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處女들의 저녁食事’를 찍으면서 主演俳優 진희경과 大판 싸운 적이 있다. 그女는 그 役割을 예쁘고 潑剌하게 하고 싶었던 것 같고, 난 反對로 그 女子가 무뚝뚝하면서 싸늘하기를 願했기 때문이다.

싸운 다음 날부터 진희경은 나를 쌀쌀맞기 그지없이 對했지만, 난 오히려 그女의 그런 態度가 마음에 들었고 그런 모습을 畵面에 담으면서 다행스러워 했다.

그렇지만 그런 싸늘한 關係는 오래 가지 못했다. 진희경과 함께 出演했던 강수연이 强力히 抗議했기 때문이다.

뭣도 모르는 初짜 監督이 主演俳優랑 싸우고 말도 안하고 지내면서 作品을 망치려든다는 것이었다. 맞는 말이었고, 그때 우리 셋은 새벽까지 가는 거나한 술자리로 和解를 代身했다.

그렇지만 그 後에도 난 진희경 特有의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와 孤高한 態度를 어떻게 하면 잘 끌어낼까 苦心했다.

‘눈물’의 新人俳優 박근영은 元來 아주 女性스럽고 얌전을 떠는 스타일이었지만, 난 그女를 터프하고 中性的 이미지의 少女로 그리고 싶었다. 그래서 그女는 나한테 撮影 途中 “예쁜 척하지 말고 延期하라”는 驅迫을 밥먹듯이 받아야 했다.

나중에 거의 주눅이 들 程度가 된 그女는 내가 또 뭐라고 延期 타박을 하면 “當身이 하도 예쁜 척하지 말라고 해서 그런 거다”고 가시 돋힌 발뺌을 하곤 했다.

키에슬롭스키의 映畫 ‘블루’에 이런 場面이 나온다.

人生의 絶頂期에서 사랑하는 男便과 딸을 交通事故로 잃은 女人이 있다. 知性的인 그女는 늘 말이 없고 孤高하다. 새로 移徙 간 아파트에 이웃 女子가 人事次 찾아온다.

이웃집 女子는 하루도 男子가 없이는 잠들지 못한다고 말하는 헤픈 女子다. 暫時後 觀察을 끝낸 헤픈 女子가 孤高한 女子에게 말한다.

“當身은 男子가 接近하기 어려운 스타일의 女子군요!”

幼稚園生 같은 몸짓과 함께 앵앵대는 목소리를 내는 리포터, 또는 그와 類似한 職種의 女子들을 TV에서 往往 본다. 언제까지나 깜찍한 少女이지 眞摯한 女人이기를 拒否하는 代表的인 이미지이다. 恒常 예쁘고 潑剌하고, 일할 때는 군소리 없이 말 잘 들을 것만 같고, 일 끝난 뒷풀이에선 끝까지 남아 즐겁게 놀아 줄 것만 같은 女子들.

하지만 그건 男子들이 바라는 이미지일 따름이지 實際로 그런 女子란 別로 없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不拘하고 그런 이미지를 廣範圍하고 繼續的으로 뿜어대는 건 재미없어 보이고 왠지 不當하게까지 느껴진다. 어떻습니까? 當身도 男子가 接近하기 쉬운 스타일이고 싶습니까?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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