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大統領의 ‘거친 話法’에 國民들 마음은 찢어지고…|동아일보

大統領의 ‘거친 話法’에 國民들 마음은 찢어지고…

  • 入力 2006年 12月 30日 03時 00分


코멘트
《모든 것이 노무현이 하는 것 反對하면 다 正義라는 것 아니겠느냐. 흔들어라 이거지. 흔들어라. 난데없이 굴러 들어온 놈. 예. 그렇게 됐다.

심심하면 사람들한테 稅金 내라 하고, 불러다가 뺑뺑이 돌리고 훈련시키고 했는데…. 그 위의 사람들은 뭐 했나. 自己 나라, 自己 軍隊의 作戰統制度 제대로 할 수 없는 軍隊를 만들어 놓고 나 國防長官이오, 나 參謀總長이오, 그렇게 別 달고 거들먹거리고 말았다는 그런 것이냐. (21日 民主平和統一諮問會議 第50次 常任委員會에서)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 大統領을 洞네북처럼 이렇게 두드리면 저도 매우 섭섭하고 때로는 분하다.

그동안 여러 次例 제가 攻擊을 받았다. 참아 왔는데, 앞으로는 하나하나 解明하고 對應할 생각이다. 할 일도 熱心히 하고 할 말도 다 할 생각이다. (26日 國務會議에서)

저희 政府가 政策에 施行錯誤가 있었다는 것을 認定한다면 第一 큰 게 不動産이다. 거꾸로 얘기하면 不動産 말고 꿀릴 것 없다.

오늘은 타고 간다고 긁고, 내려서 걸어서 간다고 긁고, 아침저녁으로 觀點 바뀌면서 (나를) 두드린다. 아직도 企業에 와서 손 벌리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協贊해라, 協贊하시죠? 財閥의 會長 拘束되면, 言論社가 재미 보는 構造 위에 있지 않느냐. 이것 제가 어찌할 方法도 없다. (27日 釜山北港 再開發 綜合計劃 報告會 懇談會에서)》

“별들 달고 거들먹거리고 말았다는 것이냐.”(21일 民主平和統一諮問會議 常任委員會에서)

“요즘 大統領이 洞네북이 되어 있다. 그동안 여러 次例 攻擊을 받아 참아 왔는데 앞으로는 하나하나 解明하고 對應하겠다.”(26일 國務會議에서)

“不動産 말고 꿀릴 것 없다.”(27일 釜山 北港 再開發報告會 午餐에서)

盧武鉉 大統領의 激情的인 民主平統 發言의 餘震이 繼續되고 있다. 盧 大統領이 民主평통 發言 以後에도 繼續해서 論難이 될 만한 發言을 쏟아 내자 조용히 한 해를 마감하던 많은 國民은 大統領의 입을 걱정하고 있다. 그만큼 大統領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政治 社會的 波長이 크다.

○ 政治 社會的 傷痕

21日 民主平統 發言 以後 열흘 동안 盧 大統領이 쏟아 낸 激情 發言은 政治 社會的인 波長과 함께 많은 傷痕을 남겼다.

前職 國防長官 參謀總長 等 軍 元老들이 “名譽를 毁損당했다”며 最高統帥權者인 大統領의 謝過를 要求하는 初有의 事態가 벌어졌다. 盧 大統領은 軍 元老들의 反撥이 거세자 發言 닷새 後인 26日 國務會議에서 “表現 過程에서 좀 節制되지 않은 部分이 있어서 이리저리 是非에 휘말린다”며 迂廻的으로 遺憾을 表明했으나 軍 元老들의 怒氣(怒氣)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軍 元老들은 새해 初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參拜한 뒤 後續 對策을 論議할 것으로 알려졌다. 國民은 軍統帥權者와 軍 元老들의 不便한 關係를 不安한 心境으로 바라보고 있다.

盧 大統領의 “軍隊 가서 몇 年씩 썩지 말고…” 發言도 公憤을 불러일으켰다. 盧 大統領의 發言 內容을 紹介한 여러 인터넷에는 “軍隊 가지 말자. 뭐 하러 軍隊에서 썩고 있느냐”는 누리꾼(네티즌)들의 댓글이 殺到했다. 盧 大統領의 軍 卑下 發言에 이어 靑瓦臺가 軍 服務期間 短縮을 檢討하겠다고 밝히자 入隊를 準備하던 젊은 層은 “軍隊를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며 唐慌하고 있다. 軍 將兵들 사이에선 “우린 뭐냐”는 不滿이 쏟아졌다.

이 때문에 변양균 大統領政策室長이 29日 “軍 服務期間 短縮이 決定될 境遇 入隊 時期와 關聯하여 그 時期 如何에 따라 個人에게 不利益이 돌아가지 않도록 細細한 制度的 補完策도 함께 檢討되고 있다”고 말해 衡平性 次元에서 旣存 入隊者의 服務期間 短縮도 檢討 中임을 示唆하며 鎭火에 나섰다.

