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平生 親舊가 된 시라소니와 문영철…이들이 괜찮은 ‘쌈마이 俳優’로 살아보겠다는 理由 [유재영의 全國깐부자랑]|東亞日報

平生 親舊가 된 시라소니와 문영철…이들이 괜찮은 ‘쌈마이 俳優’로 살아보겠다는 理由 [유재영의 全國깐부자랑]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4月 27日 16時 00分


코멘트

[17] 드라마 〈野人時代〉 를 빛낸 主役
‘시라소니’ 조상구- ‘문영철’ 장세진

‘우리는 한 몸. 平生 因緣입니다.’ 歷代級 視聽率을 記錄했던 大河드라마 〈野人時代〉의 人氣 中心에 서 있던 시라소니(조상구 分.아래)와 문영철(장세진 분)은 40年 知己 切親한 兄, 동생이다. 서로 없으면 못 산다, 이 한 마디로 둘의 關係가 整理된다. 河南=유재영 記者 elegant@donga.com
깐부. ‘같은 便’, 나아가 ‘어떤 境遇라도 모든 것을 나눌 수 있는 사이’라는 意味로 通用되는 隱語, 俗語죠. 제아무리 모든 것을 갖춘 人生도 健全한 交感을 나누는 平生의 벗이 없다면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좋은 人間關係는 健康에도 肯定的인 影響을 준다고 합니다. 깐부들 사이에 피어나는 ‘같이의 價値’를 紹介합니다.
‘찐 友情’ 親舊는 서로의 存在만으로도 마음 든든하고 慰勞를 받는다. 連絡을 자주하고 못하고를 따지지 않는다. 챙겨주고 아니고를 計算하지도 않는다. 自身의 處地가 곤란해져 다른 사람의 도움이 必要한 狀況에서는 오히려 서로를 避한다. 連絡하는 것조차 그에게 被害를 주는 일로 여겨져서다. 次元이 다른 配慮다.

人生 親舊가 있다는 事實만으로 世上 잘 산 것 같은 氣分마저 든다. 살면서 親하다는 知人들에게 뒤통수를 맞기도 했다. 그래서 아무 條件 없이 곁에 있어주는 그가 所重하다. 가장 바라는 일이 그의 人生이 술술 풀려나가는 거다. 形便이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조금 도와주고 끌어주면 錦上添花다.

兄 조상구에게 눈 높이를 맞추는 동생 장세진. 平素에 자주 그런다. 河南= 유재영 記者 elegant@donga.com
俳優 조상구(70)와 장세진(60)의 關係가 이에 該當한다. 어디에서든, 누구를 만나든 둘은 서로를 家族이라고 紹介한다.

두 사람은 2002~2003年 全 國民이 熱狂했던 人氣 大河드라마 〈野人時代〉의 ‘히어로’였다. 助演이었지만 主演들을 살리면서 視聽率 高空行進을 牽引했기에 主役이나 다름없었다. 조상구는 全國 最高의 주먹, 시라소니 캐릭터를 氣가 막히게 살린 名品 演技로 話題가 됐다. 찰진 以北 사투리와 悲壯한 格鬪 演技가 壓卷이었다. 그가 登場할 때마다 瞬間 視聽率이 치솟기 일쑤였다. 요즘도 그의 시라소니 演技 場面은 짤(인터넷에서 도는 寫眞, 짧은 映像, 그림 等을 이르는 말)로 SNS 等에서 膾炙된다. 映像物에 달린 댓글 大部分은 稱讚이다. 시라소니 役割에 한해서는 代替 不可限 배우라는 것이다. 조상구 亦是 自身의 人生 캐릭터로 꼽는다.



〈야인시대〉 전반부에서 후반부로 넘어가는 전환점에 등장해 선풍적인 신드롬을 몰고 왔던 시라소니. 압도적인 표정과 사투리 연기, 액션신 등으로 드라마 보는 재미를 더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라소니가 종로를 평정한 김두한(김영철 분)을 찾아와 형님-동생의 우애를 맺는 장면이다. SBS 유튜브 캡쳐.
〈野人時代〉 前半部에서 後半部로 넘어가는 轉換點에 登場해 旋風的인 신드롬을 몰고 왔던 시라소니. 壓倒的인 表情과 사투리 演技, 액션신 等으로 드라마 보는 재미를 더해줬다는 評價를 받았다. 시라소니가 鍾路를 平定한 김두한(김영철 분)을 찾아와 兄님-동생의 友愛를 맺는 場面이다. SBS 유튜브 캡쳐.
조상구는 그의 藝名이고, 本名은 최재현이다. 그가 大衆에게 이름을 알린 것은 이현세 作家의 漫畫를 原作으로 이장호 監督이 만든 映畫 〈이장호의 外人球團〉(以下 外人球團?1986年 作)을 通해서다. 이현세 作家의 故鄕 親舊라는 因緣이 映畫出演으로 이어졌다. 外人球團에서 그가 맡았던 役割이 조상구다. 그리고 以後 그의 藝名이 됐다.

