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불 꼼짝마” 熱畫像 드론이 콕 찍는다

東亞日報
入力 2024年 4月 23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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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型山불 44%가 4月發生… “初期對應 못하면 2時間만에 ‘蹴球場 261個’ 잿더미”
50m 上空서 火災地點 1m 內捕捉… 地自體 “初期鎭壓活用” 잇단 導入
直接進化하는 ‘消防 드론’도 投入… 消防헬기 못뜨는 夜間鎭火에 效果

“令狀産頂上隣近山불 發生!”

19日午後 2時頃京畿 성남시 분당구의 한 公園에 設置된 假想의 山불 對應訓鍊現場. 城南市綠地課所屬 드론運營館 윤민식 主務官(47)李機動車輛 트렁크에 실린 熱畫像 모니터를 보면서 불이 난 正確한 位置를 消防當局과 山불監視員에게 알렸다. 맨눈으로는 發見하기 어려울 程度의 初期火災를 假定했지만, 드론이 50m 上空에서 熱畫像 카메라로 찍은 映像에는 불이 난 地點이 붉은色으로 鮮明하게 標示된다. 尹主務官은 “山불 監視 드론을 利用하면 火災地點이 1m 以內까지 正確히 標示될 뿐 아니라 드론이 쉴 새 없이 警告音을 울리며 場所를 알리기 때문에 警報와 鎭壓에 걸리는 時間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드론 活用하면 山불 鎭火 ‘골든타임’에 도움”

19일 오후 2시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공원에서 성남시 녹지과 소속 드론운영관 윤민식 주무관이 드론(점선 안)을 날리고
있다. 드론이 50m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대형 스크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해 초기 진화를 돕는 방식이다. 성남=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19日午後 2時頃京畿 성남시 분당구의 한 公園에서 城南市綠地課所屬 드론運營館 윤민식 主務官이 드론(點線 안)을 날리고 있다. 드론이 50m에서 熱畫像 카메라로 撮影한 映像을 大型 스크린에서 實時間으로 確認해 初期鎭火를 돕는 方式이다. 城南=주현우 記者 woojoo@donga.com

봄철을 맞아 山불 危險이 늘어나며 山林廳이 山불災難國家危機警報를 ‘警戒’로 올리고 特別監視에 突入하는 等緊張感이 커지고 있다. 19日講院寧越郡 운학리의 한 野山에서 불이 나 40餘名과 헬기 等裝備 20餘臺가 投入됐지만 約 2000㎡가 消失됐다. 山林廳에 따르면 最近 10年(2014∼2023年)間山林被害面積 100萬㎡以上이거나 24時間以上持續된 大型山불 32件中 14件(43.8%)李 4月에 發生했다.

初期進化를 위해 드론을 導入하는 地方自治團體가 늘고 있는 理由다. 성남시가 2022年山불 監視用熱畫像 드론 2臺를 導入한 데 이어 올해 서울 광진구와 蘆原區, 江原 동해시 等도 드론을 現場에 投入하고 있다. 16日東海市所屬 드론運營館 김춘희 氏(44)는 신흥동의 한 野山에서 드론을 操縱하는 데 熱中하고 있었다. 지난달 동해시는 約 1000萬 원을 들여 56倍擴大機能을 搭載한 熱畫像 드론 1臺를 購買했다. 金氏는 이를 利用해 隣近 논밭을 監視하는 中이었다. 金氏는 “봄에는 한 해 農事準備를 위해 農業副産物을 無斷으로 태우다가 큰불로 이어지는 境遇가 많다”며 “이런 人材(人災)를 豫防하기 위해 논밭 火災를 初期에 잡아내는 데 注力하고 있다”고 말했다.

地自體가 山불 監視와 豫防에 드론을 活用하는 건 迅速한 初期對應에 效果가 크기 때문이다. 山불 申告接受부터 消防헬기가 進化하기까지 ‘골든타임’은 通常 50分으로 본다. 山林廳國立山林科學원 권춘근 硏究士가 秒速 10m의 强한 바람이 부는 狀況을 假定해 山불 擴散 시뮬레이션을 한 結果初期對應에 失敗하면 불이 約 2時間 동안 이어지며 182.9ha가 消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蹴球場 261個에 該當하는 넓이다. 反面 드론 等으로 初期對應에 成功해 1時間 안에 불길을 잡으면 消失面積은 29.8ha로 最少化할 수 있는 것으로 推定됐다. 蹴球場 218個에 該當하는 面積을 지킬 수 있는 셈이다. 實際申告接受後初動對應까지 3時間이 넘게 걸렸던 2017年江陵·三陟山불은 나흘間 1017ha를 태우며 約 600億 원의 被害를 남긴 바 있다.

● 美선 ‘맞불 火焰彈’ 드론도 運營

山林廳은 山불을 感知하는 걸 넘어 初期進化까지 할 수 있는 ‘消防드론’도 2021年부터 導入해 活用하고 있다. 드론이 消化藥劑를 直接噴射하는 方式으로, 2022年慶北蔚珍郡山불 等大型山불 現場에 實戰投入됐다. 山林廳關係者는 “헬기가 上空에 뜨지 못하는 夜間鎭火現場이나 잔불 整理作業에서 效果가 크다”고 했다.

年間 5萬∼6萬件의 山불이 發生하는 美國에서는 ‘맞불 火焰彈’을 發射하는 드론도 活用하고 있다. 네브래스카州의 한 스타트업이 開發한 이 드론은 卓球공 크기의 火焰彈 450個를 싣고 飛行하다가 山불이 번질 것으로 豫測되는 길목에 뿌린다. 미리 周邊을 태워버려 불의 前進을 막는 方法으로, 美國山林廳等이 活用中이다.

채희문 강원대 山林科學部敎授는 “山불이 커지면 불똥이 날아가 새로운 불을 일으키는 非酸化(飛散火) 現象 때문에 被害가 幾何級數的으로 커진다”라며 “初期火災를 感知하고 正確한 位置를 알아내 鎭壓하는 게 重要하다”고 말했다.

城南=주현우 記者 woojoo@donga.com
東海=이수연 記者 lot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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