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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橫說竪說/고미석]아이들은 왜 똥을 좋아할까|동아일보

[橫說竪說/고미석]아이들은 왜 똥을 좋아할까

  • 東亞日報
  • 入力 2017年 6月 13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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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單語를 꺼내는 瞬間, 아이들은 웃음을 터뜨리고 어른들은 눈살을 찌푸린다. 아무리 여러 番 들어도 그때마다 아이들은 熱狂하지만 어른들은 日常 속에서 이 말을 言及하는 것 自體를 窒塞한다. 都大體 어떤 말이길래? 바로 ‘똥’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 이야기冊을 꼽자면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를 빼놓을 수 없다. 1993年 國內 紹介된 以來 줄곧 사랑받고 있는 獨逸 그림冊이다. 눈 나쁜 두더지의 머리 위에다 똥 싸놓고 사라진 犯人을 追跡하는 內容인데 演劇과 뮤지컬로도 선보여 人氣를 끌었다. 이와 雙璧을 이루는 冊으로 1996年 그림冊으로 出刊된 권정생 作家의 ‘강아지똥’이 있다. “에구 더러워” 놀림을 받은 강아지똥이 울자 未安해진 ‘소달구지에서 떨어진 흙덩이’가 慰勞했다. “너도 꼭 貴하게 쓰일 거야.” 봄이 오자 강아지똥은 민들레꽃을 피우는 거름이 되면서 自身도 所重한 存在임을 배운다는 얘기다.

▷똥 이야기에 對한 어린이들의 뜨거운 關心은 이웃나라度 마찬가지다. 3月 發賣된 初等生用 漢字 學習圖書(前 6卷)가 200萬 部 넘게 팔리며 大박行進을 이어가고 있다. 漢字 1個當 3個씩 紹介된 例文마다 ‘똥(うんこ)’을 包含시킨 德分이다. ‘이제 金(今)’의 境遇 ‘이다음에 똥랜드에 놀러가자’로 紹介하는 式이다. 漢字工夫를 지루해하고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는 모습에 父母들이 앞다퉈 紙匣을 연 것 같다.

▷아이들은 왜 이렇게 똥 이야기를 좋아할까. 아이 눈높이에서 바라보면 答이 쉽게 나온다. 똥을 自己 스스로 만들어낸 近似한 創造物이자 自身의 所重한 分身처럼 여긴다는 거다. 化粧室에서 볼일 보고 난 아들 녀석이 “똥아∼ 안녕 잘 가!”라고 손까지 흔들며 人事하는 모습에 한참을 웃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른들의 否定的 固定觀念과 해맑은 童心이 對照的이다. 똥의 漢字인 분(糞)은 쌀 美(米)와 다를 이(異)로 構成된다. 쌀의 다른 모습이란 意味다. 거름에서 穀食을 거쳐, 다시 밥에서 거름으로 돌아가는 끝없는 循環, 우리가 하찮고 쓸모없이 생각하는 存在의 價値를 깨닫게 한다.

고미석 論說委員 mskoh119@donga.com
#똥 #똥 이야기冊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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