장세진은 大學에서 映畫演出을 工夫했던 映畫學徒다. 그런데 우연한 契機로 演技를 하기 始作한 뒤 액션 映畫에 種種 얼굴을 내밀었다. 그러다 〈野人時代〉로 드라마에 데뷔했다. 當初 그에게 맡겨진 役割은 하야시라는 人物이었다. 그는 “演技에 自身이 없었던 데다 日本人 役割이라 監督님에게 鄭重하게 못하겠다”고 拒絶했다. 그런 過程을 거쳐 맡게된 配役이 金斗漢의 오른팔이자 親舊인 문영철이었다. 中低音 목소리에 190cm 가까이 되는 큰 키, 괜히 눈 마주치면 바로 고개 숙일 수 밖에 없는 印象으로 視聽者들을 社로 잡았다. 期待 以上으로 맡은 役割을 消化하자 그의 出演時間은 當初 計劃된 分量을 훨씬 넘어 繼續됐다.

이달 11日 約束場所에 나타난 장세진은 드라마와 달리 얼굴에 살이 붙은 모습이었다. 미리 到着했던 조상구는 그를 보자마자 “나는 ‘문영철’ 얼굴이 너무 멋있었다. 只今 얼굴은 別로야”라고 타박하면서도 반가워했다. 實際 온라인 情報 共有 사이트 檢索欄에 ‘장세진’을 入力하면 그를 두고 리암 니슨, 리처드 기어를 닮았다는 댓글이 적잖다. 實物을 보면 꽤 닮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자신의 첫 드라마 연기작인 〈야인시대〉에서 문영철 역할을 맡아 인지도를 높인 장세진. 출처=SBS
自身의 첫 드라마 演技作인 〈野人時代〉에서 문영철 役割을 맡아 認知度를 높인 장세진. 出處=SBS
- 어떻게 문영철을 하게 됐나요.

“하야시 캐스팅 提案을 拒絶하고 며칠 後에 助監督에게 電話가 왔어요. 監督님께서 할 말이 있다고요. 다른 配役을 맡을 것이라고는 생각 안하고 便하게 만났어요. 그런데 문영철을 提案하더라고요. 6回 程度 나온다고 해서 ‘제가 演技를 모르니 잘 알려주셨으면 한다. 感謝하다’고 받았죠. 참 演技 便하게 했어요. 故人이 되신 장형일 監督님에게는 ‘演技 못한다고 뭐라고 하시면 안 된다’고 弄談도 하면서 찍었어요.”(장세진)

“張 監督이 작은 아버지나 다름없었잖아.”(조상구)

“實際 監督님이 제 작은 아버지하고도 桐甲이셨어요. 意見을 다 들어주셨죠. 弄談으로 劇中에서 女子親舊도 없이 버틴다고 했더니, 나중에는 眞짜 (朝)旅程이를 女子親舊로 만들어주셨어요. 主人公인 (金)頭汗이 女子만 있으면 됐지, 劇中에서 문영철의 女子가 왜 必要했겠어요. 하하. 첫 撮影 때는 카메라 쳐다보지 말고 臺詞만 외워 하라셨어요. 臺本 리딩도 안 시키셨어요. ‘그래도 演技를 배워야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하면 ‘하던 대로 해요’라고 물리치세요. 그래도 編輯이 氣가 막히게 잘 되어서 나갔죠.”(장세진)
膾가 進行될수록 極 흐름에 잘 녹아드는 演技를 보여준 장세진. 〈野人時代〉 유튜브 캡쳐
“세진이는 適應을 잘하는데 저는 그러질 못했어요. 監督님이 말하면 저는 無條件 ‘네, 알겠습니다’였어요. 그런데 세진이는 監督님한테 ‘아버지, 아버지’ 라고 해요. 너무 부러웠어요.”(조상구)

“兄님, 제가 왜 그랬는지 아세요? 뭔가 바라는 게 있으면 죽었다 깨어나도 그렇게 못합니다. 그저 監督님에게 고마운 마음만 있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죠.”(장세진)

- 元來 計劃 分量과는 달리 靑年 時節의 김두한(안재모 分)에서 解放 以後 壯年의 김두한(김영철 分)으로 넘어가는 2部에도 登場을 했잖아요.

