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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문의 小說 속 人生]數百年의 怨恨을 어루만질 한通의 便紙|東亞日報

[서지문의 小說 속 人生]數百年의 怨恨을 어루만질 한通의 便紙

  • 東亞日報
  • 入力 2013年 6月 4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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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M. 포스터의 ‘印度로 가는 길’

서지문 고려대 교수·영문학
서지문 高麗大 敎授·英文學
第1次 世界大戰 勃發 前인 1913年에 집필되었으나 1次 大戰 終戰 後 印度에서 獨立運動이 激烈히 展開되던 1920年代에 修正 發表된 E. M. 포스터의 ‘印度로 가는 길’(1924年 出刊)은 印度를 깊이 理解한 英國의 良心이 英國의 植民地 支配-經營의 正當性에 根本的인 疑問을 提起한 力作이다.

産業化가 始作되면서 유럽 帝國에 植民地는 原資材의 供給源이며 製品의 市場으로 重要했지만 同時에 그 社會의 落伍者를 救濟하는 좋은 排出口였다. 本國에서는 競爭力이 떨어지거나 心理的인 劣等感으로 因해 不適應症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植民地에 進出해서 原住民들 위에 君臨하면서 心理的인 補償도 받고 帝國主義의 經濟的 利得도 取할 수 있었기에. 英國에서는 이들을 ‘植民地 進出型’으로 부를 程度로 이들은 한 類型을 이루었다. 이들에게서 人類愛와 人道主義에 立脚한 統治를 期待하기는 當然히 어려웠다.

‘印度로 가는 길’에서도, 印度 東北部의 小都市 찬드라포어(實際 地名은 찬드라푸르)의 行政 官僚들과 病院長 等으로 構成된 英國人 社會는 陋醜하고 非衛生的이기 짝이 없는 印度人 住居地와 조금 떨어진 곳에 아름다운 定員都市를 이루고 산다. 이 地域과 印度人 居住地域이 共有하는 것은 하늘뿐이다. 英國人들은 이곳으로부터 마치 올림포스 神들과 같이 印度人들의 삶을 支配한다.

이곳에 人種差別的인 意識에서 完全히 自由로운 두 女性이 나타나면서 動搖가 일게 된다. 무어 夫人은 本性的으로 모든 人間을 尊重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녔고, 그의 며느리 候補인 아델라 亦是 人種的 偏見을 拒否하고 印度의 眞面目을 接하고 싶어 한다. 무어 夫人이 젊은 印度人 醫師 아지즈와 偶然히 만나 好感을 갖게 되었으므로 두 女性은 自然히 아지즈에게 길잡이 役割을 期待하게 된다.

로니 히슬롭(무어 夫人이 自身의 첫 結婚에서 낳은 아들)은 어머니와 愛人이 印度人들과 人間的으로 사귀고 싶어 하는 것에 깊은 憂慮와 困惑感을 느낀다. 그는 治安判事로서 ‘每日每日 거짓말과 阿諂에 둘러 싸여서 (原告와 被告의) 거짓말 中에서 어느 쪽이 덜 거짓인가를 分別해서 勇敢하게 定義의 判決을 하고, 弱한 者를 덜 弱한 者로부터 保護하고, 言辯이 能爛한 者로부터 語訥한 者를 保護해야 하는’ 自身의 處地에서 그의 어머니와 約婚女가 印度人과 親分을 갖게 되면 온갖 請託과 所聞, 謀陷에 휩쓸릴 수 있음을 呼訴한다. 公的인 位置를 떠나서도 그는 體質的으로 非常識, 非合理的인 印度人들에게 拒否感을 느낀다.

論理的이고 一貫性 있고 約束을 遵守하는 것이 훌륭한 處身인 大部分 英國人들에게 아지즈처럼 卽興的으로 招待를 하고 곧 까맣게 잊어버리는 印度人들은 自治 能力이 없는 幼兒的 存在들이다. 英國人들은 그들이 보기에는 至極히 無秩序하고 非效率的인 印度人들의 疏通이나 業務 方式에도 그들 나름의 秩序와 效率이 있음을 絶對로 理解하지 못한다. 印度人의 非合理性과 이슬람, 힌두, 自認, 시크, 波市 等으로 分裂되어 激烈하게 反目하는 印度의 宗敎的 葛藤이 英國이 印度를 ‘저버리지 못하는’ 理由이자 핑계이다.

아지즈는 그저 好感의 表現으로 두 女性을 마라바 洞窟(實際 이름은 바라바 洞窟) 探査에 招待한다고 했다가 피크닉 準備에 엄청난 出血을 하게 된다. 홀아비로서 세 아이를 養育해 주는 妻家에 俸給의 大部分을 보내고 貧寒하게 살아가는 그는 빚을 내어 마라바 驛에서부터 洞窟 入口까지 移動 手段으로 코끼리를 貸切하고 아침食事, 間食, 피크닉 裝備 一切를 準備한다. 親知들의 下人들도 하루 빌리고 現地 가이드도 雇傭한다. 그러나 그의 損失은 金錢的 出血로 끝나지 않았다.

아델라가 洞窟 안에서 그에게 性的인 襲擊을 받았다고 한 것은 殺人的인 햇볕과 洞窟의 메아리 效果 때문이었다. 아지즈가 白人의 陷穽에 빠졌다고 憤怒하는 印度人들과 白人女性을 욕보이려는 ‘검둥이’의 蠻行에 齒를 떠는 英國人들의 對峙狀況이 人種暴動과 軍隊에 依한 鎭壓으로 發展될 뻔하지만 아델라가 洞窟의 後遺症을 克服한 後 性的인 襲擊은 自身의 錯覺이었음을 告白해서 英國人의 氣勢는 여지없이 꺾인다. 그러나 印度人들의 激忿과 勝利感은 여러 날 持續된다.

