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３생 「修能病」擴散…消化不良，頭痛，脫毛症까지

入力 1996年 11月 9日 20時 55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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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市內病院韓醫院藥局等에 修能試驗을 앞두고 心理的不安感과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한 受驗生들과 學父母들이 몰려들고 있다. 病院과 藥房을 찾는 受驗生들과 學父母들은 主로 消化不良 속쓰림 嘔逆질 頭痛集中力障礙等 이른바 「修能疾病」을 呼訴하고 있다. 이밖에 男女受驗生들에게 特히 많이 나타나고 있는 「修能疾病」은 便祕. 時間에 쫓겨 化粧室 갈 時間을 놓치고 짧은 時間에 먹을 수 있는 햄버거 커피 菓子等 인스턴트 飮食으로 食事를 代身하는 受驗生이 많기 때문이다. 特히 많은 女高 3年生들이 神經性便祕와 여드름으로 病院과 藥房을 찾고 있다. 여드름은 神經性으로 身體에 특별한 異常이 없는데도 얼굴은 勿論 온몸에 여드름이 생겨 受驗生들을 괴롭히고 있다. 男學生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圓形脫毛症으로 皮膚科를 찾는 境遇가 많다. 서울 C病院皮膚科의 境遇 지난 9月부터 하루平均 10餘名의 圓形脫毛症患者中 3,4名程度가 男子受驗生들이다. 醫師들은 特히 試驗前날에는 免疫이 떨어진 受驗生들이 扁桃腺炎을 앓는 境遇가 많다고 指摘한다. 一部學生들은 頭痛이 심해져 精神科治療까지 받기도 한다. 金某孃(18·S女高3年·서울 江南區新沙洞)은 한달前부터 甚한 憂鬱症에 시달려 이달初新村 S病院精神科를 찾았다. 工夫量이 不足해 願하는 大學에 가지 못할 것 같다는 不安感에 시달리다 이제는 學校에 가는 것도 두렵다는 것. 韓醫院에는 「聰明湯」「請腦탕」「走者讀書환」等이 修能試驗을 10餘日 앞둔 이달初부터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聰明湯」等은 心理的不安, 食慾不振을 없애고 머리回轉率을 높여주는 效果가 있다고 宣傳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江南韓醫師協會崔文圭韓議員은 『每年入試철이 되면 受驗生을 둔 學父母들이 子女들을 위해 聰明湯이나 鹿茸을 넣은 補藥을 많이 찾지만 特히 올해는 昨年에 비해 20%程度가 더 많은 것 같다』며 『이는 갈수록 靑少年들이 體格은 좋아지지만 體力과 精神力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藥局에서는 頭痛藥外에도 牛黃淸心丸이 많이 팔리고 있다. 한달前만해도 찾는 사람이 거의 없던 牛黃淸心丸이 하루平均 4,5個씩 나간다는 것. 延世大高京鳳博士(49·精神科專門醫)는 『時間的餘裕가 없을수록 藥에 依存하기보다는 5分程度 짧은 時間에도 할 수 있는 맨손體操腹式呼吸冥想療法等을 통한 筋肉弛緩療法이 必要하다』고 忠告했다.〈李浩甲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