“바라는 게 없었으니 監督님이 또 機會를 주신 거죠. 문영철이 2部까지 나올 理由가 없거든요. 그런데 監督님이 1部에 登場했던 김두한 親舊들이 全部 빠지면 模樣새가 안 좋다. 알아서 멋있게 整理해줄테니 더 하자’고 그러시더라고요.”(장세진)

시라소니 조상구(오른쪽 두 番째)와 문영철의 장세진(왼쪽 세 番째)李 한 畵面에 잡힌 場面. 金斗漢과 함께 鍾路會館을 나가는 시라소니를 문영철이 쳐다보고 있다. 〈野人時代〉 유튜브 캡쳐
〈野人時代〉는 後半部로 접어들기 直前 조상구와 장세진은 撮影場에서 만났다. 事實 두 사람은 훨씬 前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하지만 中間 空白이 길었다. 둘의 友情에는 ‘시즌 1’과 ‘시즌 2’가 있다. 둘이 〈野人時代〉를 통해 다시 再會를 했는데, 조상구가 예전 장세진을 알아보지 못했다.

● 40年 前 만났다가 20年 前 또 만난 ‘우리’

- 어떻게 된 事緣인가요.

“1985年인가, 제가 漢陽大 (演劇映畫學 專攻) 다닐 때였죠. 學校 正門 앞 體育館에서 運動을 했었어요. 兄님도 거기에서 運動을 하셨어요. 그러다 만난거죠. 그때엔 兄이 俳優인지 몰랐어요. 제가 體育館 館長님하고 親했고, 兄님도 잘 아셔서 自然스럽게 兄이라고 부르게 됐죠. 제가 當時에는 다른 사람들하고 말을 섞지 않을 때였어요. 只今과는 完全히 다른 사람이었어요. 兄은 그 때도 느낌이 남달랐어요. 멋있었고, 제가 좋아했죠. 말도 많이 하고요.”(장세진)
“나는 세진이 얘가 깡牌인줄 알았어요. 하하.”(조상구)

以後 장세진이 俳優로 데뷔하면서 連絡은 끊겼다. 그리고 한참을 지나 두 사람은 〈野人時代〉에서 만났다. 하지만 當時 조상구는 장세진을 記憶하지 못했다.
映畫 런어웨이(1995)에서의 장세진. 유튜브 캡쳐
- 正말 모르셨어요?

“시라소니로 캐스팅이 되고 撮影場에서 세진이를 만났는데 그냥 처음 보는 사람이었어요. 보자마자 나는 속으로 ‘人事를 먼저 해야 겠다’는 생각 밖에는 안 들더라고. 引上이… 普通이 아니잖아요. 하하. 平素 저는 나이가 적어 보이는 사람에게 ‘아이고, 반갑습니다’ 라고 人事하거든요. 세진이한테는 恭遜하게 두 손 모으고 ‘安寧하세요’라고 했어요. 하하. 그랬더니 세진이가 ‘제가 兄님 밑입니다. 말씀 낮추세요’라고 해요.”(조상구)

“저는 兄이 캐스팅 된 걸 알고 있었어요. 兄이 나를 못 알아봐서 서운하다는 생각은 안 했고요. 예전에 내가 좋아하던 兄의 느낌이 그대로 있었어요.”(장세진)

“正말 무서웠어요. 하하. 고마운 건 김두한 牌거리들 中에 세진이가 가장 먼저 와서 人事해줬다는 거예요. 〈野人時代〉에 나오기 前까지 8年을 놀았습니다. 그런 저를 알아봐주니 얼마나 고마웠겠어요. 처음 보는 사람으로 認識했지만 세진이는 亦是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어요. ‘포스’가 달랐어요. 그래서 더 빨리 親해지지 않았나 싶어요.”(조상구)