아델라는 비록 아지즈에게 災難의 原因을 提供했지만 普通 女性으로는 그 狀況에서 하기 어려운 告發의 撤回로 그에게 生을 되돌려주었다. 그러나 아지즈는 아델라의 勇氣나 善意를 認定하지 않고 그女를 怨讐로 보며 被害意識에 執着한다. 英國人 社會에서 反逆者로 낙인찍히면서까지 自己를 擁護한 필딩마저도 오갈 데 없어진, 暴動의 祭物이 될 危險에 處한 아델라를 保護했다고 해서 憎惡한다.

2年이나 지난 後에 필딩과 再會해서 友情을 再確認한 後에 필딩의 說得을 듣고 아델라의 勇氣와 正直性이 自身을 破滅에서 求했다는 것을 認定하고 그女에게 容恕의 便紙를 쓴다. 참으로 엄청난 代價를 치르고 얻어진, 無限한 治癒의 힘을 지닌 書信이다. 그러나 아지즈는 필딩에게 印度는 英國의 支配를 더以上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宣言한다.    
    

● ‘印度로 가는 길’ 줄거리는

印度 東北部 찬드라포어 詩에서 英國人이 經營하는 病院에서 일하는 印度人 醫師 아지즈. 그는 어느 날 밤 이슬람寺院에 들어갔다가 모스크 안을 둘러보는 老婦人을 만나고, 둘은 暫時 對話를 나누는 사이에 깊은 好感을 갖게 된다. 무어 夫人은 찬드라포어의 治安判事人 아들 로니 히슬롭의 愛人인 아델라 퀘스티드 羊이 아들과 結婚할 것인지 決定할 수 있도록 그女를 同伴하고 印度에 왔다. 아델라는 知的인 好奇心이 剛하며 人生을 올바르고 意味 있게 살고자 하는 熱情이 强한 女性이어서 ‘眞짜’ 印度를 보고 싶어 한다.

찬드라포어 素材의 印度 靑少年을 위한 英國官立中學校의 校長으로 있는 필딩이 베푼 茶菓모임에서 아지즈는 印度人 家庭을 보고 싶다는 무어 婦人과 아델라를 그 地域의 名物인 마라바 洞窟로 招待하겠다고 한다. 지저분한 自己 집을 訪問하려 할까 봐 두 女性의 關心을 다른 데로 돌리려고 한 말인데, 나중에 두 女性이 그의 招待를 기다리고 있다는 誇張된 情報를 入手하고 急히 洞窟 探査 피크닉을 準備한다.

마라바 洞窟은 巨大한 바위山에 나 있는 數十 個의 거의 同一한 洞窟群(群)으로 別 볼거리는 없으나 그 속에서 무슨 말을 해도 ‘步움’이라는 巨大한 波長의 메아리가 들리는 것이 特徵이다. 첫 洞窟에서 窒息할 뻔한 무어 夫人은 겨우 나와서 自己는 쉬면서 기다리겠다고 하고 아지즈와 아델라는 다음 洞窟君을 向해 바위山을 올라간다.

아지즈가 暫時 한 洞窟로 들어가 담배를 한 대 피우고 나와 보니 아델라가 보이지 않았다. 좀 異常하게 생각되었지만 山 아래에 아델라가 한 英國 女性이 모는 車에 올라타 出發하는 것을 보고 裝備와 下人을 收拾해서 무어 夫人과 다시 汽車를 타고 찬드라포어로 돌아온다. 汽車가 驛에 닿자 아지즈는 逮捕된다. 峽谷을 미친 듯이 달려 내려와서 온몸에 仙人掌 가시가 박힌 아델라가 洞窟에서 아지즈가 自己를 덮치려 했다고 말한 것이었다. 靑天霹靂 같은 災殃에 미칠 地境이 된 아지즈에게 필딩은 眞實이 밝혀질 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慰勞하고 그의 無罪를 밝히기 위해 百方으로 努力한다.

이 事件으로 인해 英國人과 印度人들은 서로 侮辱感과 憎惡에 떨고 時에는 戰雲이 감돌게 된다. 心理가 열리는 날, 아델라는 “被告가 當身을 덮쳤습니까?”라는 裁判長의 質問에 그날을 골똘히 돌이켜보고 “아니다”라고 答한다.

그렇게 災殃은 지나갔고, 아지즈는 필딩의 거듭된 說得에 아델라에게 巨額의 損害賠償을 請求하려던 것을 抛棄하고 訴訟費用만 補償받는다. 그러나 아델라에 對한 激烈한 憎惡가 풀리는 데는 2年이 걸린다.

2年 後, 필딩이 아지즈가 새로 定着한 곳을 찾아와서 둘은 서로에 對한 友情을 再確認하지만 아지즈는 필딩에게 英國人이 모두 印度를 떠나지 않으면 數千 年이 걸리더라도 그와 그의 子孫들이 英國人을 모조리 바다에 쓸어 넣을 것이라고 宣言한다.

※다음 回에는 그레이엄 그린의 ‘權勢와 榮光’李 紹介됩니다.

서지문 高麗大 敎授·英文學
#印度로 가는 길 #아델라 #容恕의 便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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