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橫說竪說]김순덕/인터넷 剽竊|東亞日報

[橫說竪說]김순덕/인터넷 剽竊

  • 入力 2002年 12月 4日 18時 00分


요즘 學生들 숙제하기 참 쉽다. 인터넷에 들어가 ‘宿題’라고만 치면 關聯 사이트가 좌르륵 뜬다. 讀後感은 勿論 紀行文, 遂行評價 資料까지 온갖 情報를 空짜로 얻을 수 있다. 팔 아프게 베낄 것도 없다. 좋은 內容만 골라 클릭 몇 番으로 짜깁기하면 된다. 어찌나 ‘인터넷 剽竊’李 普遍化돼 있는지, 最近 第4回 讀書對象을 열었던 慶州 위덕대側이 “1010篇의 公募作 中 인터넷에서 베끼기 짜깁기를 하지 않은 純粹 創作品은 5%에 不過했다”며 受賞作 選定作業이 審査(審査) 아닌 搜査(搜査)라고 했을 程度다.

▷우리만의 一日 理 없다. 剽竊을 知的 도둑질로 看做해 嚴格하게 規制해온 美國 大學에서도 인터넷 치팅(cheating)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듀크대에 根據地를 두고 있는 ‘學問的 誠實을 위한 센터’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베끼고 짜깁기해서 리포트를 낸다는 大學生이 1999學年度의 10%에서 2001學年度엔 41%로 늘었다고 뉴욕 타임스가 傳했다. 게다가 인터넷에서 어느 程度 짜깁기하는 것쯤은 學問的 誠實을 妨害한다고 여기지도 않는 趨勢다. 이를 深刻한 속임數로 본다는 敎授들 比率도 99學年度의 91%에서 2年만에 51%로 뚝 떨어졌다.

▷勿論 남의 財産을 내 것인 양 내 맘대로 쓰는 것이 옳다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인터넷은 情報의 바다이며, 情報는 눈에 보이는 財産과 달리 나눌수록 커진다고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 그렇다면 인터넷에 널린 知的 財産에까지 財産權을 適用하는 것은 果然 옳은지 疑問이다. 光速보다 빠른 테크놀러지의 發達을 人間의 두 다리로 따라잡고 人間의 머리로 規制하는 것도 거의 不可能한 法. 時計바늘을 거꾸로 돌릴 수 없다면, 차라리 테크놀러지의 물결 위에서 波濤타기를 즐기도록 發想을 轉換하는 것이 훨씬 生産的이지 않을까.

▷인터넷이 없던 時節에도 戰果를 베껴 宿題하는 學生은 存在했다. 베끼는 對象이 바뀌었을 뿐, 그 時節과 다름없는 宿題를 내주는 學校가 되레 問題다. 讀書感想文 公募展도 인터넷으로 讀後感을 베껴 낼까봐 두렵다면 行事 自體를 讀書 討論大會로 탈바꿈시키는 것도 考慮해볼 만하다. 美國에선 이미 剽竊을 찾아내는 소프트웨어가 나왔고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인텔 等은 팰라디엄(Palladium) 프로젝트를 통해 콘텐츠의 不法 使用을 막는 하드웨어를 開發 中이다. 테크놀러지에 對抗할 수 있는 것은 人間性에 對한 呼訴나 러다이트 運動(機械 破壞運動)李 아니라 더 나은 테크놀러지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함부로 利用하지 맙시다” 式의 時代錯誤的 캠페인이라도 나올까봐 하는 소리다.

김순덕 論說委員 yur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