“大學 때 봤던 兄의 느낌과 기운을 兄이 그대로 갖고 나타나주니까 반가웠죠. 내친 김에 두한이 牌거리 俳優들을 全部 兄한테 소개시켜줬죠.”(장세진)

“恒常 세진이가 撮影場에서 이 關係, 저 關係 整理를 다해줬어요.”(조상구)

● 連絡處 5番째로 貯藏한 ‘조상구’

동생이 형을 배려하고, 형은 동생을 100% 신뢰하고 따랐기에 싸우고 틀어질 이유가 없는 형제 이상의 관계다. 장세진 인스타그램
동생이 兄을 配慮하고, 兄은 동생을 100% 信賴하고 따랐기에 싸우고 틀어질 理由가 없는 兄弟 以上의 關係다. 장세진 인스타그램
그리고 20餘年이 훌쩍 지났다. 한 番 붙은 因緣은 以後로 한 番도 떨어지지 않았다.

“사람들을 繼續 整理하다보니 저의 携帶폰 連絡處에는 電話番號가 12個 밖에 없어요. 貯藏한 順序가 있습니다. 제 아내, 父母님, 그리고 兄이 있고요, 그리고 5番째 이름, 보이죠? 상구 兄 番號입니다.”(장세진)

“와! 正말? 感動인데. 세진이는, 저도 처음 얘기하는데, 동생이 아니라 平生 親舊죠.”(조상구)

“兄을 5番째에 올려놨다는 것, 그만큼 저에게 특별한 存在라는 겁니다.”(장세진)

“感動의 連續이네. 저는 個人的으로 힘들 때 세진이한테 電話를 안 했어요. 세진이가 ‘兄, 왜 連絡 안했냐’고 이러쿵저러쿵 할 수도 있죠. 저는 굳이 그런 얘기 할 必要가 없는 사이라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동생인데 내가 힘들다는 것을 알려주면 듣는 本人도 힘들지 않겠어요?”(조상구)

每事 整理가 確實한 장세진을 조상구는 있는 그대로 믿어준다. 동생의 決定과 判斷을 尊重하고 無條件 따라간다. 장세진은 이에 對해 “내 옆에 이런 兄님이 있다는 自體가 福”이라고 했다.

- 오늘 보니 兄이 愼重하게 동생 配慮를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例를 들어 어디 같이 갈 곳이 있으면 兄한테 ‘몇 時쯤 나오세요’라고만 해요. 그런데 兄이 못 가고, 안 간다는 얘기를 한 적이 單 한 番도 없어요. 反對로 兄은 저에게 꼭 意見을 물어봅니다. 저는 안 물어보죠. 그래도 兄이 언짢아하거나 氣分 나빠하지 않아요. 兄은 늘 저에게 ‘괜찮냐, 可能하겠냐’고 물어봐요. 그래서 더 무섭습니다. 弄談으로라도 反抗할 機會를 안 줘요. 하하.”(장세진)

- 이런 兄이 다 있을까 싶습니다.

“100% 信賴感을 받죠. 時間이 가면 갈수록 짠합니다. 곱고 고운 兄님의 마음들이 저한테 쌓여 많이 묻어 나와요. 感動입니다.”(장세진)
그냥 좋은 兄, 죽이 잘 맞는 동생이다. 河南=유재영 記者 elegant@donga.com
조상구는 오른쪽 눈 視力이 좋지 않다. 網膜의 折半 以上이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水晶體가 터져 大規模 眼科 手術도 두 次例나 받았다. 아직도 完治된 것은 아니어서 手術을 한 番 더 받아야 한다. 後遺症으로 오른쪽 얼굴을 움직이는 게 不便하다.

그는 讀書狂이었다. 演技를 안 할때면 冊을 끼고 살다시피했다. 알려진 대로 映畫 飜譯 일도 오래 했다. 國內 開封 名作들이 그의 섬세한 飜譯을 거쳤다. 冊과 飜譯 일에 集中하다보니 눈을 酷使하게 됐고, 異常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런 過程을 그는 장세진에게 알리지 않았다. 걱정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작은 手術한다 程度만 알고 있었죠. 얘기를 듣고 얼굴은 便한 적 했지만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正말 상구 兄은 紳士입니다. 兄이 그동안 살면서 苦痛이 왜 없었겠어요. 그래도 늘 修養하면서 흐트러지지 않고 謙遜합니다. 남한테도 依支하는 일도 없이 사세요. 그 모습을 보면 존경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참 괜찮은 사람을 내가 좋아하고 있구나’하는 뿌듯함이 커요.”(장세진)

● 100% ‘조상구’ 演技가 보고 싶다

둘은 演技 얘기할 때 가장 많이 웃고 신이 난다. 演技는 곧 둘의 삶, 人生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演技에 對해서 共感하는 交集合이 많다. 그래서 만나면 執拗하게 演技에 對한 생각을 나누고 떠든다.

