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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炯旿 한나라당 國會議員|新東亞

金炯旿 한나라당 國會議員

英語演說 · 大河實錄 執筆 · 故鄕집서 親舊들과 막걸리

  • 入力 2011-03-25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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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오 한나라당 국회의원

    金炯旿<br>●1947年 慶南 固城 出生<br>●경남고, 서울대 外交學課, 政治學科 碩士<br>●東亞日報 記者, 한나라당 事務總長<br>●國會議長

    美國 映畫 ‘버킷 리스트’ 못지않게 感動을 주는 韓國 映畫 ‘해바라기’(김래원 主演)를 본 적이 있다. 矯導所에서 갓 出監한 靑年이 낡은 手帖에 적어놓은,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하나하나 實踐해나가는 이야기다. ‘버킷 리스트’에서 主人公들은 눈물 날 때까지 웃어보기, 世上에서 가장 아름다운 少女와 키스하기 같은 目錄을 갖고 있었는데, ‘해바라기’에서도 김밥 싸들고 逍風 가기, 文身 지우고 大衆沐浴湯 가기 같은 素朴한 꿈들을 담고 있다. 一見 平凡해 보이지만 정작 當事者들에게는 切實하고 所重한 內容들이다.

    이들의 크고 작은 ‘希望 리스트’는 自身과의 約束과 다짐, 意志와 信念의 表現이기도 하다. 그 길은 ‘幸福’을 向하고 있다. 그런 意味에서 버킷 리스트는 終着驛이 ‘幸福’이라고 적힌 여러 張의 티켓과도 같다.

    우리는 누구나 人生에서 해피엔딩의 主人公을 꿈꾼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짓고 싶어한다. 내가 다녀간 世上에 무언가 意味 있는 痕跡, 價値 있는 이름으로 남겨지기를 願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버킷 리스트를 가슴에 새겨야 한다. 成就하려면 挑戰해야 하고, 꿈을 이루려면 꿈을 품어야 하기 때문이다. 設令 到達하지 못하면 어떠리. 꿈을 向해 나아가는 사람은 後날 적어도 그 꿈에 몇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 있는 自身의 모습을 發見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답고 거룩한 버킷 리스트의 主人公은 金九 先生이다. 高等學校 때 ‘白凡 日誌’에 收錄된 ‘나의 所願’이란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가슴이 뭉클했던가. 白凡의 버킷 리스트는 오직 하나였다. 첫째도 ‘大韓 獨立’, 둘째도 ‘우리나라의 獨立’, 셋째도 ‘우리나라 大韓의 完全한 自主 獨立’이었다.



    나에게도 버킷 리스트가 있다. 크게는 손가락 다섯 個 안쪽으로 꼽을 수도 있겠지만, 小小한 것까지 羅列한다면 웬만한 手帖 한 卷으로도 不足할 것이다. 어떤 目錄은 이미 이뤄 지운 것도 있고, 앞으로 새롭게 써나갈 項目도 있으리라.

    나는 그 리스트를, 나의 所望인 同時에 約束이라고 생각한다. 나와의 約束도 있고 家族과의 約束, 國民과의 約束도 있다. 時代와의 約束, 歷史와의 約束도 있다. 그러므로 나는 남은 生을 穩全히 이 所望을 이루고 이 約束을 지키는 데 바칠 생각이다. 그中 몇 가지를 여기에 적어본다.

    英語 演說

    부끄러운 告白이지만 나는 英語를 잘 못한다. 뒤늦게 배워보려고 애는 쓰고 있지만 걸음이 더디기만 하다. 英語가 잘 들리지도 않고, 入島 쉽게 안 열린다. 外交學科 出身에 國會 外交通商위 所屬으로서 영 體面이 안 서는 노릇이다.

    그래도 機會만 닿으면 나는 英語로 演說하고 있다. 캄보디아 首都 프놈펜에서 開幕한 아시아政黨國際會議, 그리고 美國 스탠퍼드 大學에서 열린 學術會議에서 基調演說을 할 때도 英語를 使用했음은 勿論이다. 그뿐만 아니라 駐韓 外國 大使館이 主催하는 國內 行事에서 祝辭를 할 때도 나는 웬만하면 英語로 演說하고 있다. 어느 날 그럴싸한 자리에서 그럴싸한 內容으로 적어도 5分은 머리를 숙이지 않은 채(原稿를 보지 않고) 英語 演說을 하는 꿈은 그래서 내 버킷 리스트의 한 줄을 차지하고 있다.

    아내와 손잡고 旅行하기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家族과 旅行할 機會가 드물었다. 國會議長 在任 時節의 公式的인 海外 巡訪, 國政監査 期間을 틈탄 우리 땅 探訪에 몇 次例 아내를 同伴한 것이 고작이다. 그때마다 아내는 少女처럼 얼마나 즐거워하던지…. 探訪의 結果物인 두 卷의 冊(‘길 위에서 띄운 希望便紙’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을 쓰는 데도 아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旅行이란 投資 對比 效果가 아주 큰 ‘生産的 消費 活動’이다. 心身 健康 維持에도 旅行만한 것을 찾기 힘들다. 政界에서 隱退해 時間이 자유로워지면 아내와 손을 잡고 追憶과 浪漫, 充電과 活力을 얻기 위해 자주 길을 떠날 생각이다. 그 旅行길에 가끔은 孫子 孫女들도 데려가고 싶다.

