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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해 國際部長의 글로벌 이슈&]‘撤收’ 모르는 샌더스에 힐러리 몸 달았다|동아일보

[최영해 國際部長의 글로벌 이슈&]‘撤收’ 모르는 샌더스에 힐러리 몸 달았다

  • 東亞日報
  • 入力 2016年 5月 2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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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를 노릴 필요가 없는 일흔다섯의 버니 샌더스(위쪽 사진)는 7월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힐러리 클린턴을 계속 물고 늘어질 참이다. 클린턴은 샌더스에게 어떤 당근을 줄지 뾰족한 답을 못 찾고 있다. 동아일보DB
차기를 노릴 必要가 없는 일흔다섯의 버니 샌더스(위쪽 寫眞)는 7月 民主黨 全黨大會까지 힐러리 클린턴을 繼續 물고 늘어질 참이다. 클린턴은 샌더스에게 어떤 당근을 줄지 뾰족한 答을 못 찾고 있다. 東亞日報DB
최영해 국제부장
최영해 國際部長
共和黨 도널드 트럼프(70)가 連日 장사꾼 같은 發言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그 못지않게 흥미로운 것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69)과 버니 샌더스(75) 間의 葛藤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無所屬에, 무명으로 關心 밖이던 버몬트 注意 샌더스 上院議員이 민주당 프라이머리(豫備競選)에서 彗星처럼 나타나더니 이젠 敗色이 確然한데도 끝까지 버티는 똥배짱이 참 대단하다.

지난週 펜실베이니아 等 5個 州 競選에서 第一 후미진 로드아일랜드 한 곳만 달랑 건진 샌더스가 9分 稜線을 넘어선 힐러리를 相對로 더 뛰어봤자 돈만 날릴 것이 뻔한데도 “못 먹어도 故(go)!”를 외쳤다. 캠프 職員에게 月給 줄 돈도 軸나자 數百 名에게 解雇通知書를 보냈다. 2月 아이오와 코커스(黨員大會) 때만 해도 1000名이 넘던 캠프에 이제 325∼350名만 남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傳했다. 몸집을 줄이더라도 7月 全黨大會까지 게임을 끌고 가겠다는 戰略이다. ‘머니게임’으로 惡名 높은 美 大選에서 멍청한 짓 같아 보이지만 샌더스는 搖之不動이다.

힐러리는 4個 州에서 壓勝한 뒤 샌더스 支持者들에게 한 票를 呼訴했지만 反應은 뜨뜻미지근하다. 大學生들은 샌더스가 아니라면 힐러리보다 차라리 트럼프가 大統領이 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트럼프가 生쇼를 하는 것 같지만 힐러리보다 훨씬 率直해 보인다는 것이다. 힐러리는 票만 된다면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는 不正直한 사람이라는 꼬리票가 달렸다. ‘힐러리는 溫乾한 공화당 사람 같다’는 수군거림도 곳곳에서 들린다.

힐러리로선 샌더스를 支持하는 中産層 以下 白人 勞動者와 젊은 學生들 票를 끌어오지 못하면 트럼프를 堪當하기가 簡單치 않다. 샌더스가 끝까지 힐러리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骨髓’ 샌더스 支持者들이 投票場에 나오지 않기를 祈禱하는 便이 낫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報道했다. 힐러리는 2008年 黑人 大統領候補 버락 오바마의 손을 들어주며 糞瘻를 삼켰다. 4年 後, 8年 後를 圖謀하려는 高度의 政治的 伏線이 깔린 마지못한 決定이었다. 그런데 8年 동안 목 빠지게 기다린 끝에 만난 敵手가 次期를 全혀 걱정할 必要 없는 일흔다섯 할아버지라니…. 샌더스는 이番이 아니면 더 以上 잃을 것도, 챙길 것도 없다. 8年 前 힐러리 때와는 180度 다른 狀況이다. 힐러리 손을 힘껏 들어주면서 뒤로 챙길 ‘무엇’李 샌더스에겐 없다. 無所屬 出身 샌더스에게 民主黨의 價値를 드높이기 위해 殺身成仁(殺身成仁)하라고 하는 것도 먹혀들리 萬無하다.

自稱 社會主義者(socialist) 샌더스는 民主黨 大選 판을 크게 흔들어 놨다. 힐러리의 自由貿易 모토를 公正貿易으로 바꿔놓고 월街로부터 뒷돈을 받는다는 疑心을 받고 있는 힐러리도 월街 改革에 한목소리를 내도록 물꼬를 텄다. 最低賃金 2倍 引上, 大學登錄金 免除 等 分配 重視의 샌더스 목소리는 한결같다. 힐러리 公約을 繼續 左클릭하기 위해선 남은 競選을 完走하고 全黨大會에서 ‘샌더스의 社會主義 價値’에 對해 큰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朴槿惠 大統領과 李明博 前 大統領의 舊怨(舊怨)이 풀리지 않듯 熾烈한 黨內 競選의 後遺症은 깊은 생채기를 남긴다. 서로 헐뜯고 싸우면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것은 韓國이나 美國이나 別般 다름없다. 샌더스 캠프에선 最近 2005年 트럼프 再婚式 때 클린턴 夫婦가 參席한 이미지 寫眞과 함께 힐러리가 돈만 밝히는 俗物임을 聯想시키는 그림을 이메일에 담아 基金募金 캠페인用으로 쫙 뿌렸다. 트럼프도 “내 再婚式 때 클린턴 夫婦의 參席을 ‘돈으로 샀다’”고 暴露했다. 7月 下旬 열리는 全黨大會 前까지 이렇게 힐러리를 繼續 씹어대면 最後에 德 볼 사람은 本選에서 힐러리 惡談을 100% 中繼 放送할 트럼프라는 事實이 民主黨 指導部를 不安하게 만든다.

샌더스는 타운홀 미팅에서 ‘이제 힐러리를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質問에 “내가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서 ‘이거 하세요’ 하면 여러분이 내 말을 듣겠느냐”고 反問했다. 自己는 어디까지나 民草들이 主導하는 풀뿌리 運動의 代辯者일 뿐이라는 것이다. 힐러리가 샌더스 支持層을 데려가려면 大資本의 利益이 아니라 勞動者와 低所得層, 中産層을 代辯하는 政策을 내놓으라고 壓迫하고 있다. 現實的으로 힐러리를 大選 候補로 내세워야 하는 狀況에서 黨內에선 上院議員인 해리 리드(네바다),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척 슈머(뉴욕) 같은 重鎭이 仲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샌더스는 自身의 公約을 받아들이지 않는 限 어림 半 푼어치도 없는 소리라고 一蹴한다.

이 盧(老)政客은 오늘도 유럽式 社會主義 福祉國家를 꿈꾸며 群衆에게 외친다. “여러분이 바로 이 나라를 바꿀 革命家입니다.” 샌더스 票를 끌어와야 하는 힐러리로선 腹臟 터질 노릇이다. 하지만 選擧 때마다 候補 單一化를 神主단지 모시듯 막판 撤收(retreat)를 일삼는 고약한 버릇이 있는 韓國 政治人들은 샌더스에게 꼭 한 手 배웠으면 좋겠다. 적어도 自身만의 政策과 올바름에 對한 所信이 뚜렷한 政治人이라면.
 
최영해 國際部長 yhchoi65@donga.com
#美國 大選 #共和黨 #도널드 트럼프 #힐러리 클린턴 #버니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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