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細心한 內面 敍述-人間性의 普遍的 省察로 讀者 이끌어|동아일보

細心한 內面 敍述-人間性의 普遍的 省察로 讀者 이끌어

  • 東亞日報
  • 入力 2015年 8月 31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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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5回 朴景利文學賞 最終 候補者들] <2>이스라엘 小說家 아모스 오즈

《 올해로 5回째를 맞는 朴景利文學賞 最終 候補에는 이스라엘 作家 아모스 오즈(76)가 包含됐다. ‘나의 미카엘’ ‘女子를 안다는 것’ ‘삶과 죽음의 詩’ 等의 小說이 飜譯 出刊돼 國內에도 이름이 알려진 作家다. 人間에 對한 깊은 理解를 바탕으로 思索的이면서 洞察力 있는 作品을 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作品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實生活에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로운 共存을 위한 活動을 펼치는 作家다. 小說家이자 서강대 敎授인 최현무 朴景利文學賞 審査委員이 그의 作品世界를 紹介한다. 》

현대 히브리 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아모스 오즈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그는 대외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공존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는 등 행동하는 지식인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열린책들 제공
현대 히브리 文學의 巨匠으로 불리는 아모스 오즈는 人間에 對한 깊은 理解를 바탕으로 自身만의 作品世界를 構築해왔다. 그는 對外的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平和 共存을 위한 活動에 參與하는 等 行動하는 知識人의 面貌를 보이고 있다. 열린책들 提供
1939年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아모스 오즈는 2000年의 긴 沈默을 깨고 1948年 獨立國家로 再誕生한 이스라엘의 現代史를 그대로 몸에 새기고 있는, 이스라엘의 代表的인 作家다. 그와 同時代의 많은 이스라엘人이 그랬듯이 오즈는 16歲부터 30年 동안 키부츠 훌다(사유재산이 認定되지 않는 共同體)에서 生活했으며, 第3次 中東戰爭人 6日戰爭, 그리고 第4次 中東戰爭人 욤키푸르戰爭에 參與했다. 그는 또한 히브리어로 小說을 쓰고 出版하는 1世代 作家이기도 하다.

그를 키운 이 定着期의 이스라엘의 獨特한 背景으로 인해 西歐文學에 익숙한 讀者들에게 오즈의 文學世界는 多少間 生疏하게 다가온다. 그것은 오즈의 小說 속 人物들에게 背景的으로 內在해 있는, 어쩌면 累積된 苦痛이라고밖에는 修飾할 수 없는 실존적 苦痛과 그들의 深淵에 드리워져 있는 孤獨의 깊이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스라엘이라는 地域的 解釋을 뛰어넘어 現代人이 共有할 수 있는 人間性의 普遍的인 省察로 讀者들을 이끄는 剛한 힘이 있다.

小說家 아모스 오즈의 作品世界는 이러한 個人的인 삶과 別個로 생각하기 어렵다. 建國의 모든 浮沈을 經驗하고 이스라엘이 地政學的으로 겪은 모든 紛爭과 葛藤을 日常으로 經驗한 作家답게 오즈는 팔레스타인과의 平和的 共存을 늘 政治的으로 擁護해 왔으며 1978年에는 이스라엘 平和團體인 ‘피스 나우(Peace Now)’를 設立해 이끌어 왔다. 이러한 力動的인 作家的 삶은 언뜻 보면 그의 作品世界와 매우 다른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小說家로서의 아모스 오즈는 매우 細心하고 敏感한 靈魂들의 內面을 그리는 데 뛰어나다. 對外 活動으로는 剛한 男性性을 보이지만 ‘나의 미카엘’ ‘블랙박스’ 等의 小說에서는 매우 여리며 깊고 細心한 女性 敍述者를 통해 人間의 底邊에 對한 깊은 理解를 보여준다. 그 文體 또한 매우 感覺的이며 詩的인 面貌를 보인다.

한便으로는 키부츠에서 勞動者로서의 삶을 持續하면서 外部的으로 이 運命的인 地域을 살아내고 있는 知識人의 政治的 參與가 있다면, 그의 小說은 이러한 複合的인 現實을 살아가는 現代人, 現代 이스라엘人들의 삶의 실존적인 問題를 普遍化해서 드러내고 있다.

오즈에게 世界的 作家로서의 名譽를 가져다준 作品은 29歲 때 發表한 ‘나의 미카엘’이다. 이 小說은 꿈과 幻想을 품고 만나 結婚한 한나 고넨과 男便 미카엘 夫婦의 삶을 다뤘다. 이야기는 不在의 苦痛에 시달리는 한나의 立場에서 敍述돼 있다. 무언가 죽어가고 있는 것 같은 日常의 虛無함, 사랑하던 것들이 希望을 잃어가는 것을 不安하게 바라보는 女性의 心理가 이스라엘의 한 女人의 삶을 넘어서 現代人의 空虛로 解釋되는 것은 바로 그 細心하고도 뛰어난 作家의 內面 敍述의 힘이라고 하겠다.

作家는 ‘女子를 안다는 것’ ‘삶과 죽음의 詩’에서도 現代人의 實存에 對한 省察을 作品의 根幹으로 삼는다. 戀人(‘女子를 안다는 것’), 夫婦(‘나의 미카엘’), 父母와 子息(‘블랙박스’), 親舊(‘親舊 사이’) 等 人間關係의 問題에 對한 細心한 洞察力이 그의 詩的인 小說들의 共通的인 特徵이다. 人間의 삶에 스며드는 虛妄, 외로움, 失望, 缺如…. 그것으로 인하여 作家가 結局 되돌아오게 되는 共同體的인 價値의 意味가 드러난다.

均衡的인 視線, 微細한 內面의 照明, 人間 實存의 二律背反的이면서도 赤裸裸한 觀察은 오즈가 配置하는 人間의 關係를 通過하면서 質問으로 되돌아오기에 大部分의 讀者들은 作家가 던지는 存在的 質問 앞에 오래 머물 수밖에 없다.

그는 키부츠에서의 敎師 經驗으로 靑少年과 아이들은 위한 많은 글을 쓰기도 했다. 數 年 동안 노벨賞 候補에 오르고 있고 獨逸의 國際平和上, 프랑스의 페미나상, 이스라엘 文學賞 等 世界的 名聲을 누리는 作家인 그는 이스라엘 南部에 있는 沙漠 한가운데의 都市 아라드에 起居하고 있다. 그는 自身의 作品에 對해 分析하는 讀書보다는 ‘조용한 幸福’ ‘單純한 기쁨’의 讀書가 되기를 要請하기도 하는, ‘쓰기를 멈추지 않는’ 作家이다.
:: 최현무 審査委員은… ::

西江大 프랑스文化學科 敎授. 小說家. 筆名 최윤. 著書로 小說 ‘誤릭맨스티’ ‘첫 만남’ ‘마네킹’ ‘열세 가지 이름의 꽃香氣’ ‘겨울, 아틀란티스’ ‘저기 소리 없이 한 點 꽃잎이 지고’ 等이 있다. 大韓民國文學賞, 東人文學賞, 李箱文學賞, 大山文學賞 等을 받았다.
최현무 西江大 프랑스文化學科 敎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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