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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의 韓國 블로그]‘혼자’는 나와 親해지는 時間|東亞日報

[야마구치의 韓國 블로그]‘혼자’는 나와 親해지는 時間

  • 東亞日報
  • 入力 2017年 4月 11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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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기자 choky@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記者 choky@donga.com
야마구치 히데코 일본 출신 서울 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 소속
야마구치 히데코 日本 出身 서울 外國人住民代表者會議 所屬
혼자서 밥 먹는 것을 꺼려 왔던 韓國 社會에도 이제 ‘혼밥(혼자 밥을 먹는 것)’ 時代가 왔다.

日本처럼 便하게 먹을 수 있도록 옆 사람의 視線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1人 칸막이 座席도 食堂에 登場했다. 혼자 사는 家口가 늘어남에 따라 생기는 자연스러운 現象인 것 같다.

내가 보기에 韓國 사람들은 어디든지 같이 가길 願하고, 함께 먹기를 바라고, 무엇이든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習性이 强한 것 같다. 그래서 新婚 初期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한두 名이라도 안 오면 끝까지 기다리는 雰圍氣가 많이 답답했다. ‘모인 사람들만 먼저 움직이면 안 될까’라는 생각이 들 程度였으니까. 時間이 지나다 보니 이제는 周邊 사람을 恒常 챙겨야 한다는 것도 배웠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것도 익숙해져 큰 不便을 느끼지는 않게 됐지만….

日本에서는 初等學校 低學年 때부터 各房을 쓰는 習慣이 있다. 또한 韓國보다 훨씬 前부터 父母가 맞벌이를 하는 집이 많았다. 그래서 열쇠를 목걸이처럼 걸고 다니는 아이들을 ‘열쇠 아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學校가 끝나고 난 뒤에는 뭐든지 혼자 알아서 해야 했고, 그런 까닭에 혼자 있는 空間에 익숙하다. 이런 社會 雰圍氣가 되레 獨立心을 기르는 데는 一助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韓國에 와서 日本과 많이 다르다고 느낀 것 中 하나가 사람과 사람 間의 距離다. 日本 사람들은 普通 對話하는 相對와 1m 程度 떨어져 있어야 便安함을 느낀다. 韓國에서는 이 距離가 무척 가깝다. 한 番은 地下鐵 안에서 이야기하던 男子 後輩가 漸漸 가까이 다가와서 내가 뒤로 물러선 적도 있었다. 結局 壁에 몸을 바짝 붙이게 됐는데 그 後輩는 왜 내가 漸漸 뒤로 물러났는지 잘 모를 것이다.

또 結婚 前 한 모임에 갔더니 바닥에 女子들이 앉아 있는데 그 사이에 男子가 끼어 바짝 붙어 앉는 것을 보고 좀 놀랐다. 한 女子 先生님이 내 男便에게 말을 걸 때 얼굴을 가까이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것을 뒤에서 보다 보니 숨이 막힐 뻔했다. 가끔은 술에 醉한 中年 男子들이 손을 잡고 가는 모습도 많이 보는데 西洋人들이 볼 때는 많이 誤解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韓國에서는 名節이나 祭祀 때, 큰집에 모이는 風習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과 좁은 空間에서 生活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 日本에서는 설날을 夫婦와 子女들만의 작은 家族 單位로 지낸다. 韓國처럼 親戚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것은 結婚式이나 葬禮式 때인데 그때는 家庭집이 아닌 절이나 禮式場 같은 넓은 空間에서 모인다.

김장처럼 이웃들과 共同 作業을 하는 일도 거의 없다. 韓國처럼 한 집의 마당에서 다같이 배추를 씻거나, 안房이나 부엌에 다른 사람들이 들어가는 일도 거의 없다. 日本의 家庭에서는 프라이버시를 重要視해 大部分 門을 닫고 살고 玄關門이나 窓門도 열지 않는다. 洞네 사람과도 玄關에서 이야기하지 집에 들어오라고는 안 한다. 特別히 親해지면 그렇지 않겠지만 大部分이 밖에서 만난다.

最近 日本에서 혼자 사는 것을 즐기자는 冊이 나왔다. ‘같이 있으면 즐겁다. 혼자 있으면 외롭다’는 생각을 바꾸고 혼자 있어도 즐겁게 지내는 方法을 알리는 冊이다. 中學校 때 對人關係에 있어서 疏外感을 많이 느꼈었는데, 그때 國語 先生님의 ‘自身의 世界를 確保하라’는 助言이 큰 도움이 됐다. 以後 마음 整理를 위해 글을 쓰게 되었고, 이 時間과 行動이 나 自身의 世界가 됐는데, 結果的으로 생각이나 氣分을 整理하다 보니 오히려 안 좋은 感情을 肯定的으로 바꿔갈 수 있는 契機가 됐다.

文化센터 같은 곳에서는 ‘自敍傳 쓰기’ ‘隨筆 쓰기’ ‘詩 創作 敎室’ 같은 講義를 하는 곳이 많다. 이렇게 自身을 整理하는 것도 좋고, 些少하게는 携帶電話 메모帳에 떠오르는 單語를 적어 모으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나중에는 이것이 한 篇의 詩가 되기도 한다.

‘혼자’는 외로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自己 自身에 對해 發見하고 ‘나’와 親해져 가는 時間이라고 생각하면 되레 生活의 기쁨으로 바꿀 수도 있다. 혼자서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함께 있어도 즐겁지 않을까.

야마구치 히데코 日本 出身 서울 外國人住民代表者會議 所屬
#혼밥 #혼자 사는 家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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