- 〈野人時代〉에서 시라소니와 문영철이 格鬪를 벌였다면 어떤 場面이 나왔을까요. 예전 運動도 같이 했던 사이였으니 豫想 못한 캐릭터가 나왔을 수도 있겠어요.

“相對도 안 되죠. 붙었다면 드라마 그 膾가 저에게는 마지막 回가 됐겠죠. 문영철이 無條件 한 放에 죽는 狀況입니다.”(장세진)

“모르지. 監督님이 너를 아꼈으니까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었다고 봐.”(조상구)

- 兄의 演技는 어떻습니까.

“一旦 저하고는 比較가 안 된다는 것을 말해두고요. 상구 兄은 ‘色깔’을 갖고 있어요. 그 色깔을 全部 가져다 表現할 수 있는 사람을 兄이 아직 못 만났다고 봐요. 사람들이 아는 兄의 色깔은 〈外人球團〉의 조상구, 〈野人時代〉의 시라소니죠. 그런데 嚴密히 말하면 兄이 役割에 맞춘 거라고 봐요. ‘人間 조상구’, ‘사람 최재현’을 穩全히 담는 作品이 나왔으면 합니다. 그럴려면 꼭 主人公을 맡아야 해요.”(장세진)

그는 主人公의 重要性을 거듭 强調했다. “助演은 ‘서포터’입니다. 俳優 리암 니슨만 해도, 리암 니슨 自體가 곧 〈테이큰〉 입니다. 兄은 主人公으로 充分히 自身을 演技할 準備가 돼 있어요.”

- 兄이 主演을 해야 했을 作品이 있었다는 얘기로도 들립니다.

“먼저 (崔)재성이는 제 親한 동생이라는 것을 말해 둡니다. 참 바르고 사람 좋고 欠 잡을 데 없는 親舊예요. 그 동생을 貶下하는 게 아니고요. 〈外人球團〉에서 ‘까치’ 配役은 최재성이 아니라 祖上區가 맡았어야 했어요. 兄이 조상구 役割을 分明 잘 했습니다. 그런데 까치 캐릭터는 상구 兄이었어요. 상구 兄이 까치를 맡았다면….”(장세진)

“쫄딱 亡했을 거다. 하하.”(조상구)

“亡했을 수도 있겠죠. 재성이가 當時 워낙 스타였으니까요. 하지만 反對로 안 亡하고 ‘外人球團 = 최재현’의 신드롬이 생겼을 수도 있을 거예요.”(장세진)

조상구는 장세진의 말에 고개를 한참 끄덕이다 한 마디 덧붙였다.

“演技에 對해서 謙遜하고 싶은데, 시라소니度 저하고 잘 맞아 떨어졌던 겁니다. 누가 어떻게 하라고도 안 했어요. 監督님이 저한테 全的으로 맡기니까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延期했어요. 처음에는 以北 사투리를 흉내내기 바빴지만 나중에는 硏究를 해서 演技를 했죠.”
배우는 색깔이 중요하다. 색깔은 개성이다. 조상구와 시라소니, 사람과 역할이 갖고 있는 색깔, 이미지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SBS  유튜브 캡처
배우는 色깔이 重要하다. 色깔은 個性이다. 조상구와 시라소니, 사람과 役割이 갖고 있는 色깔, 이미지가 絶妙하게 맞아 떨어졌다. SBS 유튜브 캡처
- 祖上區의 視角에서 조상구는 어떤 俳優일까요.

