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野生馬’ 이상훈(LG·31). 드넓은 平野를 자유롭게 뛰돌던 거침없는 氣勢에 歲月이 던져준 老鍊味까지 더해지면서 相對벤치에 警戒對象 1號로 떠올랐다.
5年間 日本과 美國舞臺를 떠돌던 이상훈은 지난 5月18日 기아 타이거스戰에서 國內팬들에게 다시 모습을 드러낸 뒤 只今까지 20競技에서 無敗行進을 벌이고 있다. 마무리로 活躍하고 있는 그의 이番 시즌 成跡은 4勝8세이브. 이상훈이 마운드에 오르면 相對팀에서 “이제 짐싸야겠네”라는 反應까지 나오고 있다.
그럴만 했다. 이상훈은 한層 成熟돼 있었다. 9日 蠶室에서 열린 서울 라이벌 두산戰. 2-1로 앞서던 8回末 登板한 이상훈은 1이닝을 잘 막은 뒤 9回에 危機를 自招했다. 김동주와 우즈를 連續으로 볼넷을 내주며 無死 1,2壘의 失點 危機를 맞았던 것. 그러나 이상훈은 相對 犧牲번트와 故意四球로 만든 1死 滿壘에서 장원진을 3壘땅볼로 誘導해 홈으로 파고들던 代走者 유재웅을 잡고 전상열을 中堅手 플라이로 處理하는 老鍊한 피칭으로 팀의 勝利를 지켜냈다.
危機狀況에서도 果敢한 피칭을 선보여 잔뜩 逆轉을 期待하고 있던 두산벤치의 氣를 完全히 꺾어놓기도 했다. 6月2日에 이어 라이벌 두산戰에 2番 登板해 모두 勝利를 지켰다.
이상훈은 最近 무엇보다 相對팀과의 旗싸움에서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잘던지고 있을 때나 或은 잘 안될 때 마음의 平靜을 잃지 않고 自身을 컨트롤하고 있다. 9日 두산戰에서 보여준 모습도 그랬다. 이상훈은 “野球란 잘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다. 特히 마무리投手라면 이런 狀況을 컨트롤하지 못하면 안된다. 그 危機에서 決코 지지 않겠는다는 姿勢를 보여야 相對 打者나 벤치에서 나를 무서워 한다”고 말했다.
4月16日 入國할 때 “美國野球를 征服하지는 못했지만 精神力이나 競技에 나서는 마음가짐에선 나 스스로 發展했다”라고 했던 이상훈. 正말 그랬다. 더 以上 莫無可奈 野生馬는 아니었다.
게다가 이상훈은 코칭스태프와 同僚를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9日 競技에서 危機狀況임에도 不拘하고 自身을 믿고 끝까지 맡겨준 김성근 監督에게 고마움을 表示했다. 또 9回 1死 滿壘에서 3壘 땅볼을 잘 잡아준 이종렬에게도 “縱列이가 잘 잡아줘서 이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年前에 비해 確實히 달라져 있었다.
양종구記者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