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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詩의 눈|東亞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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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詩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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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광의 시의 눈]현장검증

    [이영광의 詩의 눈]現場檢證

    現場檢證 ―홍정순(1972∼) 그가 다녀간 것 같다 없는 나를 多幸히 여겼을지도 모를 일 딱히 뭘 살 일도 없이 가게에 들러 날 分明히 찾지도 못하고 족대나 하나 사갔다는 그, 뭔가 예사롭지 않다 는 것을 男便이 눈치챘듯 背信은 絶對 하지 않을 것 같은,내 스타일이 아닌 사람을 골랐…

    • 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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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광의 시의 눈]챔피언

    [이영광의 詩의 눈]챔피언

    챔피언 ―金憓秀(1959∼) 한 사내가 버스에 오른다 往年에 챔피언이었다는 그의 손에 拳鬪 글러브 代身 들려 있는 한 다발의 비누가 歲月을 빠르게 要約한다 이 비누로 말하자면 믿거나 말거나 洗濯해버리기엔 너무 華麗한 過去를 팔아 링 밖에서 그는 再起하려 한다 맨 뒷座席의 女子가 …

    •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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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광의 시의 눈]코를 가져갔다

    [이영광의 詩의 눈]코를 가져갔다

    코를 가져갔다 ―이정록(1964∼) 누구나 죽지. 똥오줌 못 가리는 깊은 病에 걸리지. 어미에게 病이 오는 걸 걱정 마라. 개똥 한 番 치워본 적 없다고 발 동동 구르지 마라. 至極精誠으로 몸과 마음 조아리다보면 感氣가 올 게다. 感氣가 코를 가져가겠지. 냄새만 맡을 수 없다면,…

    •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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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광의 시의 눈]나의 한국어 선생님

    [이영광의 詩의 눈]나의 韓國語 先生님

    나의 韓國語 先生님 ―황인찬(1988∼ ) 나는 韓國말 잘 모릅니다 나는 쉬운 말 必要합니다 길을 걷고 있는데 왜 이 人分의 어둠이 따라붙습니까 戀人은 사랑하는 두 사람입니다 너는 사랑하는 한 사람입니다 文法이 어렵다고 너는 말했습니다 이 人分의 어둠은 斷水…

    •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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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광의 시의 눈]병원

    [이영광의 詩의 눈]病院

    病院 ―尹東柱(1917∼1945)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病院 뒤뜰에 누워, 젊은 女子가 흰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日光浴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女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

    •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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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광의 시의 눈]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이영광의 詩의 눈]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반칠환(1963∼ ) 步道블록 틈에 핀 씀바귀 꽃 한 포기가 나를 멈추게 한다 어쩌다 서울 하늘을 旋回하는 제비 한두 마리가 나를 멈추게 한다 陸橋 아래 봄볕에 탄 까만 얼굴로 도라지를 다듬는 할머니의 옆모습이 나를 멈추게 한다 굽은 허리로 失業者 …

    • 20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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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광의 시의 눈]까닭 없이도 끄떡없이 산다

    [이영광의 詩의 눈]까닭 없이도 끄떡없이 산다

    까닭 없이도 끄떡없이 산다―이병승(1966∼ ) 어제는 하루 終日 까닭 없이 죽고 싶었다 까닭 없이 世上이 지겨웠고 까닭 없이 오그라들었다 긴 잠을 자고 깬 오늘은 까닭 없이 살고 싶어졌다 아무라도 안아주고 싶은 부드럽게 차오르는 마음 죽겠다고 除草劑를 먹고…

    • 201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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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광의 시의 눈]빈집

    [이영광의 詩의 눈]빈집

    빈집 ―畸形도(1960∼1989)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窓밖을 떠돌던 겨울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恐怖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代身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以上 내 것이 아닌 熱望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

    • 20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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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광의 시의 눈]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이영광의 詩의 눈]나와 나타샤와 흰 唐나귀

    나와 나타샤와 흰 唐나귀 ―百席(1912∼1996)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燒酒를 마신다 燒酒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唐나귀 타고 山골로 …

    • 20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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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광의 시의 눈]물 위의 암각화

    [이영광의 詩의 눈]물 위의 巖刻畫

    물 위의 巖刻畫 ―文人數(1945∼ ) 只今은 모르고 안 운다. 저 原始的 歲月號 慘事에서 救助된 다섯 살, 權 某 어린이. 時方 家族 中에 홀로 ‘沈沒’ 바깥에 앉아, 춥다. 아직 悲劇이란 걸 몰라 그저 놀란, 새까만 눈만 말똥말똥 뜬 채 엄청 큰 바다 앞에 꽉 눌려 無票…

    • 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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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광의 시의 눈]다음에

    [이영광의 詩의 눈]다음에

    다음에ㅡ박소란(1981∼) 그러니까 나는 다음이라는 말과 戀愛하였지 다음에, 라고 當身이 말할 때 바로 그 다음이 나를 먹이고 달랬지 택시를 타고 가다 暫時 만난 世上의 저녁 길가 白飯집에서 淸麴醬 끓는 냄새가 감노랗게 번져 나와 찬 목구멍을 적시고 다음에는 우리 저 집에 들어 함께…

    • 20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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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광의 시의 눈]겨울 강

    [이영광의 詩의 눈]겨울 江

    겨울 江 ―박남철(1953∼2014) 겨울 江에 나가 허옇게 얼어붙은 江물 위에 돌 하나를 던져 본다 쩡 쩡 쩡 쩡 쩡 江물은 쩡, 쩡, 쩡, 돌을 튕기며, 쩡, 지가 무슨 바닥이나 된다는 듯이 쩡, 쩡, 쩡, 쩡, 쩡, 江물은, 쩡, 언젠가는 녹아 흐를 것들이, 쩡,…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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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광의 시의 눈]함민복씨의 직장

    [이영광의 詩의 눈]함민복氏의 職場

    함민복氏의 職場―윤제림(1960∼) …다음은 新郞의 職場 同僚 분들 나오세요, 記念寫眞 撮影이 있겠습니다… 女職員의 案內에 따라 빼곡히 三列 橫隊! 나도 그 틈에 가 끼었다, 얼굴이나 나올까 걱정하면서 짧은 목을 限껏 늘였다 地上에는 一家붙이도 몇 남지 않아서 생각보다 훨씬 더…

    •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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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광의 시의 눈]일찍이 나는

    [이영광의 詩의 눈]일찍이 나는

    일찍이 나는 ―최승자(1952∼) 일찍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마른 빵에 핀 곰팡이 壁에다 누고 또 눈 지린 오줌 자국 아직도 구더기에 뒤덮인 千 年 前에 죽은 屍體. 아무 父母도 나를 키워 주지 않았다 쥐구멍에서 잠들고 벼룩의 肝을 내먹고 아무 데서나 하염없이 죽어 가면서…

    • 20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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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광의 시의 눈]갈매기 떼

    [이영광의 詩의 눈]갈매기 떼

    갈매기 떼 ―서수찬(1963∼) 海邊에 갈매기 떼가 내려앉아 있다 사람이 다가오자 一齊히 날아오른다 수많은 갈매기 떼가 서로 부딪칠 만도 한데 바닥에는 부딪쳐 떨어져 내린 갈매기가 한 마리도 없다 奧密稠密 틈도 없이 모여 있었는데 사람들이 보기에는 날개를 펼 空間조차 보이지 않았었는…

    • 201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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