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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열린마음 열린세상]타슈켄트의 天使들|東亞日報

[이시형 열린마음 열린세상]타슈켄트의 天使들

  • 入力 2002年 3月 6日 18時 25分


여기는 우즈베키스탄의 首都 타슈켄트. 밖엔 이미 어둠이 깔리고 있지만, 이곳 아시아開發원(IACD)의 작은 빌딩엔 환하게 불이 켜져 있다. 여기가 韓國人들의 據點이다.

이제 막 아프가니스탄에서 醫療奉仕를 마치고 온 젊은 女醫師, 그의 옷에선 아직도 砲煙 냄새가 물씬 풍기고 있다. 아프간 事態에 마음이 아팠던 그는 서울에서 달려 왔다고 한다. 疲勞에 지친 氣色이 歷歷하다. 그러나 戰列을 가다듬어 다시 가야 한다는 그의 눈엔 사랑보다 津한 이슬이 맺혀 있었다.

▼自願奉仕 醫療陣 猛活躍▼

2層에 올라가니 韓國의 富川에서 온 鄭 博士가 오늘 열네 番째 白內障 手術을 마치고 暫時 쉬는 中이다. 待機 中인 患者들을 보니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벌써 몇해 째다. 이番엔 15名의 大部隊를 이끌고 왔다. 手術 裝備부터 備品까지 費用만도 엄청나다. 그걸 個人 病院에서 負擔하기란 웬만한 決心 아니고는 될 일이 아니다. 우리의 刻薄한 醫療 風土에서는….

옆房은 齒科 클리닉이다. 젊은 夫婦 齒科醫師가 5年째 新婚 旅行 中이라고 밝게 웃었다. 그리고 內科 外科 等이 있어 準綜合病院 規模다. 美國에서 온 僑胞 醫師와 看護師, 藥師, 醫療技士 等 젊은 그들의 가슴엔 온통 사랑이 넘쳐 나고 있었다. 尖端裝備와 最新 醫術로 精誠을 다 하고 있다. 그건 韓國의 名譽와 直結되기 때문이다.

타슈켄트 醫科大學은 100年의 傳統을 자랑하고 學生 數만도 3000名이다. 舊 蘇聯에서 敎育받은 엘리트 敎授陣은 自負心도 대단하다.

하지만 獨立된 지 10年, 아직도 모든 게 過渡期 狀態라 社會 各 分野에서 陣痛과 試鍊을 겪고 있는 듯했다. 그곳 醫科大學 總長이 姊妹 決然한 서울의 三星서울病院을 둘러보고 난 後, “난 거기서 21世紀를 보았다”고 한 짧은 所感은 참으로 많은 걸 示唆해 준다.

그날도 最尖端 知見을 나누기 위해 타슈켄트 醫大 講堂에는 韓國의 重鎭 齒醫學 敎授 세 분의 特別講演이 열리고 있었다. 現地 醫師, 敎授, 醫大生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나도 한마디 할 機會가 있어 講壇에 서 보니 韓國 醫學에 對한 뜨거운 熱氣와 期待를 느낄 수 있었다.

이 곳에서의 韓國에 對한 信賴는 絶對的이다. 數的으로는 적지만 高麗人의 勤勉性과 성실함은 그곳 사람들의 龜鑑이 되고 있다. 交通信號를 違反해도 法則금이 2倍다. 誤解하지 마라. 差別이 아니다. 尊敬의 表示다. “當身은 高麗人 아닌가”라고 警察이 反問한다. 그만큼 日等 市民으로 믿고 認定한다는 뜻이다.

그 뿐인가. 世界 어디를 가도 外國車라면 길에서 日製車가 가장 많이 눈에 띈다. 하지만 여기서만은 事情이 다르다. 電子製品과 함께 韓國車의 優秀性에 感歎을 한다. 거기다 이들 自願奉仕者의 獻身的인 努力이 그곳 사람들에게 깊은 印象을 심어 준 것이다.

“奉仕라니요? 저희는 여기가 좋아 淳朴한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있다는 게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아, 이 刻薄한 世上에 이런 사람도 있다. 이름없이, 소리없이 사랑을 베풀고 있는 이들의 맑은 靈魂 앞에 난 그저 부끄럽고 할 말이 없었다.

넉넉지 않은 살림을 오직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끌고 가려니 如干 힘든 일이 아니다. 그래도 韓國의 보이지 않는 수많은 손길들이 있어 이나마 꾸려 갈 수 있는 게 고맙다고 손을 모은다.

얼마 前 터진 아프간 事態로 그 나마 바쁜 일손이 더 奔走해졌다. 살림살이도 더 벅차게 되었다.

▼´高麗人´에게 尊敬의 눈빛▼

戰爭의 砲火 속을 뚫고 救護品을 傳達하느라 死線을 넘나들어야 했던 한 젊은 牧師는 아직도 불어터진 입술이 아물지 않았다. 그리고는 募金 運動을 하느라 音樂會 企劃에 精神이 없다. “헐벗고 굶주린 아이들이 이렇게 추운 밤엔 어디서 지내고 있는지, 저녁은 먹었는지….” 茶 한盞을 들고 窓 밖을 凝視하는 그의 苦惱에 찬 모습에서 난 예수를 보았다. 華麗하고 雄壯한 敎會에 훌륭하신 牧師님들도 많지만, 나로선 宗敎的 信心이 敦篤夏至 못한 탓인지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3層 階段에서 韓國語敎育센터의 젊은이들이 내려온다. 오늘은 高麗人 村에서 韓國의 설날 禮節과 風習을 가르치러 가는 길이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이 설날이구나. 모두는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고 語塞하게 웃는다. 아직은 어려서일까. 暫時 故鄕의 떡국 생각도 났던 것일까.

‘타슈켄트의 天使’들. 그대들이 있기에 人類에겐 希望이 있고, 그리고 우리 韓國엔 救援이 있으리라.

이시형 社會精神健康硏究所 所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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