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평인 칼럼]愛國主義 閉鎖回路에 갇힌 韓中日|東亞日報

[송평인 칼럼]愛國主義 閉鎖回路에 갇힌 韓中日

  • 東亞日報
  • 入力 2019年 12月 18日 03時 00分


코멘트

나라 富하게도, 亡하게도 하는 이웃… 愛國主義 過하면 서로 나쁜 이웃 돼
國家 支撐하는 건 國民 愛國心이지만 他國 不必要하게 刺戟하지 않도록
나라도 言論도 責任 있게 行動해야

송평인 논설위원
송평인 論說委員
日本 아사히신문은 日本人 눈에는 愛國的이지 않아 보일 때가 間或 있다. 지난달 韓國 政府가 韓日 軍事情報保護協定(지소미아) 終了를 延期하자 社說에서 日本 政府의 輸出 規制가 韓國 大法院의 强制徵用 判決에 對한 報復이라고 强調하며 이제 撤回해야 한다고 主張했다. 누가 봐도 報復인 것을 報復이라 말하지 않는 다른 日本 言論들을 보면 報復이라 말하는 것도 쉽지 않은 듯하다.

아사히신문의 그 社說은 韓國 言論에 널리 報道됐다. 흥미로운 것은 日本에서 愛國主義를 克服하려는 試圖가 韓國에서는 오히려 愛國主義를 强化하는 데에 利用된다는 點이다. 아사히新聞은 같은 社說에서 韓國 大法院의 强制徵用 判決도 輕率했다고 쓰고 있지만 韓國에서는 거의 言及되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日本의 主要 言論도 우리 立場에 同調한다’가 되고 만다. 結局 잘못된 期待로 葛藤 解決을 더 어렵게 만든다.

日本 植民支配의 不法性을 論證하는 데 앞장섰으나 2012年 大法院 小部(小部)의 徵用 賠償 判決에는 批判的인 서울대 國際法 敎授가 있다. 지난해 같은 內容의 大法院 全員合議體 判決이 내려진 後 그에게 連絡을 取했다. 마침 그가 獨逸에 가 있어서 이메일로 意見을 듣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날 저녁 그가 서울대 弘報室을 통해 내 電話番號를 알아내고 밤늦게 國際電話를 걸어와서는 自己 이름이 擧論되는 걸 願치 않는다고 말했다.

大法院의 判決은 有權的 結晶으로서 尊重받아야 한다. 그렇다고 그 判決이 聖域인 것은 아니다. 判決을 批判하기만 하면 土着倭寇라는 말로 낙인찍고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日本이 判決에 따른 賠償을 拒否하는데도 政府가 왜 國際司法裁判所(ICJ) 提訴에 나서지 못하는지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

더 큰 問題는 判決 後 政府의 對應이었다. 司法府 判決이므로 尊重해야 한다는 말만 反復하며 손을 놓았다. 그러나 政府는 韓日 請求權協定의 當事者다. 日本에서 새로운 賠償을 받아내지 못하면 이미 賠償받은 政府에 責任이 있다. 그런데도 나 몰라라 하다가 韓日 葛藤이 前例 없이 커지고 나서야 뒤늦게 封合에 나섰다. 國會議長이 代打로 나서 推進하는 ‘문희상 안(案)’이라는 것이 日本 企業 돈을 조금 섞어서 우리 企業과 國民이 賠償하는 것이다. 이럴 거면 왜 쓸데없이 葛藤을 키웠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中國 言論은 대단히 愛國的이다. 런민일보 姊妹誌인 환추時報는 사드 配置를 支持하는 韓國人들을 向해 김치만 먹어 멍청해졌느냐는 論評 等으로 種種 論難이 되는 新聞이다. 中國 言論으로서는 韓國의 사드 配置를 批判할 수 있다. 그러나 相對國의 代表 飮食을 들어 그것만 먹다 멍청해졌느냐는 表現은 必要 以上으로 相對國 國民을 刺戟하는 것이다.

나는 14日 中國 청두에서 런민일보社가 主催하는 韓中日+10個國 미디어포럼에 參席했다. 討論會 社會를 後시진 환추時報 總編輯人이 맡았다. 그는 霸氣 넘치고 言辯에 能했지만 파키스탄 等 一帶一路(一帶一路)의 支援을 받는 周邊國들로부터 中國에 對한 監査를 끌어내는 한便 韓日 言論의 홍콩 事態 報道 態度를 批判하는 等 雰圍氣를 고약하게 이끌어갔다.

中國 共産黨 機關紙인 런민일보만 해도 行間을 읽어야 뜻을 알 수 있을 程度로 張皇하고 조심스러운 表現을 쓰고 配給網도 郵便만 利用한다. 환추時報는 런민일보와 달리 街販臺에서 팔리고 그 收益으로 運營된다. 中國人의 愛國心을 直接 刺戟하는 露骨的인 表現을 쓰면 더 많이 팔린다고 한다. 요즘 收益을 많이 내서 런민일보社 財政에 크게 寄與하는 까닭에 後市塵이 런민일보社 內에서 가장 人氣 있는 人物이라는 말을 런민일보社의 다른 關係者들로부터 들었다. 中國 言論이 商業網에 適應하는 過程에서 愛國心을 利用한다는 印象이다.

다음 週 청두에서 韓中日 頂上會談이 열린다. 韓中 韓日 中日 頂上會談도 열린다. 中日 關係가 急激히 好轉된 反面 韓中 關係는 踏襲을 거듭하고 韓日 關係는 最惡이다. 나라를 부하게 하는 것도 이웃 國家이고 나라를 亡하게 하는 것도 이웃 國家다. 中國 古代 冠者의 말이다. 이웃이니까 交流가 많지만 또 이웃이니까 다툰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 交流할 必要도 없고 다툴 理由도 없다. 愛國的이어야 하지만 愛國主義의 閉鎖回路에 갇혀 이웃과의 關係를 망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中國 청두에서

송평인 論說委員 pisong@donga.com
#愛國主義 #韓中日 頂上會談 #이웃 國家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