도 現場을 누비고 있다.
　
김상철 專門記者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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