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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世上/원지수]“이 山이 아닌가벼”|동아일보

[2030 世上/원지수]“이 山이 아닌가벼”

  • 東亞日報
  • 入力 2017年 7月 19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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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기자 choky@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記者 choky@donga.com
원지수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원지수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小說家 김영하 氏의 散文集 ‘말하다’에는 그가 大學 時節 學群候補生을 中間에 그만둔 때의 逸話가 나온다. 當時엔 學軍團을 거쳐 將校로 任官하면 全域과 同時에 大企業으로의 就業이 保障되었다는데, 그 꿀補職을 그만둔다니 當然히 周邊은 발칵 뒤집혔다. “只今까지 해온 게 아깝지도 않냐?”는 同期들의 말에, 未來의 베스트셀러 作家 김영하 君은 이렇게 答했다고 한다.

“아니,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아까워. 이 길은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後, 멋지다. 20代 初盤에 ‘내 길’을 찾겠다며 대차게 돌아서는 저 膽大함. 事實 未來를 樂觀할 수 있었다는 그때나 그렇지 못한 只今이나 大部分의 사람들에게 ‘내 길’을 찾기 위한 時間은 焦燥하기만 한데, 그것은 우리 社會에 태어나는 瞬間부터 켜지는 스톱워치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애가 돌도 안 됐는데 벌써 걸어요!” 째깍. 째깍. “우리 班에 벌써 6學年 數學을 푸는 神童이 있어요!” 째깍. 째깍. “옆집 애는 세 살인데 英語로 노래를 한다고요!” 째깍. 째깍.

어릴 적 偉人傳을 보면 모차르트는 세 살에 피아노를 치기 始作했고, 栗谷 이이는 세 살 때 마당에 열린 石榴 열매를 보고 詩를 읊었다며 너희도 보고 배우라 한다. TV 속 英才 發掘 프로그램과 거리의 英語 幼稚園 弘報物은 ‘벌써’ 무엇 무엇을 해내고 ‘빨리’ 남달라진 누군가를 讚揚하기에 바쁘다. 그뿐인가. 大學은 ‘財數 없이’ 한 放에, 就業은 ‘칼卒業’ 後 바로, 結婚은 ‘適齡期’에 남부럽지 않게, 昇進은 最大限 ‘남들보다’ 빨리. 더 以上 偉人傳을 읽지 않는 오늘도, 우리의 가슴을 애태우는 速力의 勳章들은 많고도 많다.

事實 ‘이 山이 아닌가벼’ 하는 생각은 누구나 가끔씩 한다. 그것에 積極的으로 귀를 기울이고 行動하기에 時間은 늘 모자라고 始作은 늘 漠然할 뿐이다. 모처럼 作動한 苦悶의 GPS는 種種 더 重要해 보이고, 더 빨리 끝낼 수 있는 오늘의 일들에 밀려 금세 다시 꺼져버린다. 꾸준히 速力은 높였으되 스스로 方向을 찾아본 經驗이 적은 우리에겐 確實하지 않은 내 感을 믿는 것보다는 速度 하난 確實한 길을 가는 것이 마음 便하다.

自己 안의 목소리를 ‘들어준다’는 건, 그래서 스스로에 對한 信賴가 必要하다. ‘처음에는 漠然했지만, 그 생각을 믿고 行動했을 때 結局 더 좋은 結果가 나오더라’는 經驗的 믿음. 그렇기 때문에 더 자주, 더 積極的으로 ‘이 山이 아닌가벼’를 해 보아야 하는 게 아닐까. 內面의 생각과 마주 앉아 對話를 하고, 머리채 붙잡고 싸워도 보면서 苦悶의 筋肉을 늘리는 거다. 언젠가 ‘저 山으로 한番 가 보면 어때’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스스로 納得하고 믿어줄 수 있는 힘을.

“앞으로 뭐가 될지 確實히 알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그런 삶은 아닐 거라는 漠然한 確信이 있었습니다. … 萬若 제가 內面의 목소리를 無視하고 그냥 여름 訓鍊에 參加하고 將校로 任官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요? 뭐든 됐겠지만 아마 作家는 되지 못했을 겁니다.”(김영하, ‘말하다’ 中에서)

이 山이 아닌 것은 몇 番이든 괜찮다고 생각한다.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하루바삐 이 山을 내려가 다시 저 山에 오르지 않으면 큰일 날 理由 또한 없다. 내 길을 찾는다는 것이 꼭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맨주먹으로 일궈낸 대단한 무언가’일 必要는 없지 않나. 現實의 그릇 안에서 妥協한 비빔밥도 괜찮고, 軌道를 修正해 가며 適切히 머무를 停車場을 찾아도 좋다. 重要한 건 只今 내가 내 길을 向해 가고 있다는 事實이다. 時計는 永遠히 方向을 모른다.
 
원지수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小說家 金英夏 #散文集 말하다 #이 山이 아닌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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