○ 잦은 ‘激情 發言’… 이젠 지겹다

盧 大統領의 直說的 話法과 態度는 本質的으로 2002年 大選候補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便을 가르고 標的을 定해 直說的이고 거친 表現으로 攻擊하는 盧 大統領의 스타일은 事實 一貫性이 있다. 그러나 盧 大統領의 直說的 表現에 對한 評價는 4年 前인 2002年 12月과 너무 다르다.

大選候補 時節만 해도 旣存 政治人에게선 볼 수 없는 노무현式 거친 表現에 사람들이 興味를 보인 게 事實이다. “南北對話 하나만 잘하면 다 깽판 쳐도 괜찮다”는 發言에 保守層은 혀를 찼지만, 一部 젊은 사람은 “痛快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6年 오늘 盧 大統領의 激情 發言에 對해 많은 國民은 “지겹다”는 反應을 보이고 있다. 激情 發言과 ‘逆發想’도 한두 番 接할 때는 新鮮했지만 頻度가 잦아지면 食傷해지는 法이다. 더구나 不動産 政策 失敗 等으로 인해 國政運營 支持度가 바닥인 狀況에서 쏟아내는 ‘恨풀이’ 같은 激情 發言에 적지 않은 國民이 精神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心理學者들은 分析한다.

建國大 醫大 하지현(精神科) 敎授는 “盧 大統領의 거친 말은 사람들의 心理를 不安하게 하는 傾向이 있다. 社會가 나른하고 재미없고 安定的인 社會라면 그런 指導者를 좋아할 수도 있다. 그러나 韓國은 社會가 不安定하기 때문에 安定的인 리더가 必要하다”며 “大統領 노무현이 아니라 人間 노무현으로 봐 달라고 하는데 國民이 願하는 것은 大統領 노무현이다”고 말했다.

盧 大統領의 거친 表現은 文化 社會的으로도 惡影響을 끼친다는 게 專門家들의 얘기다. 서울대 金鍾哲(國語敎育學) 敎授는 “말에는 許容 範圍가 있는데 許容 範圍의 上限線과 下限線을 생각하면 盧 大統領의 發言은 範圍에서 너무 많이 벗어나 있다”며 “社會는 여러 層位의 集團이 얽혀 있고 그 層位마다 要求되는 適切한 文法이 있는 셈이다. 盧 大統領의 거친 表現들로 文法이 다 무너지고 있다”고 憂慮했다. 어린 學生들에게도 나쁜 影響을 미친다는 指摘도 많다.

○ 입에 밴 것인가, 意圖된 것인가

盧 大統領이 候補 時節과 就任 以後 쏟아 낸 卑俗語는 于先 量으로 엄청나다. 그는 自身이 거친 말을 한다는 것을 잘 안다. 言論이 이를 指摘하면 오히려 더 거친 表現을 使用하는 傾向도 있다. 2002年 民主黨 大選候補 時節 “南北對話 하나만 잘하면 다 깽판 쳐도 좋다”고 했을 때도 그랬다. 當時 言論이 不適切한 表現이라고 批判하자 盧 大統領은 ‘깽판’이란 말을 가는 곳마다 使用하고, ‘양아치’라는 卑俗語를 쓰기도 했다. 盧 大統領의 거친 말에는 旣得權에 對한 敵對 意識이 깔려 있다는 分析이 많다.

“흔들어라 이거지요, 난데없이 굴러들어온 놈” 等의 表現에도 그런 意識이 배어 있다는 게 專門家들의 分析이다. 旣存 秩序를 否定하는 意識이 言語規範을 破壞하는 樣相으로 나타난다는 것.

韓國學中央硏究院 정윤재(政治學) 敎授는 盧 大統領의 話法을 政治學的으로 分析한 ‘노무현 大統領과 韓國의 政治文化’라는 論文에서 盧 大統領이 마음속에 ‘火(火)’를 담고 있는 政治人이라고 診斷했다. 鄭 敎授는 “盧 大統領이 驅使하는 激情의 言語는 韓國 政治와 主流 勢力에 對한 批判과 鬱憤을 自身만의 方法으로 表出하는 것”이라며 “이는 馴致된 言語가 아닌 直說(直說)로 하지 않으면 問題를 解決하기 어렵다는 判斷 아래 盧 大統領이 選擇한 戰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盧 大統領의 側近들은 이런 直說的 表現 習慣이 高校 卒業 後 한때 工事판에서 막勞動을 할 때 몸에 밴 것 같다고 說明한다. 盧 大統領 就任 初 잇단 舌禍 事件이 일어났을 때 그의 한 側近은 “盧 大統領이 政治 初年兵 時節에 ‘나는 元來 村놈이어서 누가 뒤통수만 톡 쳐도 입에서 (거친 말이) 막 튀어나온다. 그러니 어떡하겠느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盧 大統領의 거친 表現이 任期를 1年餘 남겨 놓은 時點에 集中되고 있는 背景은 注目해야 할 대목이다.