“色깔은 開城이죠. 主人公을 맡기면 잘하겠지만, 우리는 ‘쌈마이’ 俳優예요. 요즘에는 ‘別 볼일 없는 3流 俳優’라는 意味의 隱語로 쓰입니다만, 元來 ‘쌈마이’ 배우는 얼굴이 잘 생기지 않은 俳優를 의미해요.”(조상구)

“ 저기 兄님, ‘우리’라는 表現은 빼주세요. 하하. 우리 어머니는 아직도 제가 世上에서 第一 잘 생겼다고 하세요.”(장세진)

“外國에서도 有名 俳優가 아니더라도 메소드 演技(俳優가 劇中에서 自己에 完全 沒入해 하는 演技)를 잘 하는 俳優들이 많아요.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보세요. 刑事로 나오든, 할아버지로 나오든, 西部劇에 나오든 그 사람은 그냥 클린트 이스트우드잖아요. 役割 이름을 떠올리게 하는 俳優가 아니라는 거예요. 한 마디로 自己를 演技하는 俳優라는 겁니다. 로버트 테일러, 타이론 파워 等도 自己 생긴대로 演技한 俳優였어요. 미키 루크度 그래요. 魅力 있는 얼굴 그대로 作品에 나왔잖아요. 特別하게 演技를 잘 한 건 없는데 自己를 延期했어요. 미키 루크 役割 中에 기억나는 것 있나요? 〈나인 하프 위크〉에서도 미키 루크가 맡은 配役 이름이 記憶 안 나잖아요? 마찬가지에요. 恒常 저는 저를 延期하고 싶거든요. 내 것을 100%로 펼쳐서 주어진 役割을 만들어가는 겁니다.”(조상구)

- 〈野人時代〉의 시라소니는 조상구다?

“남들은 시라소니라고 하지만 저예요.”(조상구)

시라소니에는 祖上區가 들어가 있다. 當事者가 認定한다. 〈野人時代〉 유튜브 캡쳐
- 동생(정세진)은 主人公을 해야 나를 延期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저는 不幸하게도 助演級입니다. 얼굴 自體가 主演級이 안 돼요.”(조상구)

“兄은 그래요. 하하.”(장세진)

“眞짜 저는 임성민(1995年 작고)하고 演技하면서 主演의 꿈을 안 꿨어요. 버렸죠.”(조상구)
“兄님, 잘 생기고 못 생기고를 따져서 俳優를 나누면 요즘 ‘老땅’ 取扱 받아요. 하하. 잘 생긴 俳優가 있으면 ‘멋있는’ 俳優도 있다 程度로 해야죠. 멋있다는 表現이 맘에 안 들면 ‘죽이는’ 俳優 같은 表現도 쓸 수 있잖아요. 演技者에 對한 最高의 評價요? ‘멋진 俳優’라고 생각해요.”(장세진)

“그런가. 正말 아까 네가 車에서 점퍼를 걸치면서 내리는데, 속으로 ‘이 子息은 恒常 멋있네’라는 생각이 들었어. 장세진의 아우라가 確實히 나오더라고. 加工하지 않은 自己만의 魅力, 저는 이것이 멋있는 俳優의 條件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우리가 때를 못 만난 것 같아. 하하.”(조상구)

언제 어디서든 속시원하게 연기 얘기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장세진 인스타그램
언제 어디서든 속시원하게 演技 얘기로 疏通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幸福하다. 장세진 인스타그램


● “나한테는 너밖에 없다. 동생과의 만남이 人生作日 수도…”

있는 그대로의 최재현을 곁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장세진에게 삶의 활력을 주는 기쁨이다. 장세진 인스타그램
있는 그대로의 최재현을 곁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장세진에게 삶의 活力을 주는 기쁨이다. 장세진 인스타그램

장세진이 보기에 조상구는 하고 싶은 演技에 對한 確實한 哲學이 있다. 그렇지만 欲心을 드러내지 않고 自制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그런 兄을 정세진은 刺戟하고 싶다. 그래야 本人도 延期 渴症이 생길 것만 같아서다.

“저는 俳優를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었잖아요. 처음 演技할 때도 監督이 臺詞 안 시킬테니까 ‘未安한데 그냥 서 있기만 해라’고 했어요. 쉽게 演技를 했고 努力을 안 했죠. 그래서 作品이 안 들어와도 未練이 크지 않았어요. 그런데 商邱 兄을 보면 欲心이 생기더라고요. 機會가 되면 내가 나와도 처음부터 끝까지 돌려볼 수 있는 作品도 만들고 싶습니다. 요즘 채널은 많잖아요. 勿論 兄이 登場하셔야죠. 只今까지 作品은 ‘조상구’ ,‘최재현’을 보기 위한 밑밥이었다고 봅니다.”(장세진)


〈野人時代〉 臺本에는 없는데, 문영철이 시라소니를 한 番 制壓해볼까. 兄님 조상구 앞에서 점퍼 주름 잡아보는 장세진(왼쪽). 河南=유재영 記者 elegant@donga.com
- 人生作을 기다리는 마음은 어떠합니까.

