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오렌지색(오렌지色)', 즉(卽)
주황색(朱黃色)
[1]
의
구(區)
모양(模樣) 과일이다.
귤(橘)
과 비슷하나 귤(橘)보다 더 크고 껍질이 두껍고 질겨 약간(若干) 단단한 느낌이 든다. 속껍질까지 해체(解體)하면 그냥 큰 귤(橘) 같다.
껍질이 두껍고 단단해 귤(橘)과 달리 맨손만으로는 깔끔하게 껍질을 까기가 어려운 편(便)이다.
미국(美國)
에서도 오렌지 압착기(壓搾機)가 발명(發明)되기 전(前)까지는 소비량(消費量)이 크지 않았다. 오렌지를 압착(壓搾)하여 주스를 짜내는 기계(機械)가 발명(發明)되면서 비로소 소비량(消費量)이 늘어나기 시작(始作)했다. 또 찾아보면 오렌지 전용(專用) 칼 내지(乃至)는 껍질 깎이도(度) 있다. 반면(反面) 한국(韓國)에서 파는 오렌지들은 크기가 작은 품종(品種)들이 많아서 칼집만 영리(怜悧)하게 내면 맨손으로도 쉽게 까진다. 크기가 작을수록 껍질이 얇아지기 때문이다. 미국(美國)의 오렌지들은 크기가 크기 때문에 칼집을 낸다 해도 쉽게 까지지(地) 않는다.
전용(專用) 칼 없이 껍질을 쉽게 까는 법(法)은 몇 가지가 있는데, 일단(一旦) 조금이라도 뜯어내서 틈새를 만들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쉬운 편(便)이라 껍질에 칼질을 하는 게 보통(普通)이다. 또는 알맹이가 나눠지는 방향(方向)을 따라 칼질을 한번(番) 하고 둘로 쪼개는 방법(方法)이 있다. 한 바퀴 빙 둘러 껍질에 칼질한 다음 껍질이랑 과육(果肉) 틈새로 숟가락을 끼워 넣는 방법(方法)도 있다. 맨손으로 하고 싶다면, 탁상(卓上)같은 평평(平平)한 곳에 세게 누르면서 몇 바퀴 굴리면 된다. 이러면 껍질이랑 과육(果肉) 사이에 공간(空間)이 생기면서 그냥 하는 것보다 더 쉽게 뜯을 수 있다. 그런 다음 위쪽이나 아래쪽 꼭지 부분(部分)부터 뜯으면 된다.
성분(成分)으로는
당분(糖分)
이 7~11%, 산이 0.7~1.2% 들어 있어 상쾌(爽快)한 맛이 난다.
신맛
보다는
단맛
과
쓴맛
이 좀 더 강(强)하지만 쓴맛은 좀 더 약(弱)하다.
귤(橘)
은 오렌지보다 신맛과 단맛이 강(强)한 편(便)이고,
자몽
은 쓴맛이,
레몬
은 신맛과 쓴맛이 더 강(剛)한 편(便)이다.
과육(果肉) 100g 중(中)
비타민 C
가 40~60㎎이 들어 있고
섬유질(纖維質)
과
비타민 A
가 풍부(豐富)하다. 다만 다른 음식(飮食)과 비교(比較)해 보면
비타민
이 그렇게 많이 들어있는 편(便)은 아니다. 비슷한 과일인
라임
은 훨씬 많이 들어있고,
고추
나
피망
등(等)에도 크게 밀린다. 대신(代身) 이들보다 맛이 순(順)하고
주스
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長點).
생으로(生으로) 먹는 것도 가능(可能)하지만, 보통(普通)은 앞서 설명(說明)한 것처럼
주스
로 만들어 먹는다.
오렌지 치킨
처럼 소스에 넣어도 맛있고, 아예
피자
에 올려 구워 먹어도 맛있는 과일이다. 한국(韓國)에선 보기 힘들지만 이탈리아 등(等)에서는 실제로(實際로) 오렌지를 올린 피자가 많다.
특유(特有)의 향(香)이 있으며,
시트러스
계열(系列)
향수(鄕愁)
의 원료(原料)로도 자주 쓰인다. 대표적(代表的)으로
조(兆)말론
의 오렌지 블라썸,
세르주루(壘)텐
의 오랑쥬 등(等)이 있다.
웹 색상(色相)
에서 오렌지
색(色)
(orange)은
주황색(朱黃色)
(#ffa500)과는 달리
#ff8000
을
가리킨다.