于先 盧 大統領으로서는 任期 末 國政 掌握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거친 表現을 動員한 先制攻擊을 통해 任期 말에 닥치는 ‘레임덕(權力漏水現象)’을 遮斷하겠다는 意志를 分明히 한 것이라는 解釋이다.

이런 點에서 盧 大統領의 警告 對象은 主로 櫜鞬 前 總理나 與圈의 大選走者는 勿論 現職 國務委員들을 向하고 있다. 汎與圈 大選走者들이 本格的으로 大統領과의 差別化에 나서고 現職 國務委員들이 흔들리면 레임덕은 加速化되기 때문이다. 盧 大統領이 高 前 總理의 反撥엔 卽刻 反擊하면서도 歷代 軍 首腦部의 謝過 要求에 對해선 無對應으로 一貫하는 것도 거친 말이 計算에 依한 것임을 뒷받침한다. 群心(軍心)을 刺戟할 境遇 論難이 增幅될 수 있다고 判斷했을 것이라는 觀測이 나오고 있다.

延世大 리더십센터 조진만 先任硏究員은 “任期가 1年 남았는데 가만히 있으면 이니셔티브(主導權)를 빼앗기고 레임덕에 휘말린다. 來年 大選까지 겨냥해 거친 表現으로 彼我를 區分하며 판을 흔들어 보기 위한 次元에서 한 것 아닌가 싶다”며 “盧 大統領은 더는 잃을 게 없다. 새해에 거친 말을 하면 國民이 더 짜증낼 것 같으니까 年末을 타이밍으로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 ‘함께 흙湯물로 들어가자는 意圖’

하지만 흩어진 支持 勢力을 一部 結集하는 데 效果를 얻었다는 分析도 나온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盧 大統領의 民主平統 發言 全文과 動映像의 照會는 28日 現在 6500餘 件에 이르고 70個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댓글은 ‘내 選擇이 絶對로 잘못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다시 힘이 난다’ ‘5年 前 노무현 大統領候補를 다시 보는 것 같다’는 等 남은 任期 동안 盧 大統領을 도와야 한다는 意志를 다지는 內容이 大部分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內에서 盧 大統領에 對한 反應은 漸漸 싸늘해지고 있다. 黨 進路 問題를 論議하기 위한 ‘議員 워크숍’ 以後 세 싸움에서 勝機를 잡은 열린우리당 內 統合新黨파는 “앞으로 展開될 政界改編에서 主導權을 잡겠다는 盧 大統領의 戰略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反應이다.

議員들은 私席에서 “盧 大統領의 거친 言行은 漸漸 貰를 얻는 統合新黨派의 거센 反撥을 불러 함께 흙湯물로 들어가자는 意圖”라며 “고춧가루 뿌리는데 우리가 후춧가루 뿌릴 必要 있겠느냐”고 말하곤 한다. 親盧 勢力 結集에 對해서도 “國民의 아주 極少數”라며 影響力을 否認하고 있다. 民主平統 發言 때 剛하게 對應했던 高 前 總理 側도 이제 盧 大統領의 거친 言行에 對應하지 않고 “갈 길을 가겠다”는 생각이다.

反面 한나라당은 ‘第2의 彈劾을 誘導하는 高度의 政治的인 發言’이라며 銳敏하게 反應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政權 再創出이 힘들다고 判斷한 盧 大統領이 판을 흔들기 위해 어떤 戰略을 들고 나올지 觸角을 곤두세우고 있다.

○ 리더의 言語는 品格이 있어야

一般 國民 사이에선 政治的 利害得失은 且置하고, 國家 最高指導者로서 相對方에게 傷處를 주는 發言은 삼갔으면 좋겠다는 意見이 많다. 來年이 걱정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많다.

盧 大統領이 2004年 彈劾 直前 特別記者會見에서 “대우건설 社長처럼 좋은 學校 나오시고 크게 成功하신 분들이 시골에 있는 別 볼일 없는 사람(盧 大統領의 兄 建坪 氏)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고 돈 주고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남상국 대우건설 社長이 自殺을 擇한 事件을 떠올리는 이가 只今도 적지 않다. 같은 內容도 얼마든지 品格 있는 用語로 表現할 수 있는데 굳이 ‘썩는다’ ‘깽판’ ‘양아치’ 等 卑俗語를 使用하기 때문에 國民이 말의 意味를 생각하기도 前에 이미 拒否感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

경희대 言論情報大學院 김창남(政治學) 敎授는 “效果的인 政治 커뮤니케이션은 普通 사람의 言語를 使用해 나의 뜻을 明確히 알리는 것”이라며 “盧 大統領은 自身의 話法이 現場의 言語를 담는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結果的으로 話法이 意味조차 喪失하게 만들었다”고 指摘했다.

정용관 記者 yongari@donga.com

길진균 記者 leon@donga.com

동정민 記者 dit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