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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自隨筆]홍복순/밤汽車에 當身을 보내며…|동아일보

[獨自隨筆]홍복순/밤汽車에 當身을 보내며…

  • 入力 1997年 7月 17日 08時 35分


日曜日밤 10時半. 오늘도 男便은 어김없이 그 時刻에 집을 나선다. 서울驛에서 出發하는 밤11時半 麗水行 汽車를 타기 위해서다. 벌써 2年. 男便은 每週 土曜日이면 밤9時 집에 돌아와 이튿날인 日曜日밤 職場으로 돌아가기 위해 집을 나선다. 男便이 地方으로 發令이 났으나 故3 고1 두 아이의 敎育 때문에 서울을 떠나 따라가지 못하고 週末夫婦 生活을 하고 있다. 아이들의 좀더 나은 未來를 위해 우리가 犧牲하자는 男便의 말에 慰安을 삼으며 週末이면 온 家族이 만나 그동안 쌓였던 家庭과 學校生活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結婚生活 20餘年. 무드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무뚝뚝하기 짝이 없는 男便과 살면서 서운할 때도 많아 다투기도 하고 미워도 했었다. 젊었던 時節에는 利己的인 것 같고 自己만 위해달라고 했다. 平生을 살아도 사랑한다는 말 한番 할줄 모르는 男便과 이대로 살아야하나 하고 괴로워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사랑이 不足하다고 어떻게 나에게 주어진 모든 義務를 疏忽히 할 수 있을까. 主婦 한 사람이 犧牲하면 온家族이 幸福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참고 살아왔고 家庭을 위해서는 견딜만한 價値가 있다고 여겨왔다. 週末夫婦가 된 우리는 뒤늦게 서로가 所重한 關係인 것을 깨닫게 됐다. 只今도 別로 말이 없는 男便이지만 헤어질 때 내 손을 꼭 잡아줄 때면 마음으로 깊은 사랑을 느낀다. 사랑한다는 것이 꼭 말로 表現해야만 알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오랜 歲月이 지난 後에 攄得한 것이다. 오늘은 유난히 짐이 많았다. 여름洋服 와이셔츠 김치 세가지. 그러나 힘들다는 내色 없이 들고 나가는 男便을 배웅하면서 그 뒷모습이 왠지 가여워 마음이 아프다. 「현정 아빠, 사랑해요. 우리는 當身만을 믿고 산답니다」. 마음속으로만 외칠 뿐 손도 흔들지 못하는 나에 對해 男便도 魅力없는 아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홍복순(서울 도봉구 窓5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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