難民(refugee)이라고 하면 흔히 베트남 ‘보트 피플’이나 아프리카 또는 발칸 地域의 內戰을 避해 故鄕을 등진 避亂民 行列 程度를 먼저 떠올릴 韓國人에게 유엔難民高等辦務官室(UNHCR)의 存在는 勿論이고 UNHCR 서울事務所가 있다는 事實은 生疏할 수밖에 없다.
UNHCR에 따르면 韓國이 1992年 難民 地位에 關한 國際協約에 加入한 以來 難民 申請者는 600名이 넘는다. 비록 韓國 政府로부터 難民 地位를 인정받은 사람은 30餘 名에 不過하지만….
UNHCR는 이처럼 人種이나 宗敎 또는 政治的 迫害를 避해 祖國을 버리고 第3國으로 脫出한 難民들을 保護하기 위해 1951年 誕生한 유엔 傘下機構. 2001年 처음 門을 연 UNHCR 서울事務所는 國內에 常住하는 몇 안 되는 國際機構 地域事務所로, 最近까진 日本 도쿄(東京)事務所 傘下의 連絡事務所에 不過했지만 早晩間 獨立된 事務室로 正式 昇格될 豫定이다.
이달 初 UNHCR 서울事務所 代表로 새로 赴任한 미켈레 萬카 디 니싸(45) 氏는 17日 “그만큼 國際社會에서 韓國의 重要性이 높아졌고 韓國 政府와 UNHCR의 協力關係가 鞏固해졌음을 의미한다”고 說明했다.
이탈리아 出身으로 1987年 유엔敎育科學文化機構(UNESCO)에서 첫 勤務를 始作한 니싸 代表는 캄보디아와 아이티에서 유엔 平和維持活動(PKO)에 參與했고 1994年부터는 줄곧 UNHCR에서 일하며 보스니아와 콩고 難民 現場을 뛴 ‘野戰通’이다.
니싸 代表는 “難民은 그저 부담스러운 存在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아인슈타인도 亂民이었다. 難民들은 도움을 받는 사람이지만 한便으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點을 생각해야 한다”고 强調했다.
이철희 記者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