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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의 奇想天外한 짝짓기[서광원의 自然과 삶]〈60〉|東亞日報

잠자리의 奇想天外한 짝짓기[서광원의 自然과 삶]〈60〉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9月 15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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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원 인간자연생명력연구소장
서광원 人間自然生命力硏究所長
햇빛 좋은 가을, 野外로 나가면 유난히 눈에 띄는 게 있다. 짝짓기 中인 두 잠자리가 만드는 ‘하트’ 模樣이다. 남들 짝짓기 하는 걸 구경(?)한다는 게 좀 그렇지만, 이럴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이들에게도 사랑은 하트인가 하는 것이다.

이들이 짝짓기를 하면서 하트를 그리는 건 그만한 理由가 있다. 잠자리의 배는 열 個의 마디로 되어 있는데 수컷은 두 番째와 세 番째 마디 사이에, 암컷은 여덟 番째와 아홉 番째 마디 사이에 生殖器가 있다. 이런 수컷과 암컷이 짝짓기를 하려면, 제各其 머리를 相對의 몸에 固定시킨 채 이 두 部分을 만나게 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自然스럽게 하트 模樣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와 같은 象徵의 뜻은 없지만 어쨌든 넓은 意味에서 ‘사랑’이기는 하다는 얘기다.

재미있는 건, 우리가 사는 世上에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執着에 가까운 行動을 하는 이들이 있듯 이들도 그렇다는 것이다. 가을의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하트 模樣을 한 채 繼續 같이 날아다니는 잠자리 커플이 그렇다. 얼핏 보면 아름다운 한 雙의 달콤한 飛行 같지만 實狀은 좀 다르다. 사랑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수컷이 짝짓기가 끝난 後에도 떠나지 않다 보니 그러는 것이기 때문이다. 왜 떠나지 않을까? 너무 사랑해서? 아니다. 다른 수컷이 接近하지 못하게 온 몸으로 막기 爲해서다. 源泉封鎖 作戰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이건 藥果다. 어떤 실잠자리 種은 털이 많은 生殖器를 가지고 있는데 그냥 있는 게 아니다. 自身보다 먼저 짝짓기했던 다른 수컷이 남긴 痕跡을 깨끗이 淸掃하기 위해서다. 몇몇 실잠자리는 더 나아가 生殖器 끝 뒤쪽에 一種의 주걱이나 국자 같은 긁개를 進化시켜 다른 수컷의 痕跡을 ‘퍼내기’까지 한다. 다른 누군가의 遺傳子가 아니라 自身의 것을 代代孫孫 이어가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작고 가냘픈 녀석들이 어떻게 이런 ‘숭악한’ 行動을 할까 싶지만 來歷을 보면 首肯이 가기도 한다. 祖上을 따라 올라가 보면 無慮 3億 年도 더 된 生存의 歷史를 갖고 있는 까닭이다. 3億 年이라면 저 아득한 原始의 時代인 石炭紀부터 살아왔단 말인가. 그렇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까지 올라가도 600萬 年에 不過한 우리에 비하면 正말이지 어마어마한 時間을 살아왔으니 그야말로 別의別 生存 實驗을 해봤을 것이다. 그런 實驗이 成功했으니 只今도 살아 있는 것이고.

어쨌든 짝짓기를 끝낸 암컷 잠자리에겐 重要한 일이 하나 더 남아 있다. 알을 낳아야 한다. 大體로 물에서 자라는 풀잎이나 物價 近處 모래 속에 알을 낳는데 거의 끝난 일이라고 放心했다간 큰코다친다. 언제 어디서 개구리의 혀가 미사일처럼 날아들지 모르기 때문이다. 잠자리에게도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어쨌든 이들에게도 가을은 結實의 季節이다.



서광원 人間自然生命力硏究所長


#잠자리 #짝짓기 #奇想天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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