湖南을 基盤으로 大統領이 된 뒤에는 “歷史를 마주하는 姿勢로 일하겠다”는 말을 자주했다. 2000年 노벨 平和賞을 받은 뒤에는 目標가 더 具體化됐다. 한 유럽 記者가 인터뷰에서 “當身은 이제 世界的 指導者다. 國際 人權 增進을 위해 어떤 努力을 할 생각이냐”고 묻자 “좋은 質問”이라며 洽足해 하기도 했다.

當時 노르웨이에서 열렸던 노벨 平和賞 授賞式에 同行했던 한 前職 高位 官僚도 DJ에게 “政爭(政爭)에서 손을 떼고 國際的 指導者로서의 役割과 國家的 어젠다 設定에 專念하라”는 長文의 便紙를 쓴 일이 있다. 그러나 노벨 平和賞을 받은 뒤 DJ가 한 일은 ‘햇볕政策’에 批判的인 保守 新聞들에 對해 稅務調査로 앙갚음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DJ의 退任 後 役割 모델은 國際平和와 人權活動을 벌이는 지미 카터 前 美國 大統領이었다. 그랬던 DJ가 지난달 北韓 核實驗 以後 다시 ‘湖南 盟主(盟主)’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政治에 介入 않겠다”고 말했지만 木浦에 내려가 3000餘 歡迎 群衆과 ‘木浦의 눈물’을 合唱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20年 前 野黨 總裁 DJ다. 勿論 그 1次的 目標는 ‘햇볕政策 救하기’다.

DJ는 어제도 忠南 公州大 招請講演에서 “美國 中間選擧 結果를 보면 햇볕政策이 옳았다는 것이 立證됐다”며 조지 W 부시 行政府의 對北 强勁 路線이 北韓 核開發의 原因이라는 ‘美國 責任論’을 거듭 提起했다. 論理의 飛躍이자 江邊이다. 그러면서 “北韓의 政治的 人權 改善을 위해서는 北韓 體制가 變化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北韓 人權問題를 제대로 擧論한 일이 없는 그로서도 人權問題에 對한 國際的 非難 輿論에 이제는 神經이 쓰이는 模樣이다.

DJ는 對北 送金 特檢과 道廳 搜査 때 背恩忘德(背恩忘德) 云云하며 그토록 憤慨했던 盧武鉉 大統領과도 東橋洞 私邸에서 만나 손잡았다. 그 바람에 민주당은 恐慌狀態에 빠졌고 犯(汎)與圈 統合의 整地作業으로 먼저 脫黨해 ‘第3地帶’를 만들자는 열린우리당 一角의 움직임도 一時 制動이 걸렸다.

그러나 정작 “DJ가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는 不滿은 가신(家臣)그룹인 동교동系 안에서 나오고 있다. 大部分의 동교동系 사람은 아직도 ‘先生님’의 權威에 눌려 입을 다물고 있지만 뒤에서는 “왜 國政을 破綻 낸 盧武鉉과 한통속이라는 辱을 都賣金으로 먹느냐”는 거친 소리도 튀어나온다. 一部는 DJ의 面前에서 直言까지 했다는 後聞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湖南 出身 議員들 間에도 政界改編과 關聯해서는 “DJ가 나서면 될 일도 안 된다”는 意見이 적지 않다. 甚至於 “北에 무슨 꼬리를 얼마나 단단히 잡혔기에…”라는 不滿마저 나오고 있다.

햇볕政策은 나름의 時代的 效用과 意味를 갖는 政策이지만 一點一劃도 고칠 수 없는 ‘不滅(不滅)의 도그마’가 아니다. 그것을 위해 다시 湖南 盟主의 退嬰的 모습으로 돌아간 듯한 DJ의 存在는 이제 湖南人의 자랑이 아니라 負擔이자, 멍에가 아닐까. ‘이제는 湖南을 놓아 주세요’라는 소리가 곧 터져 나올 것만 같다.

李東官 論說委員 dk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