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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원 記者의 優雅한]임실장의 선글라스에 비친 韓半島|東亞日報

[하태원 記者의 優雅한]임실장의 선글라스에 비친 韓半島

  • 東亞日報
  • 入力 2018年 11月 7日 13時 17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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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 앞에 선글라스를 끼고 나서는 것은 如前히 부담스럽습니다. 선글라스에 對한 우리 世代의 ‘偏見’을 反映한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筆者에겐 如前히 선글라스가 멋을 내기 위한 小品입니다.

政治學徒 이자 政治部 記者로 잔뼈가 굵은 筆者에게 선글라스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朴正熙 前 大統領입니다. 1961年 5月 16日 서울市廳 앞 廣場에 登場한 朴正熙 少將의 선글라스는 가장 壓倒的인 記憶으로 남습니다.

선글라스가 참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준 사람은 더글라스 맥아더 前 유엔軍 司令官입니다. 仁川上陸作戰의 英雄이 코코넛 파이프를 문 모습을 取材하기 위해 워싱턴 特派員 時節 버지니아 州 노퍽에 있는 記念館을 取材했던 追憶이 새록새록 합니다.


좀 엉뚱한 場面이긴 하지만 2007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武裝勢力에 拉致됐던 韓國人 人質 釋放에 參與했던 國家情報院 要員이 낀 선글라스 亦是 잊을 수 없습니다. 身元을 드러내고 싶지 않으면 言論 카메라 앞에 서지 말았어야 했는데 굳이 선글라스를 낀 채 露出을 自處했던 그 모습입니다.

선글라스는 종종 정치적 상징이 필요할 때 착용하기도 합니다. 1961년 5.16 군사쿠데타 당시 박정희 소장의 선글라스, 10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비무장지대 방문 당시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 2007년 아프가니스탄 인질 석방 임무를 마치고 귀국 
비행기 안에서 국정원 요원과 찍은 사진(위부터).
선글라스는 種種 政治的 象徵이 必要할 때 着用하기도 합니다. 1961年 5.16 軍士쿠데타 當時 朴正熙 少將의 선글라스, 10月 任鍾晳 大統領 祕書室長이 非武裝地帶 訪問 當時 선글라스를 着用한 모습, 2007年 아프가니스탄 人質 釋放 任務를 마치고 歸國 飛行機 안에서 國精院 要員과 찍은 寫眞(位부터).

굳이 옛날 記憶까지 끄집어 낸 것은 요즘 政治權에서 가장 뜨거운 論爭인 任鍾晳 室長의 선글라스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6日 國會 運營委員會의 大統領 祕書室 國政監査에서도 이 問題가 集中的으로 擧論됐습니다.

선글라스 쓴 게 뭐 그리 대단하냐고요? 아주 簡單히 말하자면 任實腸이 有力한 次期 大統領 選擧의 候補群에 屬하는 人物이기 때문에 問題가 된 겁니다. 野黨들은 “大統領이 海外巡訪 간 사이에 祕書室長이 폼 잡았다”며 强力히 批判했습니다. 盧武鉉 大統領 祕書室長을 지낸 文在寅 大統領의 冊 ‘운명’에 나온 “祕書室長이 되면 大統領 不在 中에 靑瓦臺를 지키는 役割을 해야 한다. 따라나서기는커녕 非常勤務를 하느라 더 고달팠다”는 대목도 認容됐습니다. (문재인의 運命 335페이지)

事實 林 室長은 그동안 제가 接했던 祕書室長과는 사뭇 다른 스타일입니다. 大槪 60~70代 元老들이 맡아왔던 자리인데 反해 1966年生인 林 室長은 올해 52歲로 ‘젊은’ 室長입니다.
1995年 記者生活을 始作한 筆者도 政治部 記事로 活動할 當時 많은 祕書室長들과 이야기해볼 機會가 있었습니다. 大統領을 가장 至近距離에서 補佐하는 最側近 參謀이니 記者들에게는 너무도 重要한 取材源이지요. 하지만 거의 大部分의 祕書室長들은 “祕書室長은 입이 없다”는 反應을 보였습니다. 實際로 祕書室長은 外部로 드러나는 對外活動을 하지 않는 것이 不文律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林 室長은 다릅니다. 페이스북 等 SNS에서도 거침없는 對外 메시지를 發身하고 있으며 特히 南北關係에서는 大統領보다 더 積極的으로 나서고 있는 模樣새입니다.

板門店에서 열린 4.27 頂上會談 徐勳 國精院長과 함께 ‘油膩한’ 陪席者 였습니다. 金正恩 委員長의 女同生인 金與正의 카운터 파트를 自任하며 4月 頂上會談 當時 親近하게 말을 걸고, 金與正을 띄워주는 發言을 하는 것 亦是 카메라에 고스란히 淡基祈禱 했습니다. 朴元淳 서울市長은 林 室長이 金與正 팬클럽 會長이라는 趣旨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平昌올림픽을 위해 김영남 北韓 最高人民會議 常任委員長이 靑瓦臺를 찾았을 때 同行했던 金與正을 隆崇하게 待接하고 別途의 晩餐을 베푼 것 亦是 林 室長이었습니다.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열렸던 만찬장의 모습. 흐뭇해하는 임종석 비서실장이 리설주 여사와 김여정 사이에 앉아 박수를 치고 있다.
4月 板門店 頂上會談 當時 열렸던 晩餐場의 모습. 흐뭇해하는 任鍾晳 祕書室長이 李雪主 女史와 金與正 사이에 앉아 拍手를 치고 있다.


‘優雅한’이 林 室長의 사뭇 다른 行步에 注目하는 理由는 그의 ‘一擧手 一投足’李 南北和解協力에 미칠 影響이 至大하기 때문입니다. 文在寅 大統領의 9月 平壤訪問 當時 東大門에 차려진 프레스센터에서 時時刻刻 벌어지는 重要한 進展 狀況의 브리핑을 도맡아 한 사람이 林 室長 이었습니다.

林 室長이 갖고 있는 타이틀 亦是 南北共同宣言 履行推進委員會 委員長입니다. 美國의 對北政策特別代表가 訪韓했을 때 大統領 安保室長을 제치고 第一 먼저 만나고 싶어 했던 사람 亦是 林 室長이었습니다.

對北政策과 南北和解協力에 있어서 林 室長은 ‘포인트 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國內에서도 그렇고 全 世界가 바라보는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林 室長의 失敗가 對北政策의 失敗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林 室長이 더욱 自重自愛 해야 할 것 같습니다. 韓半島 平和定着을 위한 機會가 奇跡的으로 찾아온 것이고, 이 機會를 決코 헛되이 해서는 안 된다고 强調하는 文在寅 政權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祕書室長은 國民에 依해 選出된 權力이 아닙니다. 自己의 목소리를 크게 내는 祕書室長은 그 자리가 지켜야 할 基本 德目을 忘却하는 것입니다. 自身의 목소리로 世上을 바꾸고 싶다면 靑瓦臺를 떠난 뒤 自身의 責任 下에 하면 됩니다. 그때가 되면 그 누구도 政治人 任鍾晳이 自己政治를 한다고 수군거리지 않을 겁니다.

하태원 記者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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