“저는 ‘문영철’ 의 延長 線上에서 演技를 하겠죠. 演技를 제대로 하고 싶은 欲心은 있지만 100% 제 모습으로 役割을 채울 準備가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演技에서 삶의 眞率한 面이 若干은 묻어나겠죠. 時間이 많이 지났으니, 歲月도 겪고요. 그런데 兄님은 完全히 다를 겁니다.”(장세진)

“저한테는 얘 밖에 없어요. 예전에도 다른 사람들이 세진이 演技에 對해서 어쩌고 저쩌고 해도 나는 세진이만 보면 正말 ‘죽인다’, ‘멋있다’라는 생각 밖에 안 들어요. 세진이는 세진이를 延期할 겁니다. 얘가 뭘해도 저는 그렇게 여길 거예요. 세진아, 우리 괜찮은 캐릭터야. 빠지지 않아. 나보고 안타깝다고 했잖아. 그런데 너도 演技에 對해서는 아쉬움이 많았을거야. 人生作을 만나야 하는 건 너도 마찬가지야. ”(조상구)

- 演技 意志만 봐도 두 분이 서로에게 더 集中할 것 같습니다.

“各自 現實을 살아가면서 힘든 部分이 있겠죠. 그렇지만 둘 사이에는 關係를 妨害하는 걸림돌이 0.000….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個人的으로, 저에게서 ‘최재현’이 더 묻어 나왔으면 해요. 그래서 率直히 상구 兄 外에는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장세진)

● 함께 찾을 ‘우리’의 새로운 存在感

동생의 繼續되는 稱頌에 조상구는 “살아가는데 아쉬움이 있다면 우리 둘이 함께 채우고 살자”며 손을 잡았다.

조상구는 장세진이 自身의 演技에 對해 自信感을 더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문영철’ 의 存在가 사람들에게 傳한 善한 影響力과 希望까지 너무 깎아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한 때 장세진은 自身의 演技를 남에게 내세우기 躊躇했다. 얼마 前까지도 그랬다. 사람들이 ‘문영철’로 알아보고, 사인을 해달라는 것에 適應이 힘들었다. 그런 關心을 받을 資格이 없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조상구가 보기엔 지나친 謙遜이다.

- 正말 그런가요?

“저를 속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팬들이 사인을 해달라면 해드리고 ‘感謝합니다. 幸福하세요’ 라고 말하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게 미치겠고, ‘오버’하는 것 같아 싫더라고요. 사인 要請 받으면 ‘眞짜 俳優가 되면 해줄게요’라며 辭讓하는 境遇도 있었어요. 사람들이 알아봐주시고 거기에 呼應을 해드리는 것이 삶의 活力, 原動力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마음이 답답해졌어요. 正直하지 못했으니까요. 延期를 아예 안하고 다른 길로 갔으면 이런 氣分이 絶對 안 들었겠죠. 演技를 못하는데도 俳優가 된 것이 팩트지만 그게 다른 한 便으로는 ‘핑계’였어요. 俳優가 되고 수많은 機會가 왔는데 努力을 안해서 못 살렸잖아요. 미친듯이 演技를 잘하려고 했다면 只今 덜 부끄러웠을텐데 말이죠. 이런 저와 兄을 比較해보니 안타까움이 더 큰 거죠.”(장세진)

“이제 우리의 影響力을 活用해서 挑戰을 해보자고. 나는 利用할 自身이 있어. 그렇게 생각해야 해.”(조상구)

문영철을 보고 歡呼했던 사람들도 많고, 痛快해 했을 視聽者도 많았으니 장세진이 다른 演技로 더 사랑받을 수 있고, 더 注目받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장세진度 그걸 모르는 건 아니다. 實際 本人이 體感하는 것보다 문영철의 캐릭터와 그 役割을 消化한 장세진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다는 것도 안다. 그런데 ‘문영철’로 人生의 活力과 原動力을 얻었다며 感動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事實까지는 몰랐다. 그래서 예전에 더 잘할 걸, 더 보여줄 걸, 더 努力할 걸 그랬다는 생각에 아쉬움도 적잖다.

