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韓에서 脫出한 女性이 千辛萬苦 끝에 美國에 密入國, 政治的 亡命을 申請했다. 美 샌디에이고 韓人會 副理事長을 지낸 한청일氏(54) 等 韓人會 關係者들은 9日 北韓을 脫出한 김순희氏(34)가 最近 美國에 密入國하려다가 逮捕됐으며 現在 政治的 亡命 審査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金氏는 美國에 密入國한 첫 北韓 國籍者이며 北韓 高位層이 아닌 民間人으로서는 처음으로 美國에 亡命을 要請했다.
咸鏡北道 霧散이 故鄕인 金氏는 人民學校(初等學校) 敎師로 일하던 94年 아들(當時 2歲)을 데리고 鴨綠江을 건너 北韓을 脫出했다. 金氏는 6年동안 中國 옌볜(延邊)에서 숨어 살며 生鮮장사와 뜨개질 等을 해 돈을 모아 僞造 中國 旅券을 救했다.
金氏는 지난해 11月부터 홍콩 필리핀 멕시코를 次例로 거쳐 지난달 6日 美 샌디에이고에서 東쪽으로 50마일 程度 떨어진 誤打이메사 國境檢問所를 通해 入國하려다 聯邦移民國(INS) 職員에게 逮捕됐다. 엘 센트로 拘置所에 收監된 金氏는 韓人會 關係者와 美 人權辯護士들의 도움으로 8日 밤 暫定 釋放됐다.
金氏의 國籍이 北韓人 것을 發見한 美 人權團體 所屬 辯護士들의 連絡을 받고 消息을 알게 된 韓氏는 金氏의 美國 滯留를 위해 INS에 難民地位 附與와 함께 政治的 亡命을 申請했다.
韓氏는 金氏에 對한 亡命 心思가 進行되는 동안 金氏가 追放되지 않도록 追放聽聞會가 열리는 法廷에 出頭해 陳情書를 提出했으며 ‘身邊 保護를 責任진다’는 覺書까지 쓴 다음 金氏의 釋放 許可를 받아냈다.
金氏는 釋放 後 “中國에 두고 온 아들을 데려와 美國에서 함께 살고 싶다”고 말했다.
韓氏 等 韓人會 關係者들은 “金氏는 美國에서 追放되면 갈 곳이 없는 불쌍한 우리 同胞”라며 “캘리포니아州 韓人社會가 힘을 모아 그女가 美國에 定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