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이 쫀득한 것은 무엇인가, 이 알록달록하고 부드럽고 잘 늘어나고 심심한 것은 무엇인가.’ 왠지 반가운 느낌이 손바닥에서 팔을 타고 올라왔다. 어슴푸레하고 稀微하게 腦 속의 뭔가를 刺戟하는 感覺이다. 서울 麻浦區의 ‘슬라임’ 카페 ‘릴리데이지’에서 1日 記者는 얼토당토않게도 百席(1912∼1996)의 時 ‘국수’를 떠올렸다. 말랑말랑하고 잘 늘어나는 장난감 슬라임과 국수는 妙하게 닮았다. 찰지면서도 심심한 느낌이 푸근한 情緖를 불러일으킨다는 點에서 말이다. 카페 職員이 案內하는 대로 따라해 봤다. 양푼에 물풀을 붓고 ‘額티’(베이킹소다를 물에 녹인 것이라고 職員이 說明했다)를 넣은 뒤 주걱으로 젓는다. 콘택트렌즈 洗滌液을 조금 넣고 다시 저으면 基本 슬라임이 完成된다. 여기에 願하는 香이나 色素, ‘토핑’(슬라임 안에 넣도록 만들어진 구슬 模樣 等의 작은 플라스틱. ‘파츠’라고도 한다)을 더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