艮의 資源은 明確하지 않다. ‘說文解字’에서는 匕(비수 비)와 目(눈 목)으로 構成되어 ‘服從하지 않다. 서로가 노려보며 讓步하지 않음을 말한다’고 했다. 甲骨文에서는 크게 뜬 눈으로 뒤돌아보는 모습을 그렸고, 今文에서는 눈을 사람과 分離해 뒤쪽에 配置하여 意味를 더 具體化했다. 이들 字形을 綜合해 보면, 艮은 ‘눈을 크게 뜨고 머리를 돌려 노려보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推定된다.
그래서 艮의 元來 뜻은 부라리며 노려보는 ‘눈’이다. 하지만 艮이 싸움하듯 ‘노려보다’는 意味로 擴張되자, 元來의 뜻은 目을 더한 眼(눈 안)으로 分化했는데, 眼이 그냥 ‘눈’이 아니라 眼球(眼球)라는 뜻을 가지는 것도 이의 反映일 것이다.
먼저, 艮에서 派生된 글字들 中 ‘노려보다’는 뜻을 가진 境遇로, 恨(한할 한)은 서로를 노려보며(艮) 怨望하는 마음(心·心)을, b(개 싸우는 소리 한)은 個(犬·犬)가 서로 싸우는(艮) 것을 말하는데, 개는 두 마리만 모여도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 動物로 이름이 나 있다.
限(限界 한)은 머리를 돌려 부릅뜬 눈으로 노려보는 視線(艮) 앞에 높다란 언덕(阜·部)李 ‘가로막혀 있음’으로부터, 障壁에 부딪힘과 限界(限界)의 뜻을 그렸다. 또 흔(패려궂을 흔)은 큰 길(尺·척)에서 눈을 부라리며 反抗하는 모습에서 公開된 場所에서조차 反抗할 程度로 凶惡하고 程度가 ‘甚함’을 그렸고, 根(뿌리 斤)도 한 치의 讓步도 없이 生存競爭을 벌이는 나무의 뒤엉킨 ‘뿌리’의 이미지를 잘 나타냈다.
그런가 하면, 近(발꿈치 近)은 ‘뒤’의 意味를 가져, 발(足·발)의 뒤쪽(艮)을 말하며, 이로부터 발꿈치를 보며 ‘뒤따라가다’는 뜻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서로 讓步하지 않아 일어나는 싸움과 ‘困難’의 뜻을 담은 것으로, 艱(어려울 間)李 있다. 艱을 構成하는 a(노란 진흙 近)은 元來 祈雨祭를 지낼 때 祭物로 쓸 사람을 두 손을 묶고 목에 칼을 씌운 채 불에 태우는 모습을 그린 글字인데, 以後 艮을 더해 그런 ‘어려움(艱苦·諫鼓)’을 더욱 强調했다.
하영삼 경성대 敎授 ysha@k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