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世紀 靑年 作家들]
<14>‘韓國詩의 未來’ 안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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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연 氏(32)는 最近 인터넷書店 예스24의 ‘韓國文學의 未來가 될 젊은 作家’ 投票에서 詩人 部門 1位로 選定됐다. 3日 만난 그에게 所感을 묻자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손사래를 쳤다. 謙遜한 모습이지만 그는 3年 前 첫 詩集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創批·8000원)를 펴냈을 때 “한 손에는 美學, 한 손에는 깊이를 捕獲했다”(시인 利原)는 好評을 받았고 이듬해 新東엽文學賞을 受賞하면서 注目 받은 詩人이다.
‘뜨는 學科’라는 勸誘로 中文科에 들어갔지만 꿈꿨던 ‘輝煌燦爛한 大學生活’과는 달랐다. 일찌감치 就業 準備를 하는 學生이 大部分이어서 學校 雰圍氣는 차분했다. 活潑하고 好奇心 많았던 그는 ‘바깥 生活’에 나섰다. 結婚式場에서 웨딩드레스를 잡아주는 도우미를 하고 駐車 圖章을 찍어주는 아르바이트도 했다. 글쓰기大會 公告가 뜨면 가릴 것 없이 應募했고 숱하게 賞金을 탔다. 차곡차곡 모은 돈을 旅行用 通帳에 쌓았고 放學 때마다 旅行을 떠났다.
旅行은 讀書를 통해 느낀 것을 몸으로 確認한 體驗이었다. 冊 읽는 걸 좋아했던 그는 自身이 보는 世上이 全部가 아니라는 것, 너무나 많은 人間과 感情이 存在한다는 것을 冊을 통해 배웠다. 詩人이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習作의 나날들을 보냈다. “떨어진 作品만 모아서 詩集을 묶고 題目을 ‘最終審’으로 해라”라고 親舊들이 우스갯소리를 할 만큼 3年假量 最終審에서 떨어지기만 하던 그는 마침내 登壇 消息을 들었을 때 受話器를 든 채 오래 울었다.
이 時代 文學의 位置를 묻자 그는 “自己 表現의 ‘道具’로 文學을 對하는 境遇가 많은 것 같다”고 答했다.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스스로를 내보이는 世上에서, 文學 亦是 以前 世紀에 맡았던 社會的 목소리를 내는 役割보다는 個人을 表現하는 形式으로 쓰인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는 “直接 經驗해 보지 못한 것을 冊으로 들여다봄으로써 視野를 넓히고 삶을 擴張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文學이 이렇듯 더 나은 人生을 向해 발을 딛게 하는 징검다리가 돼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詩篇처럼 ‘內定된 失敗의 世界 속에…걷고 또 걸어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노래할 입이 있고/문을 그릴 수 있는 손이 있’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시 ‘기타는 總, 노래는 銃알’) 文學에 對한 그의 믿음처럼 安 氏는 自身의 詩가 읽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고 더 나은 方向으로 삶을 끌어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지영 記者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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