주황색(朱黃色)과 구분(區分)하기 위해
Dark Orange
라고 하기도 한다.
2018년(年) 3월(月) 기점(起點)으로
한미(韓美) FTA
가 발효(發效)됨에 따라 미국산(美國産) 오렌지가 무관세(無關稅)로 수입(收入)이 되면서 당도(糖度)가 13~16 정도(程度) 되는 특대(特大) 오렌지를 900원에 구입(購入)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한국(韓國) 감귤류(柑橘類) 농가(農家)들이 타격(打擊)을 많이 입었다. 다만 타격(打擊)은 주로(主로) 고부가(高附加) 가치(價値) 품종(品種)을 시설(施設) 재배(栽培)하는 농가(農家)에 집중(集中)되었고, 대다수(大多數)의 농가(農家)에는 별다른 영향(影響)이 없다. 미국산(美國産) 오렌지라고 해서 일(一) 년(年) 내내 저렴(低廉)하게 수입(輸入)되는 것이 아니라 많이 풀리는 시즌이 있기 때문이다. 한-칠레 FTA로 포도(葡萄) 등(等) 국내(國內) 과수(果樹) 농가(農家)들이 큰 타격(打擊)을 겪으리라 예상(豫想)했던 것과 달리 실제로(實際로)는 출하(出荷) 시기(時期)가 정반대(正反對)여서 별(別) 타격(打擊)이 없었던 것과 같은 맥락(脈絡)이다. 제주(濟州) 감귤(柑橘)은 11월(月)~12월(月)이 제철인 반면(反面) 오렌지는 2월(月)은 되어야 대량(大量)으로 풀린다. 최근(最近) 2018~2019년(年)의 감귤(柑橘) 가격(價格) 하락(下落)은 오렌지 수입(收入)보다는 감귤(柑橘)의 생산량(生産量) 자체(自體)가 예년(例年)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大韓民國)
에서 수입(輸入)이 사실상(事實上) 금지(禁止)되었던 과거(過去)
1990년대(年代)
이전(以前)에는 오렌지를 비롯한 수입(輸入) 과일을 먹는다는 것은 꿈같은 일이었다. 그럼에도 1970년대(年代) 학교(學校) 앞에서는 오렌지 향(香)을 첨가(添加)한 오렌지맛 제품(製品)이 저가(低價)에 판매(販賣)되어 비슷한 기분(氣分)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오렌지 수입(輸入)이 어려웠던 시절(時節)이니 오렌지의 비중(比重)은 크게 낮았을 것이다. 2023년(年) 12월(月) 11일(日)
두시(時)의 데이트
에서 한
청취자(聽取者)
가 오렌지를 고등학교(高等學校) 때 처음 먹어봤다고 얘기했고, 이에 당시(當時) MBC FM4U에서 DJ를 바꾸는 이벤트인 패밀리데이의 일환(一環)으로
두데
의 일일(一日)DJ였던
배철수(裵哲秀)
도 어릴 때에는 오렌지를 아예 본 적이 없었고
귤(橘)
도 귀(貴)했고
바나나
도 20살이 넘어서 처음으로 먹어봤다고 밝혔다. 이러다보니 1980~1990년대(年代) TV에는
유동근
같은 인기(人氣) 연예인(演藝人)들이 껍질 깐 생(生) 오렌지를 한입 가득 깨물며 "이거야 이거!"라고 하는 광고(廣告)를 볼 수 있었지만, 실제(實際) 국민(國民)들 대부분(大部分)은 병(病)에 들어있는
오렌지주스
형태(形態)로만 오렌지를 접(接)한 경우(境遇)가 대다수(大多數)였다.
[2]
또한 이렇게 오렌지가 귀(貴)한 과일이였다는 점(點)에서 1990년대(年代)
강남(江南)
부유층(富裕層) 자제(子弟)들의 행태(行態)를 비판(批判)하는 '수입(輸入)
오렌지족(族)
' 이라는 용어(用語)가 나오기도 했다.
이는
한국(韓國)
만(萬) 그랬던 것은 아니고 열대(熱帶) 지방(地方)에서 멀었던 과거(過去) 공산권(共産圈)이었던
동유럽(東유럽)
국가(國家) 사람들
[3]
은 1990년대(年代) 이전(以前)까지 오렌지, 바나나 같은 열대(熱帶) 과일은
잡지
나
TV
등(等)에서나 볼 수 있을 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동서독 통일(統一) 후(後) 독일(獨逸)의 바나나 소비량(消費量)은 몇 곱절이나 급증(急增)했는데, 대부분(大部分) 동독(東獨) 지역(地域)의 수요(需要)였다.
