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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化門에서/윤승옥]휠체어에 갇혔지만 宇宙를 꿈꾼 사나이|東亞日報

[光化門에서/윤승옥]휠체어에 갇혔지만 宇宙를 꿈꾼 사나이

  • 東亞日報
  • 入力 2018年 3月 26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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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옥 채널A 스포츠부장
윤승옥 채널A 스포츠部長
平昌 패럴림픽을 經驗하고 나서야, 6年 前 호킹이 던진 메시지가 무슨 뜻이었는지 제대로 理解할 수 있게 됐다. “當身의 발을 내려다보지 말고, 고개를 들어 별을 바라보라.”

全 世界 障礙人의 祝祭였던 平昌 패럴림픽이 絶頂으로 치닫던 14日. 天才 物理學者 스티븐 호킹 博士가 별이 돼 저 넓은 宇宙로 떠났다. 그는 갈릴레이가 世上을 떠난 날 태어났고, 아인슈타인이 태어난 날 別世했다고 한다. 世紀의 天才는 이런 式으로 描寫됐다.

호킹 博士는 人間 勝利의 表象이었다. 筋肉이 萎縮되는 루게릭病을 안고 50餘 年 時限附 人生을 살면서도 宇宙論과 兩者 重力 硏究에서 큰 業績을 남겼다. 뉴턴, 아인슈타인과 함께 物理學의 3大 巨匠으로 評價된 특별한 障礙人이었다.

四肢는 뒤틀려 있고, 휠체어에 갇혀 살아야 했던 極限의 歲月. 그는 무슨 힘으로 그렇게 偉大한 業績을 남겼을까.

障礙에 對한 認識이, 우리와 級이 달랐다.

6年 前 런던 여름패럴림픽 開會式 舞臺. 커다란 달 造形物 아래 호킹 博士가 휠체어에 앉아 있었고, 목소리를 잃은 그를 代身해 機械音이 行事場에 울려 퍼졌다. 패럴림픽 祝辭였다. 8萬 觀衆은 숨을 죽였다.

“우리는 모두 다릅니다. ‘標準的인 人間’이나 ‘平凡한 人間’이란 存在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共通的으로 創意的인 能力을 지니고 있습니다. 삶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모든 사람에겐 특별한 成就를 이뤄낼 힘이 있습니다.”

그는 障礙를 强調하지 않았다. 다만 障礙와 非障礙의 境界를 지워버렸다. 人間을 定義하는 데 있어 標準과 平凡이라는 낡은 틀을 버리고 거기에 多樣性을 採用했다. 그리고 그 多樣性을 ‘우리’라는 한 次元 높은 水準의 語彙로 收斂했다. 障礙든, 非障礙든, 그 어떤 形式이든. 모든 우리는 무언가를 創造할 수 있는 대단한 存在였다.

이런 觀點에서, 호킹은 ‘障礙를 克服하고’ 宇宙의 原理를 밝힌 것이 아니었다. 創意性을 가진 人間으로서, 偉大한 成就를 했다. 그에게 障礙는 人間의 여러 存在 形式 中 하나일 뿐이었다. 觀點의 힘이었다.

그래서 이番 平昌 패럴림픽에서 우리나라 史上 最初로 金메달을 딴 신의현의 말을 곱씹게 됐다. “저도 이렇게 될지 몰랐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의현度 사람을 얘기했지, 障礙를 얘기하지 않았다. ‘삶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사람에겐 특별한 成就를 이뤄낼 힘이 있다’는 호킹의 말을 닮았다.

그런데 우리도 그랬고, 다른 言論도 그랬다. 패럴림픽 記事에는 ‘障礙를 克服하고’라는 말이 藥房의 甘草처럼 登場했다. ‘障礙를 克服하고’ 나면 무엇이 될까. 非障礙가 될까. 障礙는 非障礙의 劣等 槪念인 것인가. 이렇게 신의현과 아이스하키팀이 쏟은 땀의 意味를 縮小해 버린 게 아닐까 싶다. 非障礙의 觀點에서, 패럴림픽을 觀察했던 것이다. 크게 反省한다.

패럴림픽은 障礙人의 祝祭가 아니었다. 우리 모두의 祝祭다. 그걸 깨닫는 데 참 오래 걸렸다. 호킹 博士는 말했다. “패럴림픽은 世上에 對한 우리의 認識을 바꾸는 것이다”라고.

패럴림픽이 끝난 뒤 느꼈다. 出勤길 光化門驛. 木발을 짚고,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障礙人을 바라보는 나의 視線이 자연스럽다는 걸. 障礙와 非障礙를 애써 區分하지 않고 있다는 걸. 一旦 이것만으로도 큰 收穫이다. “고개 들어 별을 보라.” 이番 패럴림픽, 참 幸福했다. 正말 고맙다.
 
윤승옥 채널A 스포츠部長 touch@donga.com
#平昌 패럴림픽 #스티븐 호킹 博士 #신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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