- 문영철 이름을 누군가 반갑게 불러주던 瞬間에는 自身의 演技 人生이 안타깝다는 생각은 안 들었겠죠?

“아는 親한 동생의 아버님이 胃癌 手術을 받으신다고 해서, 手術 前날 人事드리러 집에 갔었어요. 그런데 아버님이 房에서 나오시면서 저를 보더니 ‘문영철, 野! 문영철’ 이러시면서 제 손을 잡고 좋아하시는데 제가 오히려 感動을 받았어요. 제 演技에 對한 아쉬움, 안타까움이 아예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내가 慰勞를 해드리려고 갔다가 慰勞를 받았어요. 그 동생이 아버지가 80歲가 넘으시도록 그렇게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처음 봤답니다. 동생한테 그랬죠. ‘내가 아버님께 고맙다’라고요. 正말 큰 報償을 받은 것만 같았습니다.”(장세진)

“내가 갔으면 더 좋아하시지 않았겠나. 하하.”(조상구)

“當然하죠. 시라소니하고는 相對가 안 되니까.”(장세진)

두 사람은 이제 平生 가지고 갈 大綱의 人生 方向을 定했다. 여기에 煙氣 渴症만 解消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시라소니와 문영철이라는 캐릭터의 認知度를 活用하면서 그間 채우지 못한 演技 渴症을 풀고 싶다는 생각이 懇切하다. 장세진이 “그동안 너무 渴症나게 살아왔다. 演技를 제대로 하고 싶어 목이 마른데 콜라만 많이 마신거다. 瞬間은 시원하지만 今方 渴症이 또 생긴다. 只今은 물을 많이 마셔야할 때”라고 하자 조상구는 “表現이 氣가 막히다. 그래서 내가 장세진을 좋아해”라고 맞장구를 쳤다.

- 演技에 對한 목마름은 亦是 兄이 조금 더 커 보인다.

“제가 배우는 俳優인가 봐요. 日本 俳優 키타노 타케시가 한 쪽 얼굴이 痲痹된 演技를 한 적이 있어요. 어떻게 停止 場面에서 저런 表情이 나올까 感歎했었죠. 그런데 제가 요즘 키타노 타케시의 表情이 나오는 거예요. 눈 手術限 오른쪽 얼굴은 안 움직이고 反對 쪽 얼굴은 웃을수 있어요. 한 쪽에서 微笑가 돌 수 있잖아요. 한 쪽은 싸늘한데 다른 쪽은 환한 느낌이 살아 나오는 거죠. 거울을 보다보니 그런 제 얼굴이 딱 키타노 타케시가 되어 있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作品을 찍으면 이 얼굴을 써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나님이 저를 아프게 해놓고 마지막으로 演技에 써 먹으라고 주신 것 같아요. 하하.”(조상구)

“兄. 눈이 回復돼야 일도 하는 거지, 무슨 말씀이세요.”(장세진)

“세진아. 내가 얼마나 肯定的이냐.하하.”(조상구)

一般人들이 쉽게 말 걸기 어려워하는 동생과 周邊사람들에게 말을 잘 걸지 않는 兄이 運命같이 만나 서로를 오랜時間 貫通하고 있다. 동생은 兄을 웃으며 품고 온갖 世上 얘기를 해댄다. 그러다 魂도 내고 甚하면 꾸짖기도 한다. 그런 동생 때문에 兄도 웃고 말을 한다. 親舊 같아져버린 동생이 무엇을 하자면 無條件 따르는데 이날 만큼은 勇氣를 내 먼저 提案해본다. 演技 말고 같이 하고 싶은 게 또 하나 생겼기 때문이다.

“세진아, 우리 每日 아침 들기름 한 숟갈씩 먹어보자. 健康에 좋대.”

“아 눈물 나네, 날아다니던 시라소니 兄님이 이제 健康 챙기실 때가 됐나. 하기야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던데, 그래요. 먹어봐요.”

유재영 記者 elegant@donga.com
#유재영의 全國깐부자랑 #깐부 #시라소니 #문영철 #俳優 조상구 #俳優 장세진 #野人時代 #助演 #人生 캐릭터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