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룸/舶用]‘아버지’의 이름으로|동아일보

[@뉴스룸/舶用]‘아버지’의 이름으로

  • Array
  • 入力 2012年 5月 1日 03時 00分


코멘트
박용 산업부 기자
舶用 産業部 記者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世上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2008年 大企業 部長으로 停年退職한 A 氏(60)는 힘들 때면 詩人 도종환의 時 ‘흔들리며 피는 꽃’을 되뇐다. A 氏에게 苦難은 꽃을 피우기 위한 通過儀禮다. 1952年 慶尙道 시골 小作農의 아들로 태어나 晝耕夜讀하며 大學을 卒業하고 大企業에 就職했다. 齷齪같이 일하며 碩·博士 學位도 땄다.

“1977年 서울 本社로 發令받아 洞네 아주머니가 준 이불 한 채를 들고 上京했어요. 蠶室大橋를 걸어서 건너 下宿집에 갈 程度로 가진 게 없었죠. 結婚 後 板子집 門間房에 新接살림을 차리며 ‘가난만큼은 아이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A 氏는 다짐대로 平生을 ‘아버지’로 살았다. 美國 支社로 派遣을 간 그는 韓國에서 敎師로 勤務하는 아내 代身 美國에서 아이 셋을 키웠다. 子息들은 美國 名門大의 醫大, 工大 等에 보란 듯이 들어갔다. 周邊에선 ‘子息 富者(富者)’라고 부러워했다.

남모를 苦痛도 커졌다. 子女 留學費로 1年에 20萬 달러씩 들어갔다. 金融資産은 눈 녹듯 사라지고, 빚은 눈 덩이처럼 불었다. 停年退職으로 月給이 끊기고 學費 支援이 사라졌다. 退職金을 헐고, 敎師 아내의 退職金을 擔保로 貸出까지 받았지만 力不足이었다. 옛 會社 同僚들이 만들어준 幸運의 열쇠, 長期勤續 메달 等 돈 되는 건 다 팔았다. 남은 아파트 한 채도 올해 初 남의 손에 넘겼다.

속내를 아는 周邊 사람들은 子息에 ‘多걸기(올인)’ 하는 그를 理解하지 못했다. 아내마저 “아이들을 불러들이고 便하게 살자”고 했다. 하지만 가난에 많은 것을 抛棄해야 했던 젊은 時節의 記憶이 容納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工夫라도 못했으면 차라리 苦悶이 덜했을 겁니다. 내가 주저앉으면 子息들이 工夫를 抛棄해야 하니 잠이 안 오더군요. 學期가 지날 때마다 不渡 危機에 몰린 企業人처럼 속이 타들어갔어요.”

大企業 部長 經歷과 學位도 再就業 市場에선 통하지 않았다. 뛴 만큼 收入이 保障되는 保險 營業을 始作했다. 믿었던 後輩나 親舊에게 門前薄待를 當해도 부끄럽지 않았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일이었다.

“7月이면 저도 解放입니다. 큰놈이 美國 大學病院의 專門醫로 일을 始作해요. 동생 뒷바라지는 하겠죠. 銀수저는 물려주지 못했어도 아이들이 남을 도와줄 程度의 知識을 갖게 했으니 社會에 奉仕하며 잘살 겁니다. 다 大韓民國의 子息들 아닙니까.”

A 氏의 삶은 程度의 差異만 있을 뿐, 이 땅의 平凡한 아버지들의 얘기와 닮아 있다. 敎育, 結婚 等 子女를 위해 아낌없이 베푼 韓國 家口注意 資産 減少는 美國, 日本보다 10年 程度 빠른 60歲쯤 始作한다. 金融資産이 먼저 줄어 50代 中盤 以上 家口의 資産 中 住宅 等 實物資産 比重이 80%에 이른다. 美國은 20%, 日本은 60%다. 모아 둔 돈은 없는데 隱退 後 再就業 門은 바늘구멍이다. 집에서 쉬는 40, 50代 中高齡 人力이 60萬 名에 肉薄한다.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내준 이들에게 안타깝게도 우리 社會가 돌려줄 건 別로 없다. 隱退한 아버지들이 經歷을 살려 再就業할 수 있는 前職(轉職)支援시스템부터 先進國 水準으로 손질하는 게 그들에게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는 게 아닐까. 베이비부머 世代(1955∼63年生) 아버지들의 隱退 行列圖 時時刻刻 다가오고 있다.

舶用 産業部 記者 parky@donga.com
#아버지 #베이비부머 #隱退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