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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結婚에 關하여 20線] <8>世說|東亞日報 </8>

[結婚에 關하여 20線] <8>世說

  • 入力 2009年 5月 7日 02時 56分


《“사치코의 바로 아래 동생 유키코가 어느새 婚期를 놓치고 벌써 서른이나 된 데에는 特別한 理由가 있는 것 같다고 疑心하는 사람도 있지만, 事實 이렇다 할 理由는 없었다. 다만 가장 큰 理由라고 한다면…마키오카라는 집안의 名譽, 要컨대 지체 높은 집안이었다는 옛날의 格式에 사로잡혀 집안에 어울리는 婚處를 바랐다는 데 있었다.”》

간사이 風俗 그린 日本版 ‘傲慢과 偏見’

마키오카 가(家)는 다이쇼 時代(1912∼1926年)까지 名門家로 인정받았으나 只今은 家勢가 기울었다. 집안에는 네 딸이 있다. 맏이답게 어른스러운 쓰루코, 동생들을 섬세하게 챙기는 사치코, 內省的이고 말이 없지만 고집스러운 유키코, 自由奔放하고 每事에 唐突한 다에코 等 네 딸의 性格은 제各各이다.

이 집의 懸案은 셋째 유키코의 婚事다. 쓰루코와 사치코는 結婚해 아이도 낳았지만 셋째와 막내 다에코는 婚處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다에코는 人形 製作과 양재로 自立한 데다 10代 時節 함께 家出했던 誤쿠바타케 街의 아들과 婚談도 오가는 狀態. 하지만 유키코는 다르다. 內省的인 性格 탓에 맞선을 볼 때 “沈鬱해 보인다”는 評을 듣는 데다 나이도 서른이 넘었다. 結局 自尊心을 굽혀 再娶 자리나 나이가 많은 男子라도 너무 늙어 보이지만 않는다면 괜찮다는 데까지 물러선 狀態다.

‘世說’은 結婚 이야기를 中心으로 姊妹들이 登場한다는 點에서 諸人 오스틴의 ‘傲慢과 偏見’을 聯想시킨다. 하지만 ‘傲慢과 偏見’李 베넷 街의 둘째 엘리자베스와 다시가 사랑의 結實을 맺는 過程을 그렸다면 ‘世說’은 結婚보다 結婚을 둘러싼 風俗을 그리는 데 集中한다.

마키오카 집안이 내세우는 結婚 條件은 까다롭다. 서로 格이 맞아야 하고 사윗감은 健實한 職業과 將來性을 갖춰야 한다. 外貌가 지나치게 늙어보여도 困難하고 再婚이라면 아이들 性格이 柔順한지도 關鍵 中 하나다. 數次例 便紙를 주고받고 相對方의 背景을 調査하기 위해 興信所에 일을 맡기는 일도 茶飯事다. 맞춤 男子를 만나더라도 相對 집안의 精神病歷이 드러나는 等 생각지 못한 일이 벌어진다.

하지만 이 같은 慣習에 介意치 않고 自由奔放한 넷째 다에코는 마음껏 戀愛를 즐긴다. 別 볼일 없는 寫眞師 이타쿠라와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그가 病으로 죽자 誤쿠바타케 街의 아들과 戀人 關係를 維持하면서 바텐더를 誘惑해 妊娠한다.

동생과 달리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유키코는 結婚을 모두 언니 사치코와 兄夫 다이노스케에게 맡기고 물러서 있다. 小說家 다나베 세이코 氏는 이 小說에 對한 評論에서 유키코는 언뜻 過去의 受動的 女性像을 떠올리게 하지만 조용하면서도 할 말을 다 하는 간사이(關西) 女性의 典型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키코는 決定的인 瞬間에 男子가 知的인 멋이 없다거나 再婚한 夫人의 位牌를 집에 모시고 있다는 이런저런 理由를 들어 退字를 놓는다. 마침내 유키코의 婚談이 成事돼 婚禮 衣裳이 到着한 날, 그토록 동생의 結婚을 기다리던 사치코는 自身이 結婚 直前 지었던 ‘오늘도 옷을 고르느라 날이 저무누나/시집가는 몸의 空然한 서글픔이여’라는 詩를 떠올린다.

著者인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첫 夫人 이시카와 지요코가 自身의 親舊이자 詩人인 사토 하루오와 사랑에 빠지자 두 사람을 結婚시키겠다는 禋祀章을 보냈던 日本 近代의 代表的인 作家다. 그는 1923年 간사이 地方으로 移徙한 뒤 現地 文化에 魅了돼 1938年 세 番째 夫人 마쓰코의 집안을 모델로 이 小說을 썼다. 小說 속에는 季節마다 즐기는 꽃놀이와 반딧불이 잡이, 가부키 公演, 土俗 飮食 等 1930年代 간사이 文化가 녹아 있다. 題目 世說(細雪)은 ‘가랑눈’이라는 뜻이다.

이새샘 記者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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