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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巡禮는 自身에게 주어진 ‘先物’을 發見하는 旅程입니다”|동아일보

“巡禮는 自身에게 주어진 ‘先物’을 發見하는 旅程입니다”

  • 東亞日報
  • 入力 2019年 1月 3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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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宗敎人 新年 인터뷰] <1>산티아고 가는 길 인영균 新婦



《사랑과 慈悲는 宗敎人의 으뜸 德目이다. 宗敎人을 둘러싼 여러 論難에도 獻身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新年企劃으로 海外를 中心으로 사랑과 慈悲의 길을 걸어가는 宗敎人들을 4回에 걸쳐 만난다.》

서울 중구 장충단로 왜관수도원 서울분원 내 성당에서 만난 인영균 신부. “산티아고 순례는 인간적인 계획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선물로 받으면 된다”는 게 그의 말이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서울 中區 奬忠壇로 倭館修道院 서울分院 內 聖堂에서 만난 인영균 新婦. “산티아고 巡禮는 人間的인 計劃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自身에게 주어진 것을 膳物로 받으면 된다”는 게 그의 말이다. 김갑식 文化專門記者 dunanworld@donga.com
스페인 레온주 ‘라바날 델 카미노’ 베네딕도 修道院의 인영균 新婦(53). 千年 歲月 동안 無數한 사람들이 信仰과 삶의 救援을 위해 걸었던 산티아고 巡禮길을 지키고 있는 唯一한 韓國人 神父다. 이 巡禮길은 예수의 열두 弟子 中 하나였던 야고보(스페인 式 이름은 산티아고)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北西쪽 都市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向한다. 特히 프랑스 南部 生長에서 始作해 피레네 山脈을 넘어 目的地에 이르는 800餘 km는 프랑스 길로 불린다. 人 新婦가 活動하는 修道院은 目的地의 3分의 2 地點에 있다. 韓國에서 休暇를 보내고 있는 그를 最近 서울 中區 倭館修道院 서울分院에서 만났다. 베네딕도會 倭館修道院 本院長과 서울 장충동 分院長 等을 지낸 그는 2016年 이곳으로 派遣됐다.

―프랑스 길은 다른 코스와 달리 靈的인 길로 불린다.

“9世紀 야고보 聖人의 遺骸가 奇跡的으로 發見된 뒤 유럽 全域에서 巡禮者들이 靈的 힘에 끌려 걸어오기 始作했다. 가장 오래된 이 길에서는 過去 巡禮者들의 信仰은 勿論 苦痛과 땀, 歷史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하느님을 믿든 안 믿든, 많은 巡禮者들이 놀라운 것들을 體驗한다.”

―修道院은 어떤 役割을 하나.

“現在 스페인과 獨逸 新婦, 베네수엘라 出身 搜査가 함께 일하고 있다. 5∼10月에 巡禮者의 집을 運營하며 宿食을 提供하는데, 利用者는 與件에 따라 費用을 寄附하면 된다. 祈禱와 함께 願하면 相談을 해주고 있다. 單, 宿泊 條件은 이틀 以上 묵는 것이다.”

―왜 이틀 以上인가.

인영균 신부(가운데)가 순례자의 집을 찾은 한국인 순례자들과 함께한 모습. 인영균 신부 제공
인영균 新婦(가운데)가 巡禮者의 집을 찾은 韓國人 巡禮者들과 함께한 모습. 인영균 新婦 提供
“우리 修道院은 全體 旅程에서 3分의 2 地點에 있다. 巡禮를 처음 始作할 때는 걷는 게 힘들지만 나중에는 慣性化해 몸이 繼續 앞으로 가자고 한다. 그럴 때 休息을 取하며 自身의 經驗과 苦悶을 對話로 나누면서 ‘큰 쉼標’를 찍어야 한다.”

―巡禮의 놀라운 體驗을 말하는 이들이 많다. 어떤 理由인가.

“巡禮者는 自身의 집 玄關門을 나서는 瞬間 身分이 巡禮者로 바뀐다. 國籍과 宗敎, 나이와 性別, 職業과 貧富는 關係없다. 巡禮길에서는 信仰的 體驗뿐 아니라 여러 놀라움을 만날 수 있다. 言語가 달라도 對話가 이뤄진다. 절뚝距離면 누군가 治療를 도와주고, 길을 잘못 들어서면 제대로 된 곳까지 車를 태워준다. 길에서 만나는 理由 없는 親切은 巡禮者이기 때문에 이뤄지는 것이다.”

―韓國人 巡禮者는 자주 만나나.

“거의 每日 만났다. 折半은 가톨릭 信者이지만, 나머지는 改新敎와 佛敎 信者, 信仰이 없는 분들로 다양했다.”

―巡禮者를 위해 助言을 해 준다면….

“大部分 너무 바쁘다. 巡禮는 無酌定 걷거나 目標 達成을 위한 게 아니다. 아직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自身에게 주어진 것을 ‘先物’로 發見하기 위한 것이다. 길에 맡기면 된다.”

―特히 韓國人 巡禮者들이 計劃的일 것 같다.

“(웃음) 오랜 習慣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룹으로 오지 말라, 目標 세우지 말라, 만남과 헤어짐에 두려워하지 말라, 멈춰라, 이런 助言들을 자주 한다. 그룹으로 오거나 目標를 세우면 얽매이고 無理하기 쉽다.”

―모든 사람을 위한 助言을 해 달라.

“異常하게 들릴 수 있지만 巡禮, 카미노(길)는 假짜다. 巡禮를 마친 뒤 當身이 出發했던 삶의 자리로 돌아갔을 때 當身의 眞正한 카미노가 始作될 것이다. 非信仰人이라면 삶의 根本的 理由, 人間답게 사는 길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 아닐까? 내가 내 힘으로만 사는 게 아니었다는 걸 느끼는 過程일지도 모른다. 信仰人이라면 예수 그리스도에 한 발 한 발 더 다가서는 길을 찾는 機會가 될 것이다. 그러다 지치면 다시 카미櫓를 찾으면 된다.”

김갑식 文化專門記者 dunanworld@donga.com
#라바날 델 카미노 #巡禮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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