이원복
의
현대문명진단(現代文明診斷)
[4]
에서는
"
다윈
은
역시(亦是) 옳았어!
"
라고 풍자되어 있다.
오렌지 속을 파내고 그 껍질로 과일 그릇을 만들어 데코레이션하는 것도 가능(可能)하다. 오랜지를 반(半)으로 가르거나 꼭지 부분(部分)만 잘라서 떼어낸 후(後) 속을 다 파내고 안에 셔벗이나 아이스크림을 넣어 파는 상품(商品)들도 있다. 한국(韓國)에선 '아이스디저트'라는 이름으로 반(半)으로 가른 오렌지의 속을 파내서 안에 셔벗을 채워넣은 아이스크림 상품(商品)이 한때 팔렸다. 조금 규모(規模)가 큰 마트형(型) 슈퍼마켓이나 대형(大型)마트, 백화점(百貨店) 등(等)에선 가끔 가다 외국(外國)에서 들여온 '아이스디저트' 와 유사(類似)하게 생긴 '
오렌지 소르벳
'
[5]
등(等)의 오렌지 아이스크림을 팔기도 한다. 이런 오렌지 아이스크림의 오렌지 껍질은 속을 거의 다 파내서 얇으면서도 원형(原形)을 유지(維持)하고 있다는 게 포인트.
통(桶)오렌지 샤베트 만드는 법(法)
[6]
1980년대말(年代末)
롯데삼강
에서 출시(出市)했던 '
대롱대롱
'이라는 오렌지 아이스크림이 바로 이 오렌지샤베트를 상품(商品)으로 만든 것. 물론(勿論) 생(生)오렌지 껍질이 아니라 뚜껑달린 오렌지모양(模樣) 플라스틱 통(桶)에 담아서 팔았다.
이탈리아
북부(北部) 이브레아에서는 매년(每年) 2~3월(月)에 4일(日) 동안 '오렌지 전투(戰鬪) 축제(祝祭)'가 열린다. 두 개(個)의 팀
[7]
으로 나뉘어 서로 오렌지를 던지는 난투극(亂鬪劇)을 벌이는 축제(祝祭)로, 여기서 사용(使用)되는 오렌지는 시칠리아산(山)이며 상(傷)하거나 상품가치(商品價値)가 떨어져 식용(食用)으로 부적합(不適合)한 것만 사용(使用)된다. 또한 사전(事前)에 오렌지를 손으로 세게 쥐거나 주물러서 물렁거리게 한 뒤에 던져 부상(負傷)을 최대한(最大限) 예방(豫防)하는 조치(措置)를 취(取)한다.
귤(橘)처럼
곰팡이
가 보관(保管) 도중(途中)에 필 수 있다. 귤(橘)의 곰팡이는 주로(主로) 흰색(흰色)~녹색(綠色)이고 오렌지는 이거 외(外)에도 회색(灰色) 곰팡이가 핀다. 껍질에 곰팡이가 상당(相當) 부분(部分) 묻어있을 정도(程度)라면 그걸 다 닦아내도 상해(傷害)있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可及的) 먹지 않는 게 좋다.
[8]
오렌지를 냉장고(冷藏庫)에 보관(保管)하기 전(前)에 미리 베이킹소다를 이용(利用)해 깨끗하게 씻어놓는 것이 좋다.
[9]
흠집(欠집)이 있거나 곰팡이로 의심(疑心)되는 얼룩이 있는 것이라면 따로 격리(隔離)해 두고 빨리 먹는 게 좋다. 만약(萬若) 냉장고(冷藏庫) 안에서 오렌지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빨리 버리고 냉장고(冷藏庫)를 다 청소(淸掃)해야 한다.
스페인
등(等)
지중해(地中海)
권(卷) 국가(國家)에서는 종종(種種) 가로수(街路樹)로 오렌지나무를 심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주황색(朱黃色)으로 잘 익은 오렌지가 탐스럽게 열려 있지만 가로수(街路樹)로 심은 오렌지는 맛이 없기 때문에 아무도 따 가지 않는다.
치질(痔疾)
,
하지정맥류(下肢靜脈瘤)
등(等) 정맥(靜脈) 개선제(改善劑)로 쓰이는
디오스민(民)
이라는 물질(物質)이 거의 오렌지에서 나온다는 사실(事實)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事實)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