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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오의 우리 神話이야기]거북이와 남생이|東亞日報

[최원오의 우리 神話이야기]거북이와 남생이

  • 東亞日報
  • 入力 2015年 9月 26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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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들이 신당에서 모시는 ‘무신도’에 나타난 부처님. 최원오 교수 제공
무당들이 新黨에서 모시는 ‘巫神圖’에 나타난 부처님. 최원오 敎授 提供
咸鏡道 地域의 婚需굿에서는 어린아이의 病을 낫게 할 때 ‘숙영랑앵연랑신가’라는 口傳神話를 불렀다. 옛날에 숙영이라는 선비와 앵연이라는 각시가 있었다. 宿營 선비는 열다섯 살, 甇年 각시는 열네 살이었다. 新婦 쪽에 仲媒쟁이를 넣으니 첫 番째도 拒絶하고 두 番째도 拒絶하더니 세 番째에야 半쯤 許諾했다. 그러더니 고개 저쪽에 핀 꽃이 이쪽으로 수그러지고 고개 이쪽에 핀 꽃이 저쪽으로 수그러지자 그제야 穩全히 許諾했다. 참으로 신중하고도 신중한 決定이었다.

新郞 쪽에서는 億萬 財物을 기울여 虎狼이 눈썹에 이르기까지 婚需 準備를 했다. 華麗한 婚事였다. 어느덧 結婚한 지 석三年이 지나고 夫婦 나이도 四十 줄에 들어섰다. “꽃구경 나비구경 다녀와서 어찌 이렇게 눈물만 흘리십니까?” “날짐승도 먼저 난 새끼는 뒤세우고 뒤에 난 새끼는 앞세워 날아다니는데, 부럽기만 하구려.” 子息 없는 게 서러웠던 것이다. “慶尙道 아랫녘에 용한 占쟁이가 있답니다.” 八字나 물어 보자는 夫人의 提案이었지만, 占쟁이의 對答은 簡單치가 않았다. “百日 동안 금上司 부처님께 功을 들여야 子息을 보겠습니다.” 어쩌랴. 大監과 夫人은 精誠껏 百日祈禱를 드리고 靑龍黃龍 얼크러진 量 同寢했다. 果然 그달부터 胎氣가 생겼다. “고추로구나.” 夫人은 열 달 만에 해와 달이 돋은 것만 같은 잘생긴 사내아이를 낳았다. “山川도 無情하고 成人(神)도 無情하구나.” 아기는 사흘이 되어도 첫이레가 되어도 세이레가 되어도 석 달이 되어도 눈을 뜨지 않았다. 夫婦는 痛哭하며 아기 이름을 ‘거북이’라고 지었다. 歲月은 흘러 아기의 나이 세 살이 되었을 때 大監과 夫人이 同寢하니 또 胎氣가 생겼다. “고추로구나.” 이番에도 잘생긴 사내아이였다. 夫婦는 얼른 아기의 눈부터 들여다봤다. 샛별 같은 두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 하지만 사흘 만에 아기의 등을 만져보니 꼽추요, 다리를 만져보니 앉은뱅이였다. 氣가 막혔다. 夫婦는 아기 이름을 ‘남생이’라고 지었다.

夫婦는 많은 財物을 남긴 채 火病으로 죽었고, 兄弟는 가만히 앉아서 財物을 쓰기만 해 以內 가난뱅이가 되었다. “病身 둘을 어찌 그냥 먹이느냐.” 밥 빌러 가는 집마다 門前薄待였다. 서럽게 울던 동생이 自身들을 태어나게 한 부처님께 빌어 보자고 했다. “나는 앞이 어두운데 어떻게 가겠니?” “兄이 날 업으면 되겠소. 兄의 막대기를 내가 건네 쥐고 똑똑 소리를 낼 테니 그리로만 가면 되오.” 兄弟가 金上司 入口에 들어서려는데 蓮꽃 핀 늪에 솥뚜껑 같은 生금이 둥둥 떠다녔다. “兄님, 生金을 건집시다.” “우리에게 무슨 福이 있다고 그걸 件診斷 말이냐? 본 체 말고 그냥 들어가자.” 節에서는 兄弟를 歡待했다. 草堂에 맞아들이고 글工夫를 시키고, 하루에 세 番씩 흰쌀밥을 지어 먹이도록 했다. 불목하니는 두 兄弟 때문에 일이 너무 힘겨워지자 스님 몰래 兄弟를 두들겨 팼다. “늪에 生금이 있으니 건져 가오.” 그러나 불목하니의 눈에는 生금이 金 구렁이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火가 난 불목하니는 兄弟를 다시 두들겨 팼다. 맞다 못한 兄弟가 나가 보았다. 틀림없는 金이었다. 兄弟는 生金을 가져와 部處와 절을 鍍金했다. “거북아, 男生아. 네 눈을 뜨여 주마. 네 등과 다리도 고쳐 주마.” 부처님의 말씀이었다. 그 後 兄弟는 여든한 살까지 잘 살다가 죽어 저승에서 人間의 靈魂을 맡은 神이 되었다. 빌어 본다. 거북이와 남생이 神이여, 이 땅 어린아이들의 肉體뿐만 아니라 精神까지 돌봐주기를.

최원오 光州敎育隊 國語敎育科 敎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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