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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術館 옆 食道樂]本分에 充實한 空間과 作品 그리고 맛|東亞日報

[美術館 옆 食道樂]本分에 充實한 空間과 作品 그리고 맛

  • 東亞日報
  • 入力 2015年 2月 4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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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김종영美術館 전윤조 招待展
카페 ‘社미루’의 뱅쇼와 샌드위치

전윤조 작가의 ‘길 II’(왼쪽). 철사 뼈대를 면실로 묶어 만든 인형이 전하는 역동감의 무게가 만만찮다. 오른쪽은 미술관 내 카페 사미루의 샌드위치와 뱅쇼.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전윤조 作家의 ‘길 II’(왼쪽). 鐵絲 뼈대를 綿실로 묶어 만든 人形이 傳하는 力動感의 무게가 만만찮다. 오른쪽은 美術館 內 카페 沙彌壘의 샌드위치와 뱅쇼. 손택균 記者 sohn@donga.com
“生存해 계셨다면 本人 함자 내건 美術館에 飮食과 茶를 파는 가게 내는 걸 許諾하지 않으셨을 거예요. 美術館 建物이 너무 크다 하셨을 수도….”

서울 鍾路區 김종영美術館 內 카페 ‘社미루’(02-3217-6485)의 社長은 限死코 이름 밝히길 拒絶했다. 처음 取材 要請 電話에도 그는 “맛있다고 할 만한 메뉴가 없어서 얘깃거리가 안 될 것”이라고 했다. 結論부터 내놓자면, 지나친 謙讓이다.

버스에서 내려 평창동 住宅街 가파른 언덕길을 5分 程度 올라가야 美術館에 닿는다. 彫刻家 金鍾瑛(1915∼1982)을 기려 2002年 세운 建物이다. 常設展示室 壁面 곳곳에 金鍾瑛의 作品 뒤로 그가 남긴 글句를 새겼다.

“東西古今 통틀어 偉大한 藝術的 業績을 남긴 사람들은 모두 ‘헛된 努力’에 一生을 바친 이들이다.”

“造形 藝術에서 形體가 明確해지려면 物體에 對한 徹底한 觀察과 認識, 덧對人 살을 徹頭徹尾 除去하며 追窮하는 執拗한 努力이 必要하다.”

作業室을 겸한 그의 집에서 家族들은 발뒤꿈치를 들고 조용히 움직였다고 한다. 모든 作品에 去頭截尾 그저 ‘作品(work)’이라는 題目을 一貫되게 붙인 데서도 本質을 붙들어 파고든 執念을 斟酌할 수 있다. 그는 對象의 形態를 模寫해 再現하려 하지 않고 조각물 自體의 造形的 價値와 物性을 찾으려 했다. 輕薄함과 嚴肅함을 아울러 排除하며 展開한 美術館 空間 곳곳의 視線處理 디테일이 金鍾瑛의 作品과 言語를 語塞함 없이 받아낸다. 市建築 류재은 代表와 한철수 所長이 設計한 이 建物은 2003年 서울市建築賞, 2004年 韓國建築家協會賞 特別賞을 받았다.

午後 햇살 소담한 카페 窓가에 앉아 겨울 限定 메뉴인 뱅쇼(데운 와인)와 샌드위치를 注文했다. 뱅쇼는 桂皮 丁香 오렌지 沙果 배 꿀을 넣고 집에서 끓여 가져왔다. 다른 飮食과 茶 메뉴도 패션 디자이너 出身의 社長이 ‘집에서 해 먹는 그대로’다. 과일 주스는 시럽 없이 통째로 바로 짜서 따라 낸다. 빈자리 찾기가 쉽지 않다. 옆자리에 妨害되지 않도록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거나 혼자 앉아 默默히 冊 읽는 사람이 大部分이다. 率直히, 남에게 알려주기 싫은 空間이다.

企劃展示室에서 8日까지 전윤조 作家의 招待展 ‘머리가 알지 못하는 마음’이 열린다. 지난해 第12回 金鍾瑛彫刻像을 받은 作家다. 綿絲(綿絲)로 얽어 만든 黑白의 人形이 저마다의 動作을 醉한 채 우르르 몰려 있거나 空中에 매달려 있다. 作家는 “疏通의 限界로 인한 孤立感, 群衆 사이에서 문득 느끼는 외로움을 描寫했다”고 했다. 形態를 다듬은 基本技가 단단하기에 그 너머의 것을 들여다보는 過程으로 無理 없이 이끌린다.

正말 맛있는 샌드위치는 먹는 이의 視線까지 빼앗지 않는다. 冊 읽기 또는 想念에 繼續 沒頭하게 놔두면서 조용히 虛飢를 메워준다. 맛도 空間도 作品도, 고지식해 보일 만큼 本分에 充實하다.

손택균 記者 sohn@donga.com
#전윤조 #카페 ‘社미루’의 뱅쇼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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