    大河 長篇實錄 執筆

    나는 心血을 기울여 大河(大河) 長篇實錄을 써보고 싶다. 假製는 ‘비잔틴 最後의 날’. 그 作業을 위해 나는 수많은 資料를 涉獵했고, 地圖에는 없는 都市 ‘이스탄티盧플’에 세 番 다녀왔다. 이스탄티盧플은 이스탄불과 콘스탄티노플의 合成語, 내가 槪念 짓고 명명한 都市다. 現在의 이스탄불과 過去의 콘스탄티노플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和解’와 ‘共存’의 象徵 言語다.

    世界史의 물길을 바꾼 紀念碑的인 事件…. 1453年 이슬람 勢力(오스만투르크)李 基督敎 勢力(비잔틴 帝國)을 包圍한 채 總攻擊을 敢行한 콘스탄티노플 戰爭은 世界 戰爭 史上 가장 熾烈했던 戰鬪 中 하나다. 이 戰爭으로 中世가 끝나고 近代가 始作됐다. 그런데도 西洋의 世界史에서는 대단히 疏忽하게 取扱되고, 東洋에서는 사람들이 아예 關心조차 두지 않는 이 ‘歷史的 大事件’ 執筆에 敢히 挑戰하고 싶다. 西洋의 屈辱도, 이슬람의 傲慢도 아닌 眞實의 便에 서서 써보고 싶은 것이다. 나의 體力·能力·想像力·正義感을 남김없이 消盡할 그런 時間이 주어지기를 나는 懇切히 期待한다(좀 더 仔細한 內容과 趣旨를 알고 싶다면 내 블로그(www.hyongo.com)에 들어와 보기 바란다).

    故鄕의 작은 집에서 親舊들과 막걸리 마시기

    首丘初心(首丘初心)이라지만, 나이 들수록 故鄕과 옛 親舊들이 그립다. 눈을 감으면 감을수록 더욱더 또렷이 보이고 鮮然하게 떠오르는 것이 어머니와 故鄕이다.

    내 故鄕 高聲에 작은 집을 짓고 菜麻밭의 푸성귀가 시들지 않을 만큼 자주 들르고 머물며 老年을 보내리라. 이미 늙어버린 어린 벗들과 어울려 밭에서 갓 따온 상추를 된醬에 푹 찍어 막걸리 한두 盞을 나누는 것도 내 버킷 리스트의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所信을 지키면서 政治 發展 이루어내기

    政治를 始作한 以來로 나는 言行一致와 上善若水(上善若水)를 늘 가슴에 새기며 살아왔다. 그 바탕 위에서 내가 이루고 싶은 나라, 내가 만들고 싶은 地域區를 設計하고 實行에 옮겨왔다. 相對方을 認定하는 政治, 거짓말과 덮어씌우기를 안 하는 政治, 未來의 비전을 提示하는 政治, 國民과 함께 울고 웃는 政治, 以上만이 아닌 現實에서 自由民主主義의 信念을 最高 價値로 삼는 政治,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實踐하는 政治…. 나는 그런 政治人으로 내 政治 人生을 마무리 짓고 싶다. 그러나 이와 正反對의 흐름이 造成될 때마다 無力感과 挫折感이 찾아온다. 絶望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는 每日 아침저녁으로 祈禱하며 안간힘을 쓴다. 그러면서 ‘다시 웃으며 始作하자’ 다짐하곤 한다.

    헬렌 켈러의 에세이 ‘사흘만 볼 수 있다면’에 이런 句節이 있다. “來日이면 귀가 안 들릴 사람처럼 새들의 지저귐을 들어보라. 來日이면 嗅覺을 잃을 사람처럼 꽃香氣를 맡아보라. 來日이면 더 以上 보지 못할 사람처럼 世上을 보라.”

    그렇다. 마지막이 언제 어떻게 다가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루하루, 瞬間瞬間은 그래서 모두 所重하다. ‘탈무드’에서도 “모든 날을 生涯의 첫날처럼 그리고 마지막 날처럼 살라”고 하지 않던가. 最善을 다하는 삶이야말로 後悔 없는 人生의 必要充分條件이다.

    살다 보면 내 삶의 고삐가 느슨해지고, 信念의 螺絲못이 헐거워졌음을 느낄 때가 있다. 覺醒과 다짐이 必要한 瞬間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警句처럼 한 篇의 詩를 떠올리곤 한다. 美國 詩人 로버트 프로스트의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서서’다. 그 詩의 마지막 部分을 나지막이 읊조리면 새 힘이 솟으면서 나의 버킷 리스트가 다시금 살아난다.

    “숲은 사랑스럽지만 如前히 깊고 어둡다/ 그러나 내게는 지켜야 할 約束이 있고/ 잠들기 前에